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보틱스, 현대차 등과 한국 첫 ‘K-AI 시티’ 만든다

정하나 기자

자율운영 소프트웨어 영역 확장

사진. 서울로보틱스

 

인프라 기반 자율운영 소프트웨어 기업 서울로보틱스가 현대자동차 등과 함께 국토교통부 ‘AI 특화 시범도시 사업’ 강원권 사업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교통과 안전 등 도시 전반에 AI를 접목해 ’K-AI 시티’를 구현하는 국가 핵심 프로젝트다. 원주시는 원주형 AI 혁신 모델을 제안해 강원권에 최종 선정됐으며, 국비 1,434억 원과 지방비 489억 원을 포함한 총 1,981억 원 규모로 추진된다.

 

우선지구인 강원원주혁신도시에서는 순환형 자율주행 셔틀과 로보버스 등 미래 모빌리티, 도시 재난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는 재난 안전, AI 헬스케어, 피지컬 AI를 활용한 스마트 주거 서비스가 단계적으로 들어선다. 사업은 2026년 하반기부터 1년간 기본구상을 거쳐 2027년 시범도시 지정 후 2030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주관사 에스트래픽을 비롯해 현대자동차, 서울로보틱스, NHN클라우드, 솔트룩스, 원주미래산업진흥원, 강원대학교 원주캠퍼스 등 7개 기관으로 구성됐다. 서울로보틱스는 사업의 4대 소프트웨어인 디지털 트윈, AI 모델, 다중에이전트, 피지컬 AI 가운데 마스터 디지털 트윈과 피지컬 AI(이기종 로봇 통합관제) 두 영역을 맡는다. 모빌리티와 로봇 서비스 전반을 책임지는 현대자동차와 긴밀하게 연결되는 파트너로 참여한다.

 

서울로보틱스의 접근 방식은 개별 차량이 아니라 공간 자체를 자율화하는 것이다. 차량 한 대에 센서와 연산 장치를 다는 기존 방식과 달리, 도로와 건물 등 도시 인프라에 설치된 센서들로 공간을 인식한다. 이렇게 측정된 데이터는 마스터 디지털 트윈에 실시간으로 반영돼 도시 운영자가 교통 흐름·보행자 밀도·사고 징후를 한눈에 보고 시뮬레이션으로 사전 대응하는 ’도시 운영 상황 보드(도시지능센터)’로 구현된다.

 

동시에 피지컬 AI 플랫폼은 자율주행 셔틀, 로보버스를 포함해 배송·청소·보안·병동 이송·순찰 등 제조사와 도메인이 다른 수십 종의 로봇을 도시 차원에서 통합 관제한다. 인프라가 측정한 사각지대 정보를 각 사업자의 차량과 로봇에 사전 공유해 개별 센서의 시야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위험까지 도시 차원에서 미리 잡아낸다. 폭설과 폭우 등 악천후에서도 다중센서 시스템으로 안정적으로 작동하며, 인식 정확도는 센티미터 단위다.

 

엔비디아는 올해 3월 연례 AI 콘퍼런스 GTC 2026에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NVIDIA 인셉션’의 글로벌 스타트업 25곳을 소개하며,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위험을 포착하는 AI 사례로 서울로보틱스를 꼽은 바 있다.

 

이한빈 대표는 “차량이 아니라 인프라에 자율운영을 구현하는 방식이어서 차종이나 제조사에 관계없이 적용할 수 있고, 일본 닛산 공장 등 현장에서 이를 입증해 왔다”며 “이번 국책사업 참여로 공장과 물류에 집중됐던 사업 영역을 공공 도시 인프라로 넓히고, ’산업용 자율주행 솔루션 프로바이더’에서 ’스마트 시티를 아우르는 자율운영 종합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시 단위로 반복 적용할 수 있는 시장에 현대자동차 등 컨소시엄과 함께 진입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로보틱스의 인프라 기반 차량 무인이송기술을 적용 중인 닛산 공장에서는 숙련 운전자 5명이 1시간 30분에 처리하던 50대 이동을 모니터링 인력 1명만으로 6~7분으로 줄였다. 또 한화솔루션과 울산복합도시개발 프로젝트에서 KTX 울산역 일대 신도시 ’뉴온시티’에 스마트 모빌리티 인프라를 구축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도시 설계 단계부터 도로에 센서를 반영해 차량 흐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대중교통 구간에는 무인 셔틀을 도입하는 방식이다. 토요타 자율주행 부문 우븐과도 협력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정하나 기자 <월간로봇기술, 저작권자 @ (주)한국종합기술. 무단전재 -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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