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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진흥원장, 글로벌 로봇산업 성장의 해 ‘甲午年’ KIRIA, All-Robot 시대를 위한 편자 역할 기대! 정대상 기자입력 2013-12-20 19:5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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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정경원 원장

 

Q. 지난해 로봇 시장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A. 글로벌 시장의 관점에서는 133억 달러로, 2011년대비 4.9% 증가한 규모를 달성했고, 최근 5년간 연평균 10%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로봇 생산은 지난해 약 2조1천3백억 원으로 0.6% 감소하는 등 다소 정체 현상을 보인 듯싶다.

 

Q. 국내 로봇시장의 정체 현상에 대해 진단한다면.

A. 이는 국내의 내수침체와 설비투자 감소에 따라 국내 로봇 시장의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제조용 로봇 생산이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그나마 어려운 대내외 시장 환경 속에서 우리 로봇산업은 나름 선전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14.2%의 수출 증가를 달성했고, 개인서비스 로봇의 경우 로봇 청소기, 교구용 로봇을 중심으로 23.6%라는 큰 폭의 성장을 이룩했다. 또한 로봇산업에서 개인서비스 로봇이 차지하는 비중이 11%에서 14%로 증가한 것 역시 긍정적인 부분이다.

 

Q. 올 한해 로봇산업에 있어 주목할 만한 점이 있다면. 

A. 그간 세계적으로는 미국, 유럽, 일본 등이 적극적인 정책을 펼쳐왔다. 미국은 '11년 첨단제조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국방, 우주, 의료 분야에 집중 지원되던 자원을 ‘로봇을 통한 제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많이 투자했고, 일본 또한 제조용 로봇 세계 1위 경쟁력을 바탕으로 그간 실버, 의료 부문 서비스 로봇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왔다. 

그런데 올해에는 프랑스가 지난 3월, 2020년까지 세계 5대 서비스 로봇국가 진입을 목표로 1억 유로의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로봇산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고, 중국, 태국, 인도 등 로봇 신흥국이 로봇개발 및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프랑스의 경우 중소기업의 설비를 로봇으로 대체해 중소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또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하는 등 로봇산업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중국, 태국, 인도의 경우 자국의 최저임금 증가와 고급 기술인력 부족에 따라 제조용 로봇의 도입을 본격화해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Q. 국내 로봇산업의 당면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가. 

A. 지금까지 로봇산업이 가장 대표적인 융합산업으로 분류되어 왔지만 타 분야기술과 로봇기술간 융합을 통한 제품 개발에 머물러 온 측면이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로봇기술을 여러 제조/서비스업 분야에 적용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가속화해야 한다. 다양한 아이디어가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개발된 로봇기술의 로봇 및 타 산업 분야 확산을 위한 기술이전 네트워크 구축과 이전 촉진을 위한 지원도 본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뿐만 아니라 기술창업을 활성화하고, 연관기업의 로봇기업화를 유도해야 하며, 로봇 기업의 강소/중견기업화를 실현함으로써 로봇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Q. 귀하가 생각하는 2014년 로봇산업 전망은.

A. 지난해 우리 로봇산업은 내수침체와 설비투자 감소에 따라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2014년의 경우, 글로벌 경기침체 완화(경제성장률 '13년 3.1% → '14년 3.6%, 한국은행), 중국 등 신흥국 로봇수요의 큰 증가가 예상되고, 국내의 경우에도 내수 경기회복(경제성장률 '13년 2.8% → '14년 3.8%, 한국은행)으로 설비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IFR에 따르면 중국의 경우 출하대수 기준으로 '12년에 일본(28,680대)에 이어 2위(22,987대)를 차지했고, '16년에는 38,000대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제조용 로봇의 경우 생산, 수출 등 주요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서비스 로봇도 로봇 청소기의 유럽 시장 확대, 중국 진출의 가시화 등이 예상됨에 따라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중국, 태국, 인도 등 신흥국의 로봇 수요증가에 따라 일본, EU 등 로봇 선도국의 신흥시장 공략이 가속화될 것으로 점쳐지며, 우리나라 역시 신흥국 로봇시장 선점 및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Q. 귀하가 그리는 로봇시대의 청사진은 무엇인가.

A. 로봇은 저출산, 고령화, 제조업 생산성 경쟁, 안전·복지와 같은 전 세계적인 미래 트렌드에 적합한 산업이다. 세계 각국은 이러한 미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의료, 복지, 생활지원 로봇의 개발 및 실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불어 침체된 제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여러 제조공정에 로봇을 적용시키는 등의 지원을 펼치고 있다. 

따라서 현재의 로봇 청소기와 같이 머지않은 미래에 모든 생활분야와 산업에 로봇이 활용되는, 말 그대로 ‘All-Robot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기대된다.

 

Q. 끝으로, 국내 로봇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A. 최근 로봇기업은 내수침체와 설비투자 감소, 서비스 로봇시장의 더딘 성장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불어 세계적으로 로봇산업은 현재 시장진입기로, 국가 간, 기업 간의 경쟁보다 성장을 위한 동반자로 인식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를 통해 시장을 열기 위한 상호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국내 기업 간 아이디어와 기술, 인력, 마케팅 등 다양한 연계 및 협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려는 다양한 시도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된다.


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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