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보기

[Press Vision] (주)비전세미콘, 오는 CES 2022 현장에 '미래형 로봇 레스토랑' 만든다 마스크 벗는 식사 중에도 비말 차단할 수 있는 기술 개발 완료 "완벽한 바이러스프리존 구축할 것!" 정대상 기자입력 2021-10-29 11:39:54

비전세미콘(주) 윤통섭 대표이사(사진. 비전세미콘)
 

봇기술의 중요한 특징 중하나는 폭 넓은 활용성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일으킨다는 점이다. 산업에서부터 일상생활에 이르기까지 로봇기술이 침투하는 영역은 점점 넓어지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과 같은 ICT 기술의 발전은 로봇의 역할에 날개를 달았다. 이제는 로봇기술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이다. 


이 같은 관점에서 미래 시장을 예측하고, 로봇기술로 대비하는 비전세미콘(주)(이하 비전세미콘)의 비즈니스 모델은 주목할 만하다. 반도체 장비 제조 회사로 인지도가 높은 이 회사는 국내 로봇업계에 협동로봇이라는 카테고리를 새롭게 만든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당시 연산 3만 대 수준의 생산량을 확보했던 세계 1등의 협동로봇 브랜드조차 수년 간 국내 시장에서 한 자릿수 판매량에 그치며 고전했는데, 비전세미콘이 2014년에 국내 파트너사로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했다. 이때 비전세미콘의 공급사로 활약했던 기업들이 지금 국내 핵심 공급 인프라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 비춰보면, 사실상 국내 협동로봇 생태계의 주춧돌을 마련한 것과 다름없다. 

 

비전세미콘 전경(사진. 로봇기술)

 

이후 비전세미콘은 산업용 로봇 자동화 시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에 나섰다. 스마트공장은 2016년 전후로 국내 산업계에서 급격하게 화두로 떠올랐으나,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산업 현장에서는 명확한 개념이 수립되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비전세미콘은 반도체 패키징 분야의 선두그룹들에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공급하며 선제적으로 스마트공장 사업에 뛰어들었다. 더 높은 정밀도와 속도, 내구성을 요구하는 고객사를 위해 일반 산업용 로봇 분야까지 영역을 확장했고, 지속적으로 맨파워도 강화했다. 

 

미래의 식문화, 로봇이 함께한다
비전세미콘 윤통섭 대표이사는 명확한 근거를 기반으로 미래 시장을 예측하고, 한발 빠르면서도 과감한 투자로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동사가 선도적으로 사업을 전개했던 협동로봇이나 스마트공장은 이제 국내 제조업계의 핵심 키워드가 됐다. 
최근 비전세미콘의 관심사는 F&B 시장이다. 이미 여러 기업들이 바리스타로봇이나 서빙로봇 등을 출시하면서 프랜차이즈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윤통섭 대표이사의 시선은 더 넓은 영역에 머물고 있다. 동사가 추진하는 F&B 로봇 자동화 시장은 특정 분야를 넘어 외식문화 전반에 대한 변화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토랑트는 로봇과 사람이 자연스럽게 함께하는 외식문화를 추구한다. (사진. 비전세미콘)


예전에는 식당에 가면 플라스틱 통에서 수저를 꺼냈다. 지금은 대부분의 식당에서 측면에 수저와 냅킨이 담긴 업소용 식탁을 사용한다. 플라스틱 수저통이 없는 식당에서 식탁 옆을 더듬는 것은 이제 우리에게 익숙한 일이다. 
비전세미콘의 로봇 레스토랑 서비스 ‘스토랑트(STORANT)’가 추구하는 방향도 이와 유사하다. 업소용 식탁의 측면을 더듬는 것처럼, 로봇이 조리하거나 서빙하는 음식을 모든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식문화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산업혁명 이후 식문화는 언제나 변함이 없었다”는 윤통섭 대표이사는 “우리는 단순히 로봇이 커피를 내리거나 튀김을 튀기는 단계를 넘어 더욱 세련된 21C형 레스토랑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오래 전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왔다”라고 밝혔다. 

 

 스토랑트 상암점 매장(사진. 비전세미콘)

 

CES 2022서 ‘바이러스프리존’ 마련
비전세미콘은 스토랑트 관련 기술을 단계적으로 개발해나가고 있다. 비교적 잘 알려진 바리스타로봇이나 서빙로봇에서부터 시작해 현재는 로봇 레스토랑 운영체제인 ‘SOS(STORANT Operating System)’까지 개발, 자체적으로 로봇카페를 시범 운영하며 관련 기술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보해나가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오는 2022년 1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2’는 스토랑트가 추구하는 미래의 식문화를 단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기회이다. 비전세미콘은 세계 최대의 전자 박람회 현장에서 ‘바이러스프리존(Virus Free Zone)’을 구축함으로써 스토랑트가 추구하는 미래 식문화를 선보인다. 

 

로봇이 서빙하는 스토랑트(사진. 비전세미콘)


바이러스프리존에서는 참관객이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하면 로봇이 언택트 테이블 앞까지 음식을 서빙하고, 손님들이 식사를 즐긴 뒤 떠나면 살균로봇이 다가와 테이블 살균을 실시한다. 이후 바닥 청소까지 로봇이 완료하면 해당 테이블의 전원이 자동으로 꺼지며, 다음 손님이 방문했을 때 다시 테이블 전원이 가동된다. 이 일련의 과정에서 비전세미콘은 보다 높은 완성도의 체험관을 구성하기 위해 여러 기술들을 접목했다. 별도의 마커를 사용하지 않는 완전 자율주행 기반의 로봇과 약품 대신 수소수로 살균이 가능한 살균로봇을 적용했고, 무엇보다 취식하는 동안 필연적으로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비말을 차단할 수 있는 언택트 테이블을 새롭게 개발했다. 윤통섭 대표이사는 “음식을 먹을 때 어쩔 수 없이 마스크를 벗어야 하는데, 이를 해결하지 않고 주문과 서빙만 언택트를 실현해서는 완벽한 바이러스프리존을 구축할 수 없다”라며 “다각적으로 아이디어와 기술을 검증한 결과, 최종적으로 에어커튼을 이용해 함께 식사하는 사람 간의 비말을 차단하는 언택트 테이블을 개발, 완성 단계에 있다. 현재 비말 차단 성능을 어떻게 검증하고 데이터화할 것인지에 대한 부분을 논의하는 단계로, 이 언택트 테이블이 완성되면 주문, 서빙에 이어 취식까지 바이러스 전파를 예방할 수 있는 완전한 바이러스프리존을 구축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상용화 관점에서 바라보는 로봇 레스토랑
아무리 뛰어난 첨단기술이라도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윤통섭 대표이사는 “로봇 레스토랑 상용화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용자들에게 명확한 투자가치를 줄 수 있어야 한다.

 

스토랑트 봉명점 매장(사진. 비전세미콘)

 

비전세미콘의 기술 개발은 철저하게 상용화의 관점에서 진행되고 있다. 로봇 레스토랑이 매장 운용비용을 얼마나 절감할 수 있는지, 매출 측면에서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어떤 기술이 필요한지 등을 실제 로봇매장을 운영하면서 파악하고, 데이터화해 기술을 진보시키고 있다.”라고 말하면서 “카페 무인화를 실현한 지금은 다음 스텝으로 실제 음식을 서비스하는 로봇 레스토랑을 준비 중이다. 연내 오픈 예정인 천안 매장을 시작으로 외식산업에서의 로봇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며, 언택트 테이블 또한 실제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아울러 일조량에 따라 커튼을 자동으로 여닫는 기술 등 여러 측면에서 첨단기술을 접목해 레스토랑의 IT화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윤통섭 대표이사는 “이 밖에도 키오스크를 자체 개발해 시스템을 발 빠르게 적용, 통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지역 내 유수 대학교와의 산학 협력을 통해 양질의 인력을 육성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대상 기자
로봇시대의 글로벌 리더를 만드는 로봇기술 뉴스레터 받기
전문보기
관련 뉴스
의견나누기 회원로그인
  • 자동등록방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