[인터뷰] 에스제이이(주), 스팀 기술로 위생·효율 동시에 잡다

임승환 기자

스팀세척기의 기술적 차별성과 산업 적용 가능성

산업 현장의 세척 방식이 물 중심에서 스팀 기반으로 전환되는 흐름이다. 이에 에스제이이(주)는 물 사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살균과 세척을 동시에 구현하는 기술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본지는 동사가 제공하는 스팀세척기의 기술적 차별성과 산업 적용 가능성을 짚는다.

 

에스제이이(주) 이용민 이사 / 사진. 여기에

 

물 부족이 만든 기술, 스팀세척기
에스제이이(주)(이하 에스제이이)는 35년 업력을 기반으로 산업용 스팀세척기를 개발·제조해 온 기업이다. 1990년대에는 고압 세척기 판매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했으나, 현장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고객 요구를 바탕으로 2000년대부터 본격적인 제조 기업으로 전환했다.


에스제이이 이용민 이사는 “초기에는 고압 세척기를 판매하면서 기술을 축적했고, 이후 스팀세척기를 직접 개발하게 됐다”라며 “특히 미국의 물 부족 환경이 기술 개발의 계기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물 사용 규제와 환경 기준이 강화되면서 일반적인 물세차 방식의 세차장 운영에 여러 제약이 따랐다. 도로 폭, 배수 시설, 폐수 처리 등 까다로운 인허가 조건이 요구되는 반면, 스팀세척기는 별도의 폐수 처리 없이도 운용이 가능해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이용민 이사는 “물세차는 허가 조건이 까다롭지만 스팀세척은 장소 제약 없이 운영이 가능하다”라며 “이러한 환경에서 스팀세척 기술이 자연스럽게 발전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물의 1/100로 세척
스팀세척기의 핵심 경쟁력은 물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높은 살균 효과를 확보하는 데 있다. 일반적으로 세균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최소 70℃ 이상의 온도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대량의 물을 가열해야 한다.

 

사진. 여기에


이용민 이사는 “물을 가열해 사용하는 방식은 에너지 비용이 크고 폐수 발생 문제도 따른다”라며 “스팀은 물의 100분의 1, 많게는 200분의 1 수준만으로도 고온을 구현해 세척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에스제이이의 스팀세척기는 최고 174℃의 과열증기를 생성하는 보일러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이 고온 스팀은 화학약품 없이도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제거할 수 있으며, 좁은 틈새나 복잡한 구조 내부까지 침투해 오염을 분해한다. 특히 전기와 물만으로 작동하는 구조로 폐수가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성과 위생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압력보다 지속성, 스팀 성능의 핵심 요소
스팀세척기의 성능을 판단하는 기준은 단순한 압력이 아니라 ‘지속적인 분사 능력’이다. 이용민 이사는 “많은 사람들이 스팀 압력을 기준으로 성능을 판단하지만, 실제로 중요한 것은 일정한 압력에서 얼마나 지속적으로 스팀을 공급할 수 있느냐”라고 강조했다.


그는 “에어컴프레서와 마찬가지로 마력이나 출력이 높을수록 더 많은 양의 스팀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라며 “결국 세척 효율은 연속 분사 성능에 의해 결정된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에스제이이의 장비는 24시간 연속 운전이 가능하며,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지속적인 세척 작업에 대응할 수 있다.

 

맞춤형 솔루션 강화
에스제이이의 스팀세척기는 초기 세차 시장에서 스팀세차기로 활용되며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 이후 물 사용량을 줄이면서도 고온 스팀을 활용한 세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주목받으면서, 현재는 식품 제조공장, 제과·제빵, 수산·유제품 가공, 포장라인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사진. 여기에


기존 온수 세척 방식과 병행되던 현장에서도 위생 관리 효율과 세척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스팀 도입을 검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용민 이사는 “초기에는 세차 시장을 중심으로 스팀세척 기술이 활용됐지만, 최근에는 물이 닿기 어려운 구간이나 위생 관리가 중요한 산업 현장에서 스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식품 분야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서 청결과 위생 관리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포장라인 적용성도 주목된다. 스팀은 컨베이어 벨트와 같은 세척 대상에 직접 분사할 수 있으며, 장비 구조와 현장 조건에 맞춰 다양한 액세서리를 결합해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반복 세척이 필요한 구간이나 손이 닿기 어려운 부위에도 맞춤형 세척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다.


이용민 이사는 “에스제이이는 현장 환경과 고객 요구에 맞춰 다양한 액세서리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중소형 포장라인에서도 도입을 검토할 수 있는 유연한 스팀세척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제이이는 글로벌 130개국 수출 실적과 32개 해외 대리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산업용 스팀세척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물 사용량을 줄이면서도 위생적인 세척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스팀세척 기술은 향후 식품·포장 분야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활용 범위를 넓혀갈 것으로 전망된다.

임승환 기자 <월간로봇기술, 저작권자 @ (주)한국종합기술. 무단전재 -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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