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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필요로 하는 로봇을 만드는 가와사키로보틱스 한국가와사키로보틱스(주) 우시오 미츠히데 대표이사 정대상 기자입력 2016-10-31 13:25:44

한국가와사키로보틱스(주)가 새로운 타입의 협동로봇 ‘듀아로(duAro)’를 국내 시장에 공식적으로 공개하고 적극 홍보에 나섰다. 특히 지난 10월 12일(수)부터 15일(토)까지 개최된 ‘2016 로보월드’에 참가한 동사는 기존의 주력 모델들 대신 듀아로 어플리케이션만으로 부스를 구성하면서 색다른 모습을 참관객들에게 선사했다. 협동로봇이 국내 시장에서도 영역을 확장해가는 지금, 전혀 새로운 타입의 협동로봇 듀아로를 공개하며 국내 시장 공략을 시작한 한국가와사키로보틱스(주)의 우시오 미츠히데 대표이사를 만나 가와사키로보틱스의 정신과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물어봤다.

 

 

한국가와사키로보틱스(주) 우시오 미츠히데 대표이사

 

 

Q. 언제부터 가와사키로보틱스와 함께 했나.

A. 올해로 가와사키로보틱스에서 근무한지 35년이 됐다.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바로 가와사키에 입사했고, 지금까지 줄곧 가와사키 로봇사업부에서 근무했다. 가와사키가 로봇 비즈니스를 시작한지 대략 45년가량 됐는데, 그중 35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했다.

Q. 가와사키의 로봇사업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A. 가와사키로보틱스는 현재 세계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로봇메이커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제조사로서, 대략 글로벌 시장에 연간 1만 대 수준의 로봇 판매량을 달성하고 있다. 내부 조사에 따르면 제조용 로봇은 연간 10만 대 정도의 신규 로봇들이 판매되고 있으며, 가와사키로보틱스는 그중 10%가량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Q. 가와사키로보틱스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무엇인가.

A. 가와사키 그룹은 항공, 선박, 오토바이 등 다방면의 산업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즉, 다른 로봇메이커들과는 차별화되면서도, 폭 넓은 산업 분야에서 비지니스를 전개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산업군에서 요구하는 가장 적합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 가와사키로보틱스 공식 트위터

 

Q. 가와사키라면 중공업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듀아로(duAro)를 개발하게 된 계기는.

A. 가와사키 그룹이 헤비한 산업군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사실 로봇 비즈니스는 다르다. 가와사키로보틱스는 ‘로봇이 어디에 적용될 것인가’를 우선적으로 생각한다. 지금까지 자동차, 전기·전자 등에 로봇들이 적용되어 왔고, 최근에는 특히 전기·전자 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빠르게 변화되는 공정에 어울리는 로봇에 대한 유저들의 니즈가 증가했다. 당사는 이러한 유저들의 요구에 따라 듀아로를 개발하게 됐다.

 

Q. 듀아로는 어떠한 로봇인가.

A. 기본적인 하드웨어는 양팔 스카라 타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컨트롤러가 대차에 내장된 일체형 구조로 설계됐다. 듀아로는 로봇 자체가 하나의 셀로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작업이 필요한 공간에 대차를 밀어 가져다 놓는 것만으로 설치가 끝난다. 작업자 한 명분의 좁은 워크 스페이스 역시 듀아로 설치를 간단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이다.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인간과 협업을 위한 안전기능과 간편한 교시 기능이 눈에 띈다. 생산 현장에서 작업자가 자유롭게 로봇을 이동시키고, 또 이동시킨 로봇을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꼭 필요한 기능들이다. 듀아로는 저출력 모터를 채택하고 영역 감시에 의한 속도 저감 기능을 적용함으로써 인간과 동일한 라인에서 함께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만에 하나 현장 작업자가 듀아로와 충돌하게 될 경우에는 충돌 검지 기능에 의해 순식간에 듀아로는 작업을 멈춘다.

여기에 로봇 직접교시뿐만 아니라 태블릿 등 다양한 디바이스로 티칭할 수도 있다. 그래픽 기반의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익숙한 터치 조작으로 로봇을 티칭할 수 있고, 무선 접속이 가능해 배선으로 인한 번거로움이 없다. 무엇보다 생산 현장에서 라인이 변경될 때마다 고임금을 주고 티칭 전문가를 불러 몇 시간씩 시간을 지연시킬 필요가 없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로봇 조작을 해보지 못했던 초보 작업자라도 조금만 교육을 받으면 금방 로봇을 자유롭게 다룰 수 있다. ‘Easy to Use’를 추구하는 듀아로는 적용에 특화된 간단 조작 메뉴를 통해 제조용 로봇이나 비전 기기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초보자도 곧바로 다룰 수 있을 정도로 쉬운 사용성이 강점이며 고객의 적용에 따라 고기능의 메뉴도 이용할 수 있다.

덧붙여 고기능 2D 비전시스템을 접목시키는 것이 매우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적용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 매우 풍부하다.

 

 

2016 로보월드에 참가한 한국가와사키로보틱스(주)

 

Q. 앞서 일본에서 개최된 ‘2015 동경국제로봇박람회(iREX 2015)’에서 듀아로가 공개됐다. 당시 현장에서의 반응은 어땠나.

A. 가와사키로보틱스의 부스를 찾았던 참관객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 특히 PCB라인이나 식품 산업 등에 관련된 종사자들이 듀아로에 대해 높은 흥미를 보였다.

 

Q. 한국시장에서는 올해 10월 말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한국가와사키로보틱스(주)의 마케팅 전략은.

A. 실질적으로 판매가 개시되기에 앞서 국내 최대의 로봇전문박람회인 ‘2016 로보월드(ROBOTWORLD 2016)’를 통해 듀아로를 전시했다.

듀아로는 종래에 사람이 하던 작업을 ‘즉각적’으로 대체할 수 있고, 우리 역시 이러한 어플리케이션을 찾고 있다. 이에 한국가와사키로보틱스(주)의 파트너들과 함께 로봇이 적용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발굴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기·전자산업은 물론 식품, 화장품, 의약품 등 사람이 직접 인케이싱과 패키징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분야라면 듀아로가 최고의 효율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누구나 쉽게, 작업장 어디에서나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우리가 예상치 못했던 어플리케이션도 충분히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REX 2015에서 큰 호평을 받았던 듀아로

 

Q. 가와사키로보틱스가 로봇을 개발하는 철학은 무엇인가.

A. 고객이 원하는 로봇을 제공하는 것이 바로 가와사키로보틱스이다. 자동차 업계가 요구하는 로봇이 있다면 거기에 가장 최적화된 로봇을, 전기·전자 업계가 요구하는 로봇이 있다면 마찬가지로 그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로봇을 공급한다. 지난해부터는 의료산업 분야에서도 유저들의 요청이 있어 가와사키로보틱스의 로봇들이 활약하고 있다.

 

Q. 끝으로, 가와사키로보틱스의 향후 목표는.

A. 가와사키로보틱스는 로봇이 어디에 필요한지를 항상 생각한다.

현재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유럽에서도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자체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06년 노동인구가 가장 높은 지점을 달성한 뒤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일본 역시 2년 뒤에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장에서는 갈수록 노동자들이 줄어들고 있는 현 상황에서, 누가 제품을 생산할 것인가? 결론은 로봇밖에 없다. 우리는 이러한 요구,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마찬가지로 고령화 시대가 전망이 아닌 현실이 되었을 때, 그들을 간호하고, 보조하는 역할 역시 결국은 로봇이 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세상이 요구하는 로봇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가와사키로보틱스의 사명(使命)이다.

 

한국가와사키로보틱스(주) http://robotics.kawasaki.com/ko1/

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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