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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로봇산업 첨병으로 나선 국회의원 ‘권은희’ 대·경권 로봇산업 강세, 이유가 있다? 정대상 기자입력 2014-02-03 18: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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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년, 시작과 함께 대구지역 로봇산업 예산이 소위 ‘대박’을 터뜨렸다. 기존 로봇기업들이 상당수 포진해 있는 서울·경기지역 등 수도권과 지리적 이점을 지니며 로봇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부천, 로봇을 통한 랜드마크 건설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는 인천, 마산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대구지역이 지닌 로봇산업의 강점은 무엇보다도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로봇산업클러스터 조성을 빼놓을 수 없지만, 비R&D 분야의 정부 지원이 전체적으로 축소한 상황에서 오히려 총액 482억 원이라는 ‘잭팟’을 터뜨린 것이다. 이러한 대구지역의 선전에는 권은희 의원의 고군분투가 있었다. 이에 본지에서는 대구 로봇 예산 유치의 일등공신인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지역 로봇예산 유치의 일등공신이다. 예산 유치에 있어 어떠한 과정이 있었나.
A. 우리나라가 올해로 복지예산 100조 시대에 진입했다. 2014년도 전체 예산 355조 가운데 무려 30% 이상이 복지예산으로 편성되어 상대적으로 지역에 조성중인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로봇산업클러스터 등 기반구축사업과 R&D사업 예산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정부 예산안 편성 때부터 산업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련부처와 지속적으로 만나 협의했고,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도 예산 배정의 당위성에 대해 끊임없이 설득해 당초 계획했던 예산에 추가 증액까지 가능하게 됐다.

그 결과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청사 건립에 필요한 예산 전액 반영, 로봇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 기반구축과 더불어 기업 지원 예산까지 계획대로 반영되어 2014년도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Q. 로봇산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나.
A. 대구는 전국에서 1인당 지역 내 총생산(GRDP)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9년째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을 만큼 정체되어 있는 지역이다. 그만큼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할 중장기 사업과 아이템이 시급한 상황이다.

개인적으로, 향후 대구의 신성장동력으로 발돋움할 산업으로 로봇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대구는 전통적으로 IT산업이 발달되어 있어 기존 IT 인프라와 로봇이 새롭게 융합한다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향후 로봇산업클러스터가 순조롭게 조성되어 관련 기업, 연구소 등이 집적화 된다면 대구지역은 국가 로봇산업의 메카로서 대구경제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    
Q. 귀하가 생각하는 2013년 로봇업계 핫이슈는 무엇인가. 
A. 미 국방부 DARPA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규모 재난로봇 경진대회인 ‘DARPA Robotics Challenge (DRC)’ 본선에 한국 또는 한국계가 총 6개 팀 중 2개 팀(DRC-휴보 팀, 토르 팀)이 올라 한국의 로봇위상을 높였던 것이 가장 핫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리고 아직 발표는 되지 않았지만 향후 5년의 로봇산업 정책 방향을 수립하고자 로봇 산학연 전문가가 대규모로 참여한 제2차 지능형로봇 기본 계획 역시 국내외 어려운 시장환경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국내 로봇산업계에 희망과 기대의 대상이었기에 관심이 높았던 이슈였다.

Q. 현재 귀하가 생각하는 로봇산업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A. 그간 정부에서 최근 10년간 1조원 규모의 R&D 투자가 있었으나 사업화로 이어지고 시장을 성장시키는데는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국내 대기업의 도전적 의식과 적극적인 참여부족으로 규모 있는 시장형성과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의 부족 등이 현 로봇산업의 문제점이라 생각한다.

Q. 당면 과제 해결을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가.
A. 우선 R&D 측면에서는 기술 확보 중심의 R&D에서 사업화 중심의 R&D로 개편하고 우리가 먼저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분야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조기 사업화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신사업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의 제공과 시스템적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사업’과 같은 대기업 참여유도 지원 프로그램 등 직·간접적 정책지원사업 마련이 필요하다고 본다.

Q. 다양한 로봇 분야 중 가장 전망이 밝다고 생각하는 분야가 있다면.
A. 국내 제조용 로봇은 로봇시장 전체의 약 76% 규모이고 앞으로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성장과 함께 중소뿌리산업 활성화에 최적의 솔루션으로 역할 기대 등 지속적인 제조용 로봇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다만, 산업 환경에 맞는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한 제조로봇 개발을 누가 먼저 하느냐가 매우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근 아마존과 구글의 로봇산업 진출은 전문서비스로봇이 대표적인 미래시장임을 알리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로봇과 타산업의 융합 즉, ‘서비스+로봇’으로 고부가가치 신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고령화와 사회안전은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이슈로, 이 분야 역시 매우 전망이 밝고 전문서비스로봇 대표 분야로 생각된다. 이에 최근 정부에서는 재난대응과 고령자 헬스케어분야에 로봇을 활용한 ‘국민안전건강로봇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현재 대형 국책사업으로 반영하고자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Q. 향후 대구 로봇산업의 어떠한 변화가 기대되나.
A. 로봇산업은 다양한 연관 비즈니스 창출이 가능한 Multi Value Chain형 산업으로, '18년 1,700억불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제2의 반도체 산업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성장동력 산업이다.

로봇산업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서는 타 산업과 융합할 수 있는 좋은 환경과 기반이 꼭 필요하다. 이러 면에서 대구는 로봇비즈니스하기에 매우 좋은 지역이라 생각한다.
대구지역을 보면 로봇기업 자체는 많다고 할 수 없으나, 로봇연관산업이 고루 집적되어 있어 타 지역에 비해 로봇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훌륭한 토양을 갖추고 있다. 공작기계, 반도체 제조기계, 모바일 SW, 통신장비 등 로봇과 융합 가능한 제조 업종이 다양하고 로봇산업의 기술적 기반이 되는 메카트로닉스 산업(기계, 전기, 전자)이 집중화되어 있다.

그리고 로봇산업 정책과 진흥을 총괄하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대구기계부품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생산기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등 로봇 관련 연구 인프라와 로봇기술 인력을 배출할 경북대 등 많은 대학이 주변에 있다.

특히, 오래 11월 완공 예정인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청사와 '15년 5월로 예정된 로봇산업클러스터조성사업을 통한 기반인프라가 조성되고 있다. 시제품과 디자인을 지원하는 로봇혁신센터, 로봇의 품질과 시험평가를 지원하는 표준화시험인증센터, 로봇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로봇협동화팩토리 그리고 창업기업과 중소기업의 비즈니스를 지원할 입주시설까지 이러한 로봇인프라는 모두 로봇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시설로서, 대구는 로봇하기 좋은 인프라와 환경 그리고 로봇비즈니스 지원시설과 사업이 풍부해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로봇도시 대구’로 로봇과 함께 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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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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