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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Focus Interview]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박철휴 원장 2015년의 성과가 2016년의 꽃으로 활짝 피기를! 정대상 기자입력 2016-01-07 16: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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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로봇융합연구원, 박철휴 원장
성균관대학교 기계설계학을 전공한 박철휴 원장은, 이무 바즈(Amr Baz) 교수를 사사하며 본격적으로 로봇 엔지니어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로봇 기구학을 비롯해 제어 등을 수학하고, 이어 국내 연구자로서는 선도적으로 지능형 재료를 연구한 그는, 이후 포항공대 교수 및 대구기계부품연구원 연구본부장을 역임하며 국내 로봇산업클러스터의 주춧돌을 세웠다. 이어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성장사업단장 및 정책기획실장으로서 국내외 로봇연구개발 및 로봇기업에 대한 현장 이해, 로봇산업 정책수립 등 로봇 분야의 폭 넓은 실무경험을 체득했다. 현재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원장으로서, 박 원장 특유의 실용주의로 로봇업계에 이바지하고 있다.
 

 

Q.  한국로봇융합연구원장이 생각하는 2015년 이슈.
A. 2015년 한 해 국내·외 로봇계에 많은 이슈들이 있었지만, 가장 주목하는 이슈는 국내 대표적인 글로벌IT기업 네이버가 로봇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것이다. 보다 자세하게는 네이버가 로봇, 스마트홈, 무인자동차와 같은 하드웨어(HW) 분야에 향후 5년간 2020년까지 1,000억 원을 투자할 뜻을 밝혔는데, 그중 로봇 분야에는 4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개인적으로 오래전부터 줄곧 중소기업 위주인 국내 로봇산업이 확장되기 위해서는 이미 세계 로봇산업에서 본격적으로 활약하는 구글, 소프트뱅크, 아마존처럼 국내 대기업이 로봇산업에 투자를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기에, 사업 정체에 빠진 네이버가 새로운 돌파구로 로봇을 선택하고 그동안 축적해온 빅데이터와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드웨어와 결합한 새로운 먹거리를 찾겠다는 전략을 밝힌 것은 환영할 만한 사건이다. 이는 분명 국내 로봇산업이 급격히 성장하는 도약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네이버를 시작으로 삼성, 현대 등 국내 대기업들이 로봇산업에 본격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Q. 2015년 한 해를 돌아보며, 로봇업계에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은.
A. 먼저 좋았던 점은 국외적으로 세계재난대응 로봇경연대회인 ‘DARPA Robotics Challenge’에서 우리나라 카이스트의 ‘휴보’가 1등을 함으로써, 우리나라의 로봇기술 역량과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린 점이다. 많은 실패에서도 끊임없이 도전했기에 가능한 결과였으며, 이는 우리나라 로봇기술을 한 수 아래로 보아왔던 미국, 일본 등에 신선한 충격을 준 사건이었다. 향후 정부의 로봇 R&D투자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또, 국내에서는 로봇산업클러스터가 출범한 것도 좋았던 점이다. 국내 로봇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돼 치열해진 세계 로봇산업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아쉬운 점은 최근 ‘2015 도쿄국제로봇전시회(iREX 2015)’를 다녀왔는데, 먼저 엄청난 전시규모에 놀랐으며, 대표적으로 소프트뱅크 로보틱스가 페퍼(Pepper) 임대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것을 보며 전시회를 통해 로봇비즈니스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미쯔비시중공업, 덴소, 야마하, 전자제품 메이커인 파나소닉, 자동차 완성차업체인 도요타가 서비스로봇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로봇시장에 진출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반면 로보월드, 대구국제로봇산업전, 빛고을로봇박람회 등 올해 국내 로봇전시회를 비교했을 때, 2014년도에 비해 중국산 로봇제품 부스가 증가했고, 새로운 국내 로봇제품을 보여주는 국내 기업체들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이를 반영하듯 국내 로봇산업 매출액은 몇 년째 2조 원 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Q.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의 신년 목표.
A. 2015년 8월 취임한 후 먼저 연구원의 경영시스템 체계화를 위해 각종 내부규정을 대폭 개정했으며, 우수한 연구성과 창출 및 중소기업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필드로봇·제조로봇·해양로봇 등 연구원이 집중해야 할 특화분야를 선정하고, 연구본부를 3개의 본부조직으로 개편했으며, 로봇분야 유일의 전문생산기술연구소로서 로봇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지원실의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러한 변화와 혁신을 바탕으로 2016년에는 국외 우수로봇연구기관과의 국제기술교류 활성화, 국내 대기업과의 상용화로봇연구개발과제 도출 및 추진, 로봇중소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및 기술창업지원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2016년에는 현재 수행 중인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 ▲수중건설로봇개발사업 ▲바이오메탈 3D프린팅지원센터 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면서, 신규 국책사업으로 ▲웨어러블 로봇슈트 사업화센터구축 ▲극한엔지니어링 연구단지조성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Q. 신년을 맞이해, 로봇업계에 덕담 한 마디.
A. 돌아보면 2015년은 로봇계에 경사가 많았던 한 해였으며, 국내 로봇기술의 저력을 국내·외적으로 보여 주었던 해였다.
올해는 2015년에 보여준 로봇가족들의 열정과 성과에 탄력을 받아, 로봇기업 및 연구현장 등 로봇 가족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원하는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는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 올 한해 로봇가족들 모두의 건강과 건승을 기원한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 www.kiro.re.kr

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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