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Vision] 아비만로보틱스(주)  AI·로봇 기술 역량 강화

정대상 기자

로봇 기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의 전환

제조 자동화의 무게중심이 ‘엔지니어링’에서 ‘로보틱스’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로보틱스라는 용어는 이제 설비의 한 구성요소를 넘어 공장 자동화를 위한 보다 포괄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아비만로보틱스(주)는 최근 사명을 변경하고 로봇기업으로서의 정체성 강화를 선언했다. 회사는 기존의 강력한 엔지니어링 역량에 로봇 제어 기술과 AI 기술을 내재화하며 제조 현장에서 실질적인 가치를 만들어 내겠다는 구체적인 전략도 제시했다. 

 

아비만로보틱스(주) 강성열 대표이사 / 사진. 아비만로보틱스(주)

 

“엔지니어링에서 로보틱스로!”
로봇은 기계와 전기·전자,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대표적인 융합기술로, 지금의 기술 혁신은 그간 로봇 기술에 종속되는 수많은 요소기술의 끊임없는 발전과 고도화의 산물이다. 그중 제조용 로봇 분야는 수요 산업의 구조 변화에 발맞춰 발전하고 있다. 


201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국내 제조업계에도 스마트공장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높아졌다. 수요자들의 정보 접근성이 확장되면서, 기성품을 생산하던 공급자 중심의 제조업 구조가 수요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켜야 하는 다품종 생산 구조로 변화했기 때문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제조 자동화의 핵심은 로봇을 포함한 다양한 구성 요소를 통합하는 엔지니어링 역량이었다. 


현대의 로봇 자동화 시장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간다. AI 기술의 발전 때문이다. 로봇 산업에서 AI는 다양한 방면에서 사용된다. 특히 로봇 각각의 축을 일일이 티칭해야 했던 룰 베이스 기반의 로봇 시스템을 학습 기반으로 구현하게 되면서, 요원하기만 했던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글로벌 로봇 메이커들 또한 자사 로봇에 LLM을 활용한 기능을 탑재하거나, AI 기반 개발 환경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요컨대, AI 기술의 발전은 로봇 기술을 첨단 제조 자동화의 핵심으로 부상시켰다. 


로봇 제조부터 시스템 엔지니어링까지 영위하는 아비만엔지니어링(주)이 최근 아비만로보틱스(주)(이하 아비만로보틱스)로 사명을 변경했다는 사실은 이 같은 로봇 업계의 큰 흐름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시다. 이는 로봇 제조와 SI를 아우르는 업계 핵심 기업이 엔지니어링 중심의 사업에서 로봇기술 기반 첨단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아비만로보틱스(주) 전경 / 사진. 아비만로보틱스(주)

 

첨단 로보틱스 연구 위한 체질 변화

아비만로보틱스는 2019년 7월 로봇 제조 및 사출성형 합리화 사업 부문을 담당하는 유도썬스(주)와 공장 자동화 부문을 대표하는 유도로보틱스(주)가 합병되면서 출범했다. 당시 창의적인 기술(Artistic)로 고객의 공정을 설계하는 비즈니스맨(Business Man)이라는 회사의 철학을 ‘아비만’이라는 사명에 담았다.  


아비만로보틱스 강성열 대표이사는 “과거의 엔지니어링이 제조와 설계라는 광범위한 기술 영역을 포괄했다면, ‘로보틱스’는 지능형 자동화와 정밀 제어 기술의 전문화를 상징한다”라며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단순 부품 공급이나 하드웨어 제작을 넘어, AI와 로봇 기술이 결합된 통합 솔루션 제공자로 사업 영역을 고도화하고, 수익 구조 역시 보다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비만로보틱스는 로봇기술 중심의 사업 전환에 맞춰 적극적인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단연 R&D 역량 강화로, 회사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영업, 설계, 가공, 제어 중심의 강력한 엔지니어링 조직에 로봇 개발 및 자동화, AI 전략 개발 등 핵심 기술 내재화를 추진하는 기술연구소를 신설했다. 회사는 전문 인력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동시에 기존 인력을 육성해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연구소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 로봇기술

 

실전적 AI 기술 개발

현재 아비만로보틱스의 AI 전략은 현장 중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AI 및 로보틱스 관련 미래기술 연구를 담당하는 기술연구소와 실제 현장 자동화 솔루션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FA 사업부 간의 시너지를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AI 기반 메인터넌스 시스템이 그 대표적인 예다. 설비 다운타임이 곧 손실로 이어지는 제조 현장에서, 설비 이상 발생 시 전문 엔지니어가 직접 현장을 방문할 때까지 기다려야 했던 기존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한 기술이다. 


이를 위해 아비만로보틱스는 로봇 및 설비 데이터 학습을 진행 중이다. 이는 LLM을 활용해 대응 방안을 제안하거나 메인터넌스 시점을 예측해 사용자에게 안내하는 등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버티컬AI 개발에 활용된다.


회사는 이 기술을 로봇에 우선 적용하고, 점진적으로 온도조절기, 냉각기, 자동화 설비 등 주변 장비로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으로,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비만로보틱스(주) 로봇 제품들 / 사진. 아비만로보틱스(주)

 

로봇 제어 기술 내재화

아비만로보틱스의 주요 사업 분야는 크게 로봇 제조와 공장 자동화 설비, 그리고 FA 기반 통합 자동화 시스템으로 분류된다. 특히 로봇 제어기부터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한 상위 소프트웨어 라인업까지, 라인 빌더로서 종합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프로젝트 전개를 위한 전 과정을 내재화한 것이 경쟁력이다. 이는 곧 고객사의 여러 요구에 대한 빠르고 유연한 대응을 가능케 한다. 


아비만로보틱스의 로봇 제어기 유콘800
(YUCON 800)의 중요한 특징은 직관성이다. 로봇 전문 엔지니어를 보유하기 어려운 사출 현장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 만큼, 비숙련자도 쉽게 로봇을 조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로봇 제어 기술의 내재화는 로봇 제조사로서의 확장성 측면에도 유리하다. 회사는 취출로봇 외에 다관절로봇, 트래버스 타입 다관절로봇, 고급형 직교 로봇 등 다양한 베리에이션의 유콘800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다. 


강성열 대표이사는 “유콘800을 적용한 6축 다관절로봇은 현재 개발을 완료하고, 외산 로봇과의 직접적인 성능 비교 검증을 진행할 만큼 기술 성숙도가 올라온 상황”이라며 “이를 통해 취출 이후 게이트 커팅, 사상 등 이후 공정까지 자동화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것이 핵심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사진. 아비만로보틱스(주)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지난해 아비만로보틱스는 2024년 대비 괄목할 만한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내부적으로도 2025년은 조직 안정화와 함께 실질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한 시기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시장을 중심으로 주요 산업군에서의 성과 확대와 해외 시장에서의 수주 호조가 성장을 견인했다. 회사는 미국, 멕시코, 폴란드, 베트남 등 주요 지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영업부터 사후관리까지 직접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인프라를 구축해 해외 고객사로부터 신뢰를 얻었다. 


강성열 대표이사는 “단기적으로는 로보틱스 기반 자동화 솔루션의 표준화 및 모듈화를 통해 사업 확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AI와 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로봇 시스템을 개발해, 단순 자동화를 넘어 자율형 생산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 진출 역시 핵심 성장 전략 중 하나로 적극 추진 중”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정대상 기자 <월간로봇기술, 저작권자 @ (주)한국종합기술. 무단전재 -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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