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그룹)이 로봇, AI, 수소에너지 중심의 미래 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국내 혁신 거점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전북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에서 정부와 전북특별자치도와 함께 ‘새만금 로봇·수소 첨단산업 육성 및 AI 수소 시티 조성을 위한 투자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새만금 지역 약 112만 4,000㎡ 부지에 로봇, AI, 수소에너지, 태양광 발전, AI 수소 시티 구축 등을 포함한 약 9조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 투자는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새만금은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과 함께 철도·항만·공항 등 광역 교통망 확충이 진행 중인 지역이다. 서울 면적의 약 3분의 2 규모인 409㎢ 부지를 활용해 대규모 산업 개발이 가능한 점도 장점으로 평가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로 미래 산업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국내 로봇과 AI 산업 혁신을 촉진하는 동시에 수소 에너지 생태계 전환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새만금 투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은 AI 데이터센터 구축이다. 현대차그룹은 약 5조 8,000억 원을 투자해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 데이터센터는 GPU 5만 장 규모의 연산 능력을 갖춘 대형 시설로 구축된다. AI 데이터센터는 자율주행 기술과 로봇 개발 등 피지컬 AI 구현에 필요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핵심 인프라 역할을 담당한다.
현대차그룹은 제조, 물류, 판매 등 기업 활동 전반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장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학습시키고 이를 다시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해 기술 개발 속도와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GW급 태양광 발전 사업도 추진된다. 약 1조 3,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새만금 지역의 풍부한 일조량을 활용해 AI 데이터센터와 수전해 플랜트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2021년부터 새만금 육상 태양광 사업에 참여해 약 99㎿ 규모 발전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향후 2035년까지 발전 용량을 GW급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새만금에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도 구축한다. 약 4,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로봇 완성품 생산과 부품 산업 생태계 조성을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특징이다.
로봇 클러스터는 로봇 제조 공장과 부품 단지로 구성된다. 로봇 제조 공장은 연간 약 3만 대 생산 규모로 건설된다. 공장에는 AGV와 AMR 기반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포함한 첨단 제조 기술이 적용된다.
특히 중소기업을 위한 로봇 위탁 생산 기능도 제공된다. 제조 역량이 부족한 중소 로봇 기업이 제품 생산을 위탁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 산업 생태계 확대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자동차 부품 협력사들이 로봇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해 모터, 센서 등 핵심 부품 국산화율을 높일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청정 수소 생산을 위한 200㎿ 규모 수전해 플랜트도 구축한다. 이 사업에는 약 1조 원이 투자된다. 수전해 플랜트는 새만금 지역의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청정 수소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생산된 수소는 트램, 버스, 수요응답형 교통 서비스(DRT) 등 다양한 모빌리티에 활용된다.
이와 함께 로봇, AI, 수소 기술이 결합된 ‘AI 수소 시티’도 조성된다. 약 4,000억 원 규모로 추진되는 이 프로젝트는 미래 도시 모델 구현을 목표로 한다. AI 수소 시티는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부지에 조성되며, 수전해 플랜트에서 생산된 수소를 활용하는 에너지 순환 시스템이 도입된다. 교통, 물류, 안전 등 다양한 도시 서비스에 피지컬 AI 기술도 적용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도시 단위 실증 경험을 향후 글로벌 AI 도시 구축 사업에도 활용할 계획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로봇, AI, 수소에너지 산업이 결합된 첨단 산업 생태계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