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일탱크코리아, 축적된 오일 분사 기술로 적용 영역 확대

정하나 기자

한 방울의 정밀함으로 제조 현장의 변화를 이끌다

사진. 여기에

 

국내 MQL 기술 시대 개막
오일탱크코리아의 시작은 198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일탱크코리아 이만우 대표는 당시 해외 전시회를 꾸준히 방문하던 과정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들의 친환경 가공 기술을 접하게 됐고, 국내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 당시 산업 현장에서는 작업 환경이나 친환경 개념보다 경제성이 우선 시되던 시기였다. 하지만 이만우 대표는 MQL(Minimum Quantity Lubrication) 기술이 앞으로 산업 환경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초기 시장은 쉽지 않았다. 연간 판매량이 10대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꾸준히 시장을 개척하며 사업 기반을 다져왔다. 오랜 시간 축적한 기술력과
현장 경험은 현재 오일탱크코리아 경쟁력의 바탕이 됐다.

 

오일탱크코리아가 주력으로 공급해온 MQL 기술은 필요한 위치에 필요한 양의 윤활유만 공급하는 최소윤활 기술이다.

 

기존 절삭유 방식이 대량의 냉각액을 사용해 열을 낮추는 방식이라면, MQL은 공구와 소재가 맞닿는 부분에 윤활을 집중해 마찰과 열 발생 자체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절삭유 사용량을 절감할 뿐만 아니라 작업 환경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오염과 후처리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공구 수명 연장과 안정적인 가공 품질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

 

오일탱크코리아 이상목 프로는 “한 방울 차이가 결과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오랜 기간 정량 제어 기술을 축적해오면서 정밀성과 내구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오일탱크코리아는 2025년을 기점으로 큰 변화를 맞았다. 핵심 기술의 국산화 개발 및 기술 내재화를 실현하면서, 외산 제품으로는 대응할 수 없었던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를 즉각
반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오일탱크코리아는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직접 설계와 제조에 나섰다. 특히 내부 구조와 제어 방식, 핵심 부품 구성까지 새롭게 개발하며 디지털 기반 MQL 시스템을 선보였다.

 

노브를 이용한 감각적 조작에 의존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디지털 기반 MQL 시스템은 터치패널에서 토출 조건을 수치화해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펌프 1회당 약 0.021mL의 극미량 윤활유를 안정적으로 토출할 수 있으며, 분당 1~400회 범위의 정밀 제어를 통해 다양한 공정 조건에 대응한다.

 

이상목 프로는 “견고하게 제작된 시스템이라도 노브를 조절하는 손 끝 감각에 의지하면 정확한 토출이 어려울 수 있다. 또한 오랫동안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 부품 마모와 같은 요인으로 토출량에 변화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라며“이에 오일탱크코리아는 디지털 기반 MQL 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누구나 정확하게 토출량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설명했다.

 

소성가공 분야까지 사업 확대
오일탱크코리아는 약 15년 전부터 소성가공 분야에도 관심을 가져왔다. 절삭가공 중심 산업 구조가 점차 프레스와 성형중심의 소성가공으로 확대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자동차와 전자산업을 비롯한 국내 제조업에서는 점차 높은 정밀도와 품질을 요구하는 제품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제품이 정밀해질수록 윤활유의 공급량과 도포 균일성이 최종 품질에 미치는 영향도 커진다. 이에 오일탱크코리아는 접촉식 및 비접촉식 윤활 시스템을 공급하며 소성가공 분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단순히 윤활유를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 공정에 맞춰 윤활 조건을 최적화하고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소성가공 분야는 제품과 공정에 따라 요구되는 윤활 조건이 크게 달라지는 만큼 표준화된 제품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오일탱크코리아는 설계와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 환경에 맞는 솔루션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

 

이상목 프로는 “소성가공 분야는 고객마다 요구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커스터마이징 역량이 중요하다”라며 “설계부터 제작까지 직접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경쟁력이라고 생각한
다”라고 전했다.

 

고객과 함께 새로운 해결책 만들어
오일탱크코리아는 고객 맞춤 대응을 가장 큰 강점으로 꼽고 있다. 실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고객과 함께 고민하며 새로운 제품과 구조를 개발해 왔다.

 

최근에는 대용량 윤활 시스템을 요구하는 고객을 위해 신규 장비를 설계하고 있으며, 미스트로 인한 작업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한 특수 구조물도 제작했다. 또한 사용 환경과 공정 조건에 맞춘 전용 노즐을 설계·제작하며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상목 프로는 “엔지니어에게 안 되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과 함께 해결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오일탱크코리아는 앞으로도 고객과 함께 성장하며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파트너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하나 기자 <월간로봇기술, 저작권자 @ (주)한국종합기술. 무단전재 -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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