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보기

[인터뷰] 스토브리코리아(주), 금형 교체 ‘10분 시대’ 제시 다운타임 최소화로 제조 경쟁력 극대화 임승환 기자입력 2026-03-24 14:57:19

제조 산업에서 생산성 향상은 단순한 효율 개선을 넘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특히 사출 공정에서는 금형 교체 시간과 비가동 시간 감소가 전체 생산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이러한 가운데 스토브리코리아(주)는 커넥터, 클램핑, 자동화 기술을 통합한 솔루션을 통해 사출 공정의 구조적 혁신을 제시하고 있다.

 

QMC 123 마그네틱 클램핑 시스템 / 사진. 스토브리

 

연결 솔루션 시장 선도
스토브리코리아(주)(이하 스토브리코리아)의 본사인 스토브리(Staubli)는 스위스를 기반으로 13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산업용 로봇, 유체 및 전기 커넥터, 섬유기계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온 글로벌 기업이다. 초기에는 섬유기계 산업에서 출발했으나, 정밀 가공 기술을 기반으로 커넥터 사업으로 확장하며 현재는 유체, 가스, 전기 등 다양한 에너지 연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동사는 각 산업군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고성능 솔루션을 개발하며 시장을 선도해 왔다. 특히 자동차, 항공우주, 화학, 플라스틱 등 다양한 산업에서 요구되는 연결 기술을 공급하며, 단순 부품 공급을 넘어 공정 효율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스토브리코리아 유압커넥터 사업부 신준혁 매니저는 “스토브리는 연결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 전반의 자동화를 지원하는 기업”이라며 “특히 플라스틱 사출 산업에서는 금형 교체와 공정 자동화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정밀 가공 기술과 연결 기술이 결합되면서 고신뢰성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라고 덧붙였다.

 

멀티커넥터 중심 통합 연결 기술
스토브리는 사출 공정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연결 작업을 단순화하기 위해 멀티커넥터 기술을 핵심 솔루션으로 제시하고 있다. 기존에는 유체, 전기, 공압, 데이터 라인을 각각 개별적으로 연결해야 했지만, 멀티커넥터를 활용하면 한 번의 동작으로 모든 연결을 완료할 수 있다.


특히 CombiTac 제품군은 신호, 공압, 데이터, 전원, 유압, 광통신 등 다양한 요소를 하나의 모듈로 통합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는 고객의 요구에 따라 맞춤형으로 구성할 수 있으며, 자동화 설비와 로봇 시스템에서 높은 활용도를 보인다.


해당 제품은 스토브리의 특허 기술인 멀티램 구조를 적용해 10만 회 이상의 도킹 수명을 확보했으며, 접촉 저항을 최소화해 전기적 안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기술은 반복 작업이 많은 자동화 환경에서 높은 신뢰성을 제공하며 유지보수 비용 절감에도 기여한다.

 

스마트 컨피그 / 사진. 스토브리


신준혁 매니저는 “멀티커넥터는 단순한 연결 장치가 아니라 공정 시간을 줄이고 오류를 최소화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자동화 수준이 높아질수록 이러한 통합 연결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금형 교체 전 과정 최적화
스토브리는 금형 교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효율을 줄이기 위해 프리히팅을 포함한 전 공정 최적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금형은 사출 공정에 투입되기 전 일정 온도까지 가열돼야 하지만, 기존 방식에서는 금형 장착 후 온도가 상승할 때까지 대기 시간이 발생했다.


스토브리는 예열 스테이션과 퀵 커플링 기술을 결합해 금형을 사전에 가열하고 즉시 공정에 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금형 교체 직후 바로 생산이 가능해지며, 비가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또한 금형 이송 및 적재 단계에서도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한다. 고정형 및 이동형, 수동 및 자동 방식 모두를 지원하는 이송 스테이션은 각 설비와 금형 조건에 맞춰 최적화된 구성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그리퍼 파킹, 부품 핸들링, 이젝터 연결, 에너지 라인 연결 등 금형 교체 전후 모든 공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통합한다. 이러한 통합 접근 방식은 공정 간 단절을 최소화하고 전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한다.

 

마그네틱 클램핑으로 차세대 사출 공정 구현
금형 고정 방식은 기존 볼팅 방식에서 유압 방식으로 발전해 왔으며, 최근에는 마그네틱 클램핑 방식이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스토브리는 QMC 123 마그네틱 클램핑 시스템을 통해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네오디뮴 자석을 활용해 강력한 체결력을 제공하며, 금형 전체 면을 밀착시키는 방식으로 균일한 힘을 구현한다. 소형 금형부터 수십 톤에 달하는 대형 금형까지 하중을 안정적으로 지지할 수 있으며, 장시간 사용에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한다.


특히 기존 유압 방식과 달리 T홈 가공이 필요 없기 때문에 다양한 금형에 적용할 수 있으며, 설계 유연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전원 온·오프만으로 체결과 해제가 가능해 자동화 공정에 적합한 구조를 가진다.


신준혁 매니저는 “마그네틱 클램핑은 자동화 환경에서 필수적인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라며 “체결 상태와 온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이상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점도 중요한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체결력 데이터를 저장하고 비교 분석할 수 있어 품질 관리 측면에서도 효과적이다”라고 덧붙였다.

 

다품종 생산 시대, ‘전환 속도’가 경쟁력
스토브리 솔루션의 가장 큰 강점은 금형 교체 시간 단축이다. 기존 공정에서는 금형 교체에 수십 분에서 1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스토브리는 이를 10분 이내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형 멀티 퀵커플링 / 사진. 스토브리


신준혁 매니저는 “고객사의 실제 공정을 촬영해 각 단계별 시간을 분석하고, 솔루션 적용 시 단축 효과를 정량적으로 제시한다”라며 “단순한 장비 공급이 아니라 공정 개선까지 포함하는 접근 방식”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시간 단축은 생산성 향상뿐 아니라 인건비 절감, 설비 가동률 증가 등 다양한 경제적 효과로 이어진다. 특히 다품종 소량 생산이 확대되는 최근 제조 환경에서는 금형 교체 빈도가 증가하고 있어, 교체 시간 단축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자동화 핵심 인프라 부상
국내에서는 비용 부담 등의 이유로 마그네틱 클램핑 도입이 아직 제한적인 상황이지만, 유럽과 일본, 중국 등 주요 제조국에서는 이미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는 완전 자동화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공정 단순화와 자동 체결 구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신준혁 매니저는 “완전 자동화를 위해서는 전원 제어만으로 모든 체결이 가능한 구조가 필요하다”라며 “마그네틱 클램핑은 이러한 요구를 충족하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스토브리는 커넥터, 클램핑, 자동화 시스템을 통합 제공하며 생산성, 신뢰성,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연결부터 공정 자동화, 로봇 기술까지 아우르는 통합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플라스틱 산업은 낮은 재고, 높은 생산성, 빠른 납기 대응 등 복합적인 요구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형 교체 시간 단축과 공정 자동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스토브리는 60년 이상 플라스틱 산업과 협력하며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금형 교체부터 공정 자동화까지 전반을 아우르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통합 접근 방식은 단순한 설비 개선을 넘어 제조 공정 전체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결국 사출 산업의 경쟁력은 공정을 얼마나 빠르게 전환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으며, 스토브리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자동화 혁신을 이끄는 핵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임승환 기자
로봇시대의 글로벌 리더를 만드는 로봇기술 뉴스레터 받기
전문보기
관련 뉴스
의견나누기 회원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