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2026년, 왜 웨어러블 로봇 시장을 주목해야 하나”
로봇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에도 불구하고 국내 웨어러블 로봇 시장은 오랫동안 규제와 경제성이라는 '죽음의 계곡'에 갇혀 있었지만, 올해 우리 정부의 과감한 규제 혁신과 글로벌 시장의 가파른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웨어러블 로봇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
슬로바키아는 자동차 및 전자기기 산업이 전체 산업 중 37%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도가 높으며, 그런 만큼 로봇 사용이 활발하다. 그러나 해당 산업군의 투자에 따라 로봇 수요 변동이 크고, 유럽 국가 중 비교적 저렴한 노동비용 등의 이유로 기업들이 로봇 자동화 도입과 노동비용이 낮은 곳으로의 이전 사이에서 고민하는 상황이다. 이에 KOTRA는 슬로바키아 로봇 시장 관련 분석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 슬로바키아 KMS에 적용된 현대중공업지주의 로봇들(사진. 현대중공업지주 홈페이지 갈무리)
1. 슬로바키아의 산업 생산
지난 2016년 기준 슬로바키아 전체 산업 생산의 37%는 자동차와 전자기기 산업에 집중돼 있다. 2016년 자동차는 194억 유로, 전자기기는 82억 유로의 총부가가치(GDP의 요소)를 기록했다. 따라서 제조업의 자동화 및 로봇암의 사용은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 슬로바키아의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18년 현재 기준 중국 로봇 산업에 종사하는 취업인은 약 300만 명으로, 향후 2년 내 로봇 관련 기술 인력 수요는 100% 이상 폭발적으로 증가해 로봇 산업 취업시장의 문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로봇 R&D 분야는 융·복합 산업의 한 부분으로 통신, 제어기기, 전자재료 등 다방면의 전공을 갖춘 인재가 요구되며, 현재 중국 내에 관련 학과 전공자는 계속 배출되고 있으나 기술 경력직이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전 세계 산업별 공급된 로봇 수(자료. Global Trade Atlas)
2. 시장 현황
2015년 슬로바키아에서는 1만 명의 근로자당 88대의 로봇을 사용했으며, 전 세계 평균이 66대인 것을 고려했을 때 슬로바키아는 높은 수준의 로봇 사용률을 보인다고 볼 수 있다.
슬로바키아의 로봇 시장규모는 자동차 및 전자기기 제조사의 프로젝트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매년 신규 설치되는 로봇의 수는 343대부터 1,300대까지 변동성이 높다. 한편 2015년의 경우 슬로바키아 산업생산에 사용된 로봇들은 총 4,653대이다.
3. 시장 동향 및 주요 기업
1) 시장 전망
국제로보틱스연합(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 IFR)에 따르면, 2018년 로봇 시장은 전 세계에서 약 1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 슬로바키아에서는 생산 과정의 자동화에 대한 수요는 높으나 유럽 내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노동비용과 기존 설비 자동화에 대한 투자보다는 노동비용이 더 낮은 지역으로의 신규투자 유인이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슬로바키아 시장은 작은 인구 및 제한적인 인프라로 인해 기존의 투자가가 새로 유입되는 투자가의 영향을 크게 받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좁은 공간과 제한적인 노동력으로 발생하는 투자 리스크로 인해 증설 투자를 꺼리게 되며, 로봇의 공급이 세계적으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에도 불구하고 슬로바키아 내 자동화 로봇암 설비투자가 크게 증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 최근 시장 트렌드
로봇암 시장의 최근 트렌드는 ‘모든 생산 과정의 자동화’보다 ‘사람과 기계의 현명한 상호작용’을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해서 더 많은 센서가 장착된 로봇, 사람의 동선을 고려한 소프트웨어의 사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일례로 공장 자동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ANASOFT s.r.o.’는 자동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설치 후 3일간 ‘기계와 함께 일하는 방법’을 근로자들에게 교육한 뒤 공정을 가동하게 하고 있다.
3) 주요 업체
슬로바키아의 공장자동화 및 로봇암을 공급하는 주요 업체는 스피네(Spinea), 3M, ABB, ATI, 버(Burr), 엡손(Epson), 쿠카(Kuka), 넥상스(Nexans), 오므론(Omron), 파나소닉(Panasonic) 등이다.
4. 수입 동향
2017년 슬로바키아는 총 440만 유로의 산업용 로봇을 수입했다. 주요 수입국은 스웨덴, 독일, 체코 순이다.

슬로바키아 로봇 수입 3대국 수입량 변화(단위. 유로 / 자료. Global Trade Atlas)
한편 2017년에 우리나라는 슬로바키아로 약 25만 유로 수준의 제조용 로봇을 수출했는데, 이는 2016년 대비 18% 증가한 수치로 한국산 로봇을 통한 공장 자동화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슬로바키아의 제조용 로봇 주요 수입국별 수입량 변화(단위. 유로 / 자료. Global Trade Atlas)
5. 시사점
전 세계적으로 자동화는 가속화될 것이며 이에 따른 로봇 생산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제조용 로봇들은 그 전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이 자동차 또는 전자기기 생산 분야에 사용될 것이다. 두 분야는 슬로바키아의 산업 생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슬로바키아의 생산자들은 기존 공장에 신규투자를 하는 것과 더 저렴한 노동력이 있는 시장으로의 이전 투자 사이에서 로봇 자동화에 대한 투자를 신속하게 결정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로봇암 본체 및 핵심부품을 슬로바키아에 수출해 슬로바키아에서 설치에 필요한 나머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공동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수 있다. 공장 자동화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를 분담해 제공하게 되면 슬로바키아뿐만 아니라 유럽시장 전체에 국제 수준의 자동화 로봇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로봇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에도 불구하고 국내 웨어러블 로봇 시장은 오랫동안 규제와 경제성이라는 '죽음의 계곡'에 갇혀 있었지만, 올해 우리 정부의 과감한 규제 혁신과 글로벌 시장의 가파른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웨어러블 로봇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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