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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 로봇, 한국시장 진출 통해 글로벌 기업 입지 다질 것 스마트한 기술력으로 제조용 로봇의 영역 확장 나선다 신혜임 기자입력 2014-11-07 14: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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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성과 뛰어난 사용자 편의성을 자랑하는 제조용 로봇 UR 시리즈가 8개의 신규 안전 기능을 추가하며 본격적인 한국 시장 진출에 속력을 올렸다. 최근 적극적 홍보와 판매사 확대로 한국을 비롯한 세계적인 경쟁력을 다져가고 있는 유니버설 로봇. 본지에서는 지난 9월 기자간담회 참석차 방한한 엔리코 크로그 이베르센(Enrico Krog Iversen) CEO를 통해 유니버설 로봇의 발전방향과 비전을 함께 살펴봤다.

취재 신혜임 기자(press4@engnews.co.kr)



Q. 얼마만의 방한인가. 금번 방한의 목적은.  
A. 약 2년 만의 방한인 것 같다. 금번 방한은 기존의 고객사를 만나 서로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동시에 기자간담회를 통해 유니버설 로봇을 보다 많은 고객에게 알리고자 마련됐다. 더욱 많은 기업과 기관들을 만나 한국에서 유니버설 로봇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이번 방한의 목적이다.


Q. 유니버설 로봇은 어떤 기업인가.
A. 2005년 출발한 유니버설 로봇은 이후 3년간의 기술개발을 통해 2008년 상용화를 위한 로봇제품을 탄생시켰다. 초소형 경량 협력로봇 개발이라는 뚜렷한 목표 하에 개발된 로봇은 현재 50여개 국가에서 현장의 효율을 높이는 데 활용되고 있으며, 간편한 사용과 쉬운 프로그래밍으로 사용자들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Q. 유니버설 로봇이 추구하는 혁신적 기술이 탄생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A. 유니버설 로봇이 창업을 기획하던 2004년경의 로봇기술을 살펴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당시 피자에 페퍼로니를 올리는 단순한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의 경우에도 무게가 500㎏에 이르렀고 컨트롤러 무게 역시 이와 비슷했다. 또한 로봇의 작동을 위해서는 상당한 공간이 필요해 적용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로봇연구자였던 유니버설 로봇의 두 창업자는 로봇의 유용성을 위해 안전하고 유연하며 스마트한 로봇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로봇의 기술적 진화를 위한 사고의 전환을 우선시했으며, 로봇이 크고 위험한 기계라는 고정관념을 넘어 간단한 도구로 인식되기를 원했다. 이러한 철학적 배경이 지금의 혁신적 기술을 탄생시키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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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소형화를 통한 경량화와 협업능력은 현장에서 타 로봇과 어떤 차이점을 제시하고 있나.
A. 근본적으로 로봇장비에 투자를 하는 기업의 가장 큰 목표는 제조비용 절감이다. 그런 의미에서 별도의 안전장치 없이 사람과의 협업이 가능한 유니버설 로봇의 제품들은 투자비용과 투자회수기간을 줄이는 데 상당한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
또한 사용에 있어 쉽고 편리하다는 장점은 전통적인 로봇시장과는 다른 새로운 시장에서도 로봇도입이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과거에는 로봇 적용이 어려웠던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로봇 도입을 항상 연구하고 도전해왔다.


Q. 현재까지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 거둔 성과는.
A. 단적인 예를 들자면 제품 판매 초기단계였던 2009년 전체 실적보다 최근 3일간 판매된 로봇의 수가 더욱 많다.
그 만큼 빠른 속도로 시장에서 굳건한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유니버설 로봇은 50여 개의 국가로 진출하면서 글로벌 로봇기업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으며, 현지에서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 형태의 고객사도 다수 확보했다는 점에서 내실도 튼튼히 다져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Q. 본격적 로봇판매가 2008년 12월부터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성장세다. 이처럼 단기간에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
A. 창업 당시의 전반적 로봇기술의 수준을 ‘전보’에 비유하자면 우리는 현재 ‘아이폰7’과 같은 상당한 기술적 진보를 이뤄냈다고 자부한다.
그 비결은 고객사들이 제조현장에서 업무자동화를 진행하는 데에 어려움이 무엇이었는지를 분명히 파악하고 이를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으로 해결해 온 발전방향에서 찾을 수 있다.
이렇듯 진보된 기술력을 통해 고객사에서는 보다 쉽게 현장에 로봇을 배치할 수 있었으며, 현장직원들은 처음 보는 로봇을 쉽게 다루면서 효율성을 높여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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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유니버설 로봇의 본격적 시장진출이 CEO 취임시점과 맞물려 큰 성장세를 보였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성과를 예상했나.
A. 창립자들의 기대보다 높은 성장세일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유니버설 로봇에 합류하면서 그 기술력과 콘셉트를 접했을 때부터 전 세계적 시장 확대와 제품의 상업적 성공을 확신했다. 분명한 가치가 있어 함께 하게 된 것이다.


Q. 유니버설 로봇이 추구했던 소형화, 협업 등의 획기적인 가치들이 지금은 어느 정도 대중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경쟁도 치열해졌다.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은.
A. 상당수의 로봇 메이커와 수많은 신생 로봇기업들이 소형화나 협력로봇에 대한 연구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은 실제 로봇 시장에서 진정한 협력 작업을 수행하고 있는 로봇은 여전히 유니버설 로봇의 제품이 유일하며, 우리는 이러한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우위를 점하기 위해 R&D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유니버설 로봇이 처음에 추구했던 목표가 고객의 수요에서 탄생한 것처럼, 향후에도 고객의 수요를 파악하고 그들의 과제를 이해해 기술개발에 반영하는 것이 그들의 원하는 솔루션이자 우리의 전략이라고 확신한다.


Q. 한국시장에 대한 전략은.
A. 한국시장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큰 시장중 하나이며, 최근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아시아 시장 중 하나라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이미 상당수의 로봇 메이커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시장인 만큼 유니버설 로봇은 이들과 점유율 경쟁을 펼치는 대신 로봇시장 자체의 확대, 즉 로봇 도입 현장을 넓혀 시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해왔다. 자동화가 필요한 제조 현장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에 대한 파악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시장에서 우리가 갖는 전략의 출발이다.


Q. 한국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진출을 위해 유니버설 로봇이 갖고 있는 구체적 계획은.
A. 현재 한국시장에 대한 사업 확장은 초기단계에 불과하다.
주요 고객사와의 대화를 통해 수요를 파악하는 한편 더욱 많은 고객사를 만나고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판매사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1~2년 동안은 유니버설 로봇에 최적화된 마켓을 발굴하기 위해 판매사의 수를 적극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새로운 기술을 시장에 소개하고 신뢰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는 중이다.


Q. 향후 기술개발은 어떤 방향으로 이뤄지게 되나. 제조용 로봇을 벗어난 영역확장 계획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가.
A. 기술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오픈할 수는 없지만 큰 맥락에서 우선 쉬운 프로그래밍과 작업자와 협력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다.
사업 영역에 있어서도 제조용 로봇이라는 중심적 기조를 잃지 않을 계획이다. 기본적으로 모든 어플리케이션에 대응하는 로봇을 목표로 하고 있고, 현재 의료나 실버로봇 등에 우리 로봇이 적용되고 있는 사례도 있지만 유니버설 로봇의 로봇 개발은 여전히 제조용 로봇에 중점을 두고 진행되고 있다.


Q. 전 세계 로봇시장의 전망은 어떠한가. 이에 대한 유니버설 로봇의 발전 방향은 어떻게 진행될 예정인가.
A. 현재 전 세계 로봇시장은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한동안은 이러한 긍정적 전망이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우리가 추구하는 협력로봇, 쉬운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로봇에 있어서는 더욱 큰 폭의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유니버설 로봇은 이러한 전망을 기회로 만들고자 글로벌 기업으로의 발전을 추진 중이다. 최근 덴마크 내 본사를 이전해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동시에 세계시장에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지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또한 우리가 가진 기술들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물론 우리의 로봇제품이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3~5년 내에 진정한 글로벌 로봇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유니버설 로봇  www.universal-robots.com


신혜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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