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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밀 자랑하는 ‘조화감속기’의 본격적인 국내 시장 진입 RST, 안정성 확보된 조화감속기로 로봇기업들 고민해결! 정대상 기자입력 2013-03-25 10:55:23

 10년 투자의 결실, 국산 조화감속기의 시장진입 본격화


국내 로봇감속기 분야의 본격적인 지각변동이 2013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봇 감속기 전문기업 (주)RST(이하 RST)가 올해를 조화감속기 시장 진입의 원년으로 천명하고, 본격적인 시장 확장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조화감속기란 높은 정밀도를 요구하는 다관절·트랜스퍼 로봇 등 모든 로봇에 적용되고 있는 고정밀 로봇감속기로서, 현재 일본 H社의 독점적인 공급에 의해 해당 기업의 브랜드가 고유명사화된 감속기의 일종이다. 

RST는 일본 기업이 독점하고 있던 고정밀 조화감속기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하며 국산 조화감속기 ‘S 시리즈’의 본격적인 시장 확장을 위해 새롭게 개편된 별도 법인이다.
“오랜 시간 감속기의 필드테스트를 진행해오며 비로소 완성도 높은 안정성을 구현했다”는 RST의 이정호 대표이사는 “시장이 요구하는 품질을 충분히 충족할 수 있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장 확장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특히 Robot System Technology라는 이름의 사명에서 알 수 있듯이 로봇기업으로서 RST의 본격적인 움직임은 당사가 로봇 사업 분야에 거는 기대가 적지 않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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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감속기 테스트 장비 특허 출원, ‘완벽한 국산화 성공!’
“제품의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재 국내 시장에 독점 공급되고 있는 해외 조화감속기의 테스트 장비부터 국산화해야 했다”
이 대표이사가 밝힌 조화감속기 S 시리즈의 개발은 단순한 제품 개발의 난점 외에도 복잡한 사전 작업을 필요로 했다.
이미 세계적으로 공급되고 있는 기존 조화감속기의 스펙에 익숙해진 로봇제작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이와 동일한 스펙을 구현하기 위한 테스트용 시험기자재를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였던 것이다.

“플렉시블한 감속기의 유동성을 구현하는 것도 힘든 점이었지만, 무엇보다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수치 및 도표, 그래프 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존 조화감속기 제조사의 테스트 장비부터 국산화하는 작업이 필요했다”는 그는 “지난 10여 년의 조화감속기 개발에는 감속기 개발 이전에 원천적인 부분에서부터의 국산화가 함께 진행됐었다”고 회고했다.

이러한 작업의 일환으로 개발된 동사의 조화감속기 전용 강성 시험기 및 효율 시험기는 이미 국내에서 특허를 출원한 상태이다.
조화감속기 전용 강성 시험기는 감속기의 입·출력 각도전달 시험을 비롯해 전체적인 강도를 테스트할 수 있는 장비이고, 효율 시험기는 조화감속기의 무부하 효율을 비롯한 각종 효율을 시험할 수 있는 장비이다.
높은 정밀성을 요구하는 조화감속기를 국산화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부분에서부터 확실하게 진행해야 했다는 것이 이 대표이사의 설명이다.

 

너무 긴 준비기간? NO! “완벽한 준비 기간”
국내 최초, 세계에서 두 번째로 탄생된 조화감속기 S 시리즈는 이미 몇 해 전 개발 완성단계부터 로봇업계가 주목해왔던 부분이었다. 특히 국내를 비롯해 일본 등 해외 로봇기업들까지 관심을 보이며 제품의 사용을 희망했지만 동사는 일부 기업들에게만 제품을 적용, 필드테스트를 진행함으로써 보다 완벽한 감속기 개발에 몰두했다.
일각에서는 ‘너무 긴 10여 년의 세월’로 표현할 수도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RST의 공격적인 S 시리즈 마케팅은 ‘완벽한 준비’로 풀이될 수 있다.
“이제는 시장에 즉시 투입되어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는 이 대표이사의 설명은 그간 테스트 장비 개발에서부터 필드테스트 진행까지 인고의 시간을 겪어온 RST이기에 더욱 신뢰를 얻고 있는 것이다.

S 로봇감속기는 소재의 탄성역학을 응용한 3개의 부품인 서큘러스플라인과 플렉스플라인, 웨이브제너레이터로 구성되어 있다.
링 형상의 서큘러스플라인은 링의 내부에 플렉스플라인과 동일한 이가 가공되어져 있지만 잇수가 더 많아 감속비를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컵 형상의 금속 탄성체인 플렉스플라인은 출력축과 연결되는 하단부와 이로 가공된 상단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타원 형상으로 외주의 얇은 볼베어링이 끼어져 있는 웨이브제너레이터는 플렉스플라인의 탄성 변형을 유도하며 일반적으로 입력축에 조립된다.

유저들은 이 3개의 제품을 간단히 조립함으로써 소형, 경량의 논 백래시 감속기를 소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타 감속기에 비해 위치결정정도, 반복위치결정정도와 회전정도가 높고, 사이즈대비 강성이 뛰어나며 효율 또한 높다.
이 대표이사는 “필드테스트 진행 당시에는 조립방법에 따라 SCSF, SSHF, SCSD, SFR, SCSF-Mini의 5가지 시리즈로 나뉘어졌지만 현재는 더욱 다양화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며 “세라믹 볼 장착 타입에서부터 중공 구조의 웨이브제너레이터 타입, 디프렌샬 타입, 특수 재질 타입 등 보다 확장된 라인업으로 고객의 요구에 충분히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봇제작자들이 원하는 국산 조화감속기의 높은 시장성
 당사의 S 로봇감속기들은 그간 리페어를 통해 대체 시장을 열어 국내 반도체 및 LCD 생산 라인 로봇에 적용돼 필드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스스로 테스트하지 못하는 제품은 상품화할 수 없다는 기업 경영 방침에 의해 당사에 마련된 제품 테스트 시스템으로 충분한 테스트를 거치고, 이제는 필드테스트에서도 합격점을 달성한 S 감속기에 대해 이 대표이사는 “지금은 국내 시장에 적용된 조화감속기 대체 시장을 여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그간 뛰어난 성능으로 인해 로봇에 필수적으로 적용되었지만 외산 제품의 독점 공급으로 인해 국산화를 기다리는 기업들이 많았다는 것이 이 대표이사의 설명이다.
“외산 조화감속기의 경우 10년 전이나 현재나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는 그는 “하지만 동사의 조화감속기 S 시리즈는 동일한 성능과 안정성을 구현하면서도 가격적인 부분에서는 확실한 메리트가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특히 그는 “고정밀감속기 시장을 독점하고 있던 일본에서 문의가 올 정도”라며 로봇감속기에 대한 시장성을 높게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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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ST는 자체 테스트룸을 통해 로봇감속기의 품질을 끊임없이 테스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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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T & SBB의 폭발적인 시너지 기대
 2008년 설립된 RST는 그리 긴 연혁을 자랑하지 않지만, 동사의 기술력을 부정할 수는 없다. 이는 모회사인 SBB TECH와의 긴밀한 협조와, 이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향후로도 당사와 SBB TECH는 유기적인 관계로 함께 발전할 것”이라고 밝힌 이 대표이사는 “특히 다양한 차세대 아이템을 개발하기 위해서 다수의 고급 인력을 투입해 오로지 신기술 확보를 위한 특허 분석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SBB TECH의 철저한 기술개발과, 로봇감속기 제조를 비롯해 시장 확장 등 로봇감속기 전문 기업으로서 거듭난 RST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면 조화감속기와 같은 새로운 아이템을 론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도 RST에는 기존 조화감속기 개발에 앞장선 고경력 인재들이 포진, 기술 대응에서부터 사후처리까지 뛰어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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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개발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다
 RST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집중 공략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분야보다 오히려 하드웨어 분야를 더욱 뛰어난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일견 기존의 기업들과 생리를 달리하는 듯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그들이 지니고 있는 소재기술력을 비롯한 원천기술들이 있기에 가능한 부분이다. 이 대표이사는 “제작된 로봇이 경쟁력을 가지고,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로봇을 구성하는 구성품들의 가격이 낮아져야 한다”며 “하지만 현재 국내 제조업의 현황을 살펴보면 이러한 소재 및 원천기술 분야에 투자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하드웨어 부분의 부가가치 창출이 한계에 부딪힘으로 인해 자연적으로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난다는 것이 그의 견해이다.
이에 대해 그는 “하지만 탄탄한 소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드웨어 구성품에서부터 경쟁력을 취한다면 현재 외산이 잠식하고 있는 다양한 부분의 국산화를 통해 더욱 높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금번 양산을 시작한 조화감속기 역시 이러한 부분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실제로 동사는 고객이 요구하는 조건에 부합되는 로봇을 직접 제작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며, 제조원가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조화감속기를 자체적으로 조달함으로써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RST, 한국 로봇산업계에 새로운 돌풍 예고
 계사년 한 해는 RST에게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로봇 리페어를 위한 부품을 직접 개발하기 시작해 어느덧 국내 로봇산업계가 요구하는 조화감속기의 국산화 및 양산에까지 성공하였기에 그 기대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그래서 더욱 첨병으로서의 부담감과 책임감을 지니고 있다는 RST의 이 대표이사는 조화감속기 확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단순 판매 영업을 넘어 동사가 보유한 고경력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감속기를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감속기의 올바른 사용법 및 교육까지 세심하게 배려하는 모습은 이러한 의지의 반영이라 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조화감속기의 영역 확장도 동사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이다. 로봇을 비롯해 다양한 타입의 조화감속기를 개발해 폭 넓은 분야에서 조화감속기가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이 대표이사의 생각이다. 그는 “새로운 사업 분야를 비롯해 로봇 분야에서도 가격대비 성능, 형태 등 폭 넓은 라인업을 적용시킬 수 있는 여러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것”이라며 “또한 개발원가 인하를 위한 합리적인 양산화 방안도 꾸준히 모색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초 세미콘코리아 2013을 통해 동사의 로봇 감속기가 적용된 패러럴 로봇 플로토 타입을 선보일 정도로 제품의 안정성을 확보한 동사는 소위 ‘부르는 게 값’이라던 로봇 조화감속기 분야의 국산화를 위해 투자한 10여 년 세월의 결실을 이제 시장에 보여주고 있다. 그들이 맺은 열매가 국내 로봇기업들에게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작용될 것을 기대해본다.
(주)RST TECH www.rst.or.kr

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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