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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진공 이송로봇의 魂 (주)티이에스 국내 진공 이송로봇의 魂 (주)티이에스 강유진 기자입력 2012-03-09 00:00:00

국내 진공 이송로봇의 魂 (주)티이에스


“OLED, 고객층의 기술적 요구가 높은 만큼

 

로봇을 공급하는 기업의 전문성이 필요하다!”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 라인에서 빼놓을 수 없는 로봇이 바로 전처리 공정에서 사용되는 진공 이송로봇이다. 이는 OLED 패널 분야 역시 마찬가지이다. 특히 일본계 메이저 로봇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는 이 분야에서 토종 국내 기술력으로 파이를 넓히고 있는 기업이 바로 티이에스이다. 어느덧 대형 진공 이송로봇 분야의 전문기업으로서 이미지를 굳건히 하고 있는 당사가 OLED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떤 전략을 펼치고 있는지 살펴보자.

 

OLED 시장에 있어 티이에스가 주력으로 공급하는 로봇은 무엇인가.
티이에스는 애초부터 진공 이송로봇에 특화된 기업이었고, 3년 전 8세대 진공 로봇의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대형 진공 이송로봇 전문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OLED 분야에서도 기존 LCD 등의 디스플레이 패널 분야에서와 마찬가지로 진공 이송로봇을 주력으로 공급하고 있다.

 

티이에스가 OLED 시장에 진입하기까지의 과정은 어떠했나.
기존에 진공 이송로봇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글로벌 기업들의 강세 속에서 항상 후발주자로서 추격하는 입장만을 고수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던 차에 8세대 진공 이송로봇 개발을 의뢰받게 됐다. 그간 티이에스가 쌓아온 기술력을 고객에게 인정받았기에 가능한 의뢰였다. 이로 인해 지난 3년 간 검증 기간을 거치게 됐고, 이러한 8세대 진공 이송로봇의 성공적인 개발 사례 덕분에 자연스레 OLED 패널 장비에 적용되는 진공 이송로봇의 개발 의뢰도 받을 수 있게 됐다.

 

LCD 패널용 8세대 진공 이송로봇의 성공적인 개발이 OLED 패널 시장 진입에 어떤 플러스 요인이 됐나.
OLED 패널의 경우 같은 사이즈라도 제품특성상 LCD 패널보다 무게가 무겁다. 자연스럽게 Payload가 커지고, 로봇의 사이즈도 커지게 된다. Payload 및 로봇의 사이즈가 대형화되면 로봇의 구성품이나 신뢰성 등 모든 부분이 달라지게 된다. 우리는 이미 8세대 진공 이송로봇을 성공적으로 개발하여 생산라인에 공급하고 있는데, 이러한 요소가 고객들에게 더 많은 신뢰를 심어줄 수 있는 플러스 요인이 됐다.

 

티이에스가 OLED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펼친 전략이 있다면 무엇인가.
디스플레이 패널 진공 이송로봇 시장은 이미 다양한 라인업과 뛰어난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점한 일본계 메이저 기업들이 존재하고 있다. 이는 OLED 분야 역시 마찬가지여서 이미 시장을 선점한 기업들과 차별화된 전략을 펼쳐야만 했다.


당사의 경우에는 제품개발 스피드와 제품 가격 경쟁력에 중점을 둔 전략을 펼쳤다. 현재 OLED 패널 진공 이송로봇 분야를 선점하고 있는 대형 기업들의 경우 다양한 라인업은 물론 로봇에 대한 표준이 잡혀 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표준만으로 대응할 수 없는 부분이 분명 존재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시장을 먼저 읽고, 장비기업들이 요구하는 바에 대한 제품 커스터마이징 등 고객 대응 측면에서 국내 기업의 이점을 살려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즉 커스터머가 요구하는 무게 및 원하는 핸들링이 가능한 로봇을 빠른 시간 안에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러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기본 기반 기술의 확보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당사는 이 부분에 있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꾸준하게 대응능력을 축적해나가고 있다.


특히 반도체 웨이퍼와는 다르게 디스플레이 패널은 세대교체 주기가 빠르다. OLED 시장의 경우 현재 5.5세대OLED 분야의 투자가 진행되고 있지만 금방 8세대 OLED 분야가 부상할 것이다. 통상적으로 디스플레이 이송 장비 제작에 소요되는 시간이 1년이라고 친다면 로봇은 6개월 안에 개발·제작되어야만 한다. 이러한 부분에 있어 당사의 빠른 대응은 타사보다 뛰어난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예전에는 진공 이송로봇의 성능이 주요 사항으로 꼽혔으나 최근에는 이와 함께 가격 부분도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당사는 빠른 고객 대응 및 빠른 고객 서포트, 그리고 가격 경쟁력 등의 부분을 디스플레이 패널 장비 기업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OLED 분야를 바라보는 로봇기업들의 행보는 어떠한가.
디스플레이 패널 진공 이송로봇 분야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일본계 메이저 기업들이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들은 최근에는 보다 발 빠른 대응 및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국내 고객사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일본계 메이저 기업들의 행보가 활발해진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나.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 3년 전과는 다르게 최근에는 디스플레이 패널 분야에서 활약하던 기존 일본계 메이저 로봇 기업들이 국내 진공 이송로봇 기업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점이 주요 요인이 아닐까 싶다.

 

국내에서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분야에서의 OLED 활용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형 진공 이송로봇기업이라는 특화된 이미지가 마이너스적인 요소로 작용하지는 않나. 
오히려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물론 지금까지는 모바일 기기 분야의 OLED가 대세를 이뤘지만 올해만 해도 5.5세대 OLED 분야에 대한 투자가 진행되고 있고, 이러한 OELD 패널의 대형화는 갈수록 확장될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TV나 조명 분야의 OLED 패널 분야 시장 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TV 분야의 경우 3D TV의 개발 등 지속적인 대형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OLED 패널을 적용한 TV 역시 추후 55인치 이상으로까지 확장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 정도 사이즈라면 8세대급 이상의 진공 이송로봇이 적용 되어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한 가지, 대형 진공 이송로봇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은 중·소형 진공 이송로봇을 개발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사칙연산에 비교하자면 세 자릿수 단위의 덧셈뺄셈을 이해할 수 있는 이가 한 자릿수 단위의 덧셈뺄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다. 5.5세대 OLED 패널 분야에 당사의 로봇이 적용될 수 있었던 것도 ‘8세대 LCD 패널 진공 이송로봇을 개발한 티이에스이기에 5.5세대 OLED 패널 진공 이송로봇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커스터머의 신뢰가 저변에 깔려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봤을 때 당사가 지속적으로 쌓아가고 있는 대형 진공 이송로봇 전문기업으로서의 이미지가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티이에스가 대형 진공 이송로봇 전문기업이라는 이미지 제고에 주력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패널 분야는 타깃 수요층이 명확한 만큼이나 로봇을 공급하는 기업 역시 전문화, 특화되어야 한다. 즉 ‘이 기업’ 하면 ‘그거’라고 떠오르는 제품이 있어야 되는 것이다. 우리는 설립한 이래 반도체 분야를 포함해 이송로봇만을 3,000여 대 이상 판매해왔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이송로봇만을 취급하는 전문기업의 이미지를 만들었고, 여기에 ‘대형’이라는 이미지를 추가한 것이다. 이처럼 전문화된 이미지가 있었기 때문에 현재 티이에스가 진공 이송로봇 분야에서 선전할 수 있었다.


제조용 로봇의 총아라 할 수 있는 일본 기업들을 살펴보면 굉장히 전문화되어 있다. 자동차 분야만 해도 대형, 중·소형을 전담하는 특화된 기업들이 있으며, 스카라 로봇, 직교좌표로봇 등 제품별로 전문·특화된 기업들로 구성 되어있다. 향후 제품개발 경쟁력 차원에서 이러한 부분은 본 받아야할 점이라 생각한다. 당사 역시 직교좌표로봇 등 자체적인 기술력으로 만들 수 있는 로봇에 대한 발주가 들어오더라도 타 기업을 소개시켜주거나 구매 대행의 형식으로 대응하며 오로지 이송로봇 분야에 대해서만 주력하여 전문 기업으로서의 역량과 이미지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티이에스가 생각하는 OLED 시장의 전망은 어떠한가.
기본적으로 OLED 분야에 적용될 로봇을 사용하는 커스터머인 디스플레이 패널 장비회사들은 하나의 분야만 취급하지 않는다. LCD 패널 장비를 제작하는 기업이 OLED 패널 장비도 제작하는 것이다.  현재 LCD 시장이 주춤하고 있는 반면 국내 대기업의 OLED 분야 투자 소식이 이어져 이 분야를 주목하고 있지만, 이는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의 거대한 흐름 중 하나의 추세에 불과하다. 기존의 CRT, PDP, LCD 그리고 OLED로 흐름이 옮겨왔다는 뜻이다.

꾸준한 투자가 이뤄지고 이 시장이 더 커진다면 LCD 분야처럼 큰 시장을 형성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기보다 꾸준한 증가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LCD 시장 자체가 기본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흐름은 언제 바뀔지 모른다. 다양한 디스플레이 패널들이 고객의 요구에 따라 유기적이고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발전할 것 같다. 다만 하나 확신할 수 있는 것은 디스플레이 패널들의 대형화는 꾸준히 진행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 티이에스는 더 높은 도약을 위해 얼마 전 오산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대형 진공 이송로봇 전문기업으로 어느 정도 자리매김했다고 볼 수 있다. 해외 시장에 대해서는 생각하는 바가 있나.
중국을 눈 여겨 보고 있다. 3년 전부터 SEMICON/FPD China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이제는 해외 장비 기업들이 찾아와 로봇 개발을 의뢰하거나, 자신들에게 필요한 로봇의 커스터마이징을 요구해오고 있는데 이에 적극 대응하며, 지금껏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해 수요가 충분할 것 같은 국내외 장비기업을 계속해서 발굴해나가고 있다.

 

향후 티이에스의 행보는 어떻게 되나.
지금까지의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이다.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로봇기업들과 함께 경쟁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티이에스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들보다 빠르게 로봇을 만들어줘야 되고, 빠르게 서포트해줘야 하며, 고객이 요구하는 바를 빠르게 캐치해, 고민을 빠르게 해결해줘야 한다. 아울러 현재 내부적으로는 대형화되어가는 OLED 등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을 겨냥해 보다 업그레이드된 로봇에 대한 준비도 하고 있다.

 

끝으로 OLED 시장을 바라보고 있는 국내 로봇기업들에게 제언하고 싶은 바가 있다면.
국내의 기업들도 해외 메이저 로봇 업체처럼 전문화된 로봇제품을 만들 수 있는 전문성과 경쟁력을 꾸준히 확보해,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는 해당분야의 전문로봇기업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주)티이에스 www.tes-robot.co.kr

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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