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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Vgo, 세계의 벽을 허물다 미국 MASSTLC 로보틱스 클러스터 탐 라이든 회장의 로봇관 정대상 기자입력 2014-01-06 11: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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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MASSTLC 로보틱스 클러스터 탐 라이든 회장


Q. 귀하에 대한 소개.
A. VGO COMMUNICATION INC의 공동 창시자이자, 현재 MASSACHUSETTS TECHNOLOGY LEADERSHIP COUNCILE 로보틱스 클러스터 협회(이하 MASSTLC 로보틱스 클러스터 협회)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Q. MASSTLC 로보틱스 클러스터에 대해 소개하자면. 
A. MASSTLC 로보틱스 클러스터 그룹은 Trade Association으로 로봇 기업의 제품 판매 활성화에 가장 큰 목적을 두고 있다. 
100여 개의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고, 대부분 로봇을 제조하고 있으며, 로봇 부품 및 소프트웨어를 제조하거나 대학교 등 학계에서 활동하는 이들도 포함되어 있다.
아이로봇, 보스턴 다이나믹스 등 가전, 군사, 의료, 농업 등 다방면의 로봇을 제조하는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고, 현재 보스턴 내 로봇기업의 총 매출 규모 2조 원, 2,400여 개의 관련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다. 학계 멤버들의 경우에는 미 중앙정보부로부터 리서치 지원을 받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이러한 지원은 주로 Unmanded Vihicle 로봇이나 Ground Vihicle 로봇개발 등에 사용되고 있다.

Q. 얼마 전 로봇 Vgo를 통해 한국의 로봇인들과 만났다. Vgo가 태평양을 건너온 계기는 무엇인가. 
A. 대경로봇기업진흥협회(REPA, 이하 대경로봇협회)로부터 제2회 대구로봇산업대전에 대한 소개 및 키노트 발표자를 찾는다는 소식을 접했다. 당시 키노트 스피치에 대한 제의를 들었을 때 앞뒤 생각하지 않고 기꺼이 수락했다. 그간 우리 협회와 대경로봇협회가 꾸준히 구축해온 신뢰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본 협회와 대경로봇협회는 이미 4~5년 전부터 로봇제품 해외 판매 및 로봇에 대한 발전 과정 등 로봇 관련 정보에 대한 교류를 꾸준히 해왔고, 지난 2012년 3월 MOU를 체결했다. 이에 우리는 세계 로봇 시장 성장을 위한 국제간의 교류라는 공동 목적을 이루고자 이번 행사에 기꺼이 참석하게 됐다.

Q. 귀하에게 있어 이번 세레모니가 가지는 의의는 무엇인가.
A. 미국은 한국의 로봇 시장이 놀랄 만큼 성장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한국에는 특별한 가치가 있는 로봇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 기업의 리더로서, 또한 한 협회의 회장으로서 한국시장을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경로봇협회의 초대를 통해 한국 시장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또 다른 의의를 꼽자면 한국 정부의 로봇 시장에 대한 재정적 지원 부분을 꼽을 수 있다. 이 지원을 통한 이익은 한국로봇 시장을 비롯해 미국로봇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미 정부도 그간 로봇산업 발전을 위한 재정적 지원을 많이 해왔으나, 국가의 국민 총 생산량대비 지원 규모를 생각했을 때, 한국 정부의 재정적 지원은 놀랄만한 규모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적극적인 지원은 한국로봇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로봇 시장에 다양한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 

Q. 로봇 Vgo에 대해 소개하자면.
A. Vgo를 개발하기 위해 우리는 몇 년의 시간을 노력했고, 약 2년 전부터 드디어 다양한 지역에 Vgo를 보급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교육계에서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신체적 불편함으로 등·하교가 어려운 장애인들에게 Vgo는 일반 아이들과 함께 한 교실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준다. 
또 두 번째 마켓으로는 헬스케어 분야를 들 수 있다. 실제 거리상의 문제로 환자들이 의사와의 만남이 어려운 상황에서 Vgo를 통해 자신들이 원하는 의료진으로부터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즉 지역적 특성으로 병원 시설을 설비할 수 없는 지역, 예를 들면 오지나 섬과 같은 지역의 주민들에게도 Vgo를 통해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밖에도 기업이나 연구소, 공장 등 대형 시설 판매 시장에서도 활용된다. 대형 시설 구입 시 또는 판매 시, 즉 공장 견학이나 연구소 같은 시설 방문을 직접 하지 못 할 경우 또는 멀리 떨어져 있는 소비자들에게 시설 설비를 소개해야 될 경우 Vgo가 사용될 수 있다. 

Q. Vgo의 가격은 얼마인가.
A. 한화로 약 8백만 원가량이다. 만약 한 대를 구입하고 싶다면 지금 인터뷰를 하고 있는 그 로봇을 가져가도 좋다. Vgo는 한 대의 로봇으로 부서에서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Vgo의 가격은 다양한 인원이 사용할 수 있기에 가격대비 활용도가 높다. 

Q. 귀하가 생각하는 현 로봇산업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A. 시장의 기대치다. 로봇이라는 아이템은 영화 등 상상을 그려내는 문화 매체에서 많이 다루어져 왔고, 이로 인해 일반 시장에서 요구하는 로봇에 대한 기대치는 매우 높은 상태이다. 즉 완전한 사람과 같은 로봇을 상상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의 로봇, 즉 현재 판매되고 있는 로봇은 그들의 기대치와는 거리가 멀다. 
따라서 소비자와 로봇 기술개발 속도 사이의 간극을 없애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 로봇기업들은 책임감을 가지고 소비자가 원하는 로봇을 제공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아이로봇의 로봇청소기를 예로 들자면, 사실상 이 로봇의 청소기능이 뛰어남에도 미국 전역에 로봇 청소기를 보급하는데 7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기능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마켓의 기대치를 맞추는데 사용된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 것이다. 
한편 시장 형성 속도와 로봇 개발 속도의 차이점 또한 문제점이라고 생각한다. 실버/헬스케어 시장은 급성장할 수 있는 대형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 로봇 완성도가 아직 미흡해 판매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당장의 판매에 집중해 시장의 요구에 맞지 않는 제품을 판매한다면 오히려 로봇에 대한 불신감을 줄 수도 있다. 이는 발전되는 시장에 대한 축소를 야기할 수 있다.

Q.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로봇업계는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나.
A. 이 문제가 특정한 한 국가만의 문제는 아니라 생각한다. 이것은 국제적인 문제점이다.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각 기업의 로봇 자체에 대한 기술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 

Q. 향후 한국 로봇업계와는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할 계획인가.
A. 물론이다. 장기적 관계를 통해 한국과 미국 로봇산업의 교류를 지속하고자 한다. 한국은 서비스 로봇이나 홈 로봇 등이 이곳 미국 보다 발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 미국의 경우 또 한국과 다른 로봇 분야가 발전되어 있다. 이처럼 서로가 발달된 다른 부분을 교환함으로써 함께 발전해 나가고 싶다. 

Q. 끝으로, 본지를 통해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나의 바람은 로봇산업이 지속적으로, 함께 발전해 나아가는 것이다. 
미국 또는 해외 다른 나라에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나의 국가에서 모든 로봇을 개발할 수는 없지만, 각 국은 서로 다른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매체를 통해 모두가 함께 나눠가며 앞으로 발전하는 로봇산업이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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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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