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주)ABB코리아(이하 ABB코리아)의 소형 수직다관절로봇 ‘IRB 120’에 대한 소개.
A. 기존에 소형 모델의 부재로 인해 진입할 수 없었던 소형 부품, 특히 전기·전자 부품 분야의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확보하기 위해 개발된 IRB120은 전기·전자 시장의 특성에 맞게 반복정밀도에 신경을 많이 쓴 로봇이다. ±0.01㎜의 반복정밀도를 지닌 이 로봇은 콤팩트하고, 빠르며, 고정밀도가 특징이다. 3㎏의 페이로드와 A4용지 절반 크기의 풋 프린트를 지니고 있고, 바닥, 벽, 천장 등 다양한 공간에 설치가 가능하며, 현재 클린룸 타입까지 개발된 상태이다.
Q. ABB의 소형 로봇 모델이 출시된 이후 시장의 반응은 어떠한가.
A. IRB 120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상당히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ABB의 40여 개 이상의 모델 중 상당히 성공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많은 수의 로봇이 판매됐다.
Q. IRB 120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의 요인은 무엇인가.
A. ABB의 로봇이 비싸다는 인식이 있지만, IRB 120은 전기·전자 시장을 타깃으로 출시됐기 때문에 가격적인 부분에서 우선 기존 제품들과 큰 차이가 없고, 그러면서도 탁월한 성능을 자랑하고 있다.
Q. 현재 국내에서 주력하고 있는 시장은 어디인가.
A. 전기·전자 분야 중 터치스크린이나 소형 LCD 핸들링, 소형 부품 관련 어플리케이션 등에 적용되고 있고, 장비 빌트인 분야에서도 꾸준히 수주가 이뤄지고 있다. 당사는 기존에 형성된 시장이 아닌, 신규 시장을 지속적으로 찾아왔고, 새로운 시장을 찾아 그 시장의 리더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Q. ABB코리아의 한국 시장 공략 노하우는.
A. 시스템 엔지니어링이다. 사실 로봇 자체만의 성능을 비교했을 때는 여러 로봇 메이커들이 서로 우위에 서는 부분도 있고, 열위에 있는 부분이 있기에 차별화를 두기 힘들다. 이러한 상황에서 로봇 어플리케이션의 생산성과 고객만족도를 결정하는 것은 로봇 시스템 엔지니어링 노하우이다. 로봇을 판매하더라도 엔지니어링에 문제가 생기면 해당 고객과의 신뢰는 무너지기 때문이다.
현재 ABB코리아는 평균 10년 경력 레벨의 엔지니어를 30명가량 보유하고 있다. 이것이 ABB코리아의 강점이다. 당사는 로봇 구매를 희망하는 고객에게 단순 로봇 판매를 넘어 시스템 제안에서부터 고객이 사용할 장비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의 컨설팅까지 수행하고 있다.
Q. 자체 엔지니어를 다수 보유함으로써 어떠한 차별성을 갖게 됐나.
A. 프로젝트의 규모가 커질수록, 일부 대형 로봇SI기업을 파트너로 두지 않는 이상 프로젝트 수행에 부담이 따른다. 그러나 당사는 자체적으로 많은 엔지니어를 보유하고 있고, 또한 기존의 중소 업체가 부담을 가질 수 있는 자금적인 부분과 리스크 대응 등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Q. 소형 로봇 구매를 희망하는 고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앞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로봇을 구매할 경우 단순히 스펙과 금액만으로 결정해서는 큰 효과를 보기 힘들 수 있다. 이러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로봇 공급 업체의 엔지니어링 스킬과 노하우, 레퍼런스 등을 고려해야만 한다. 로봇을 도입해도 시스템 구축에서 문제가 생기면 고객 입장에서도 또한 로봇을 공급하는 입장에서도 서로 피해를 보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향후에는 이러한 로봇 자체의 성능보다 더욱 엔지니어링의 노하우나 기술 서포트가 로봇산업 리딩의 조건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Q. 끝으로, IRB 120과 관련해 향후 ABB코리아의 계획은.
A. 그간 제너럴 인더스트리 분야에 많이 집중을 해왔고, 앞으로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향후에는 자동차 등 기존에 거대한 시장을 형성한 분야에서도 아직 로봇이 적용되지 않은 공정에 적용될 수 있는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IRB 120의 페이로드 확장 버전으로 볼 수 있는 새로운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하이엔드급의 초고스펙 로봇 IRB 140을 대체할 수 있는 모델로, 적정 가격대비 고 스펙의 제품이다. 이 제품을 통해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보다 넓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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