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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 리니어 시스템(주), 볼스크류 국산화로 승승장구 로봇업계가 ‘한산’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정대상 기자입력 2013-12-20 19: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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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 리니어 시스템, 볼스크류 국산화 성공!
한산 리니어 시스템(주)(이하 한산 리니어 시스템)이 볼스크류 국산화와 더불어 국내 로봇기업들의 원가절감에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
1995년 한산정밀이라는 사명으로 설립되어 해외 유수 리니어 시스템 메이커들을 국내 시장에 소개해오던 동사는 지난 2000년, 모든 에이전트 계약을 뒤로한 채 하이엔드급 볼스크류 전문 일본기업 ‘이소꾸’와의 일원화로 현재는 한산 독자모델까지 공동개발하며 국내 로봇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한산 리니어 시스템 이재홍 대표이사는 “처음에는 이소꾸가 공급하는 C3급 이상의 정밀 볼스크류만을 유통했지만, 2001년 9월 이소꾸와 한산의 독자모델 공동 개발을 시작하며 C5, C7급 범용 볼스크류 제조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했다”며 “현재는 너트에서부터 축까지 모두 생산하며 한산 볼스크류라는 자체 브랜드를 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직교좌표로봇 분야에서는 65%가량의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소꾸와의 파트너십 체결에 대해 “이소꾸는 C0급부터 C1, C2, C3 등 정밀 볼스크류를 소량 생산하던 장인기업으로, 그 기술력에 큰 매력을 느꼈다”며 양사가 함께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차별화된 볼스크류 품질의 비결 ‘래핑’
“직교좌표로봇은 연산 볼스크류를 주로 사용하는데, 현재 국내 기업 중에서 래핑을 하는 기업은 우리밖에 없다.”
깎아서 생산되는 연삭 볼스크류와 압출 방식으로 제조되는 전조 볼스크류에 대해 이 대표이사는 직교좌표로봇에 주로 사용되는 연삭 볼스크류를 자체적으로 제작, 수량/품질/납기의 삼박자를 갖춘 기업이 자사 밖에 없음을 강조하며 로봇기업들이 한산 볼스크류를 주목해야 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소꾸의 부족한 생산능력을 커버하기 위해 너트를 국내에서 생산했고, 이를 통해 도면, 가공의 노하우 등에 있어 기술적 지원을 받게 됐다”며 “이 과정에서 한산 볼스크류의 중요한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래핑 기술에 대한 노하우도 습득했다”고 밝혔다. 
한산 볼스크류의 가장 큰 특징은 볼스크류 홈, 즉 볼이 굴러가는 길을 볼의 진행 방향으로 매끄럽게 다듬어 준다는 점이다. 일반 연삭기로 가공했을 경우 이 홈에 물결무늬가 발생하지만, 래핑 가공을 거치면 이 홈이 매끄러운 상태가 된다. 이에 대해 이 대표이사는 “가공이야 가공기가 작업하니 오차범위만 검수하면 되지만, 볼이 굴러가는 길을 아스팔트로, 혹은 비포장도로로 만드는 것은 노하우의 차이”라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밝혔다.

한산 볼스크류, 동급 최고 품질을 지향하다
현재 국내 시장에 주력으로 공급되는 한산 볼스크류는 C7급 범용 타입이다. 하지만 동사의 C7급 볼스크류에는 또 하나의 비밀이 숨어 있다. 바로 C5급에 버금가는 품질이다. 
“볼스크류 국산화에 있어 어려웠던 부분 중 하나는 축을 깎는 공정이었다”는 이 대표이사는 “축 연삭 공정에 있어 연삭 후 열처리 공정을 거칠 때에는 열변형 계수 보정값을 알아야 하는데, 이 부분은 각 업체의 중요한 노하우이기 때문에 쉽게 접근할 수 없다”며 국산화의 길이 쉽지 않았음을 밝혔다. 
하지만 당사는 과감한 설비투자를 통해 열처리된 소재를 연삭할 수 있는 장비를 보유함으로써 너트와 축을 모두 생산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났다. 주목할 점은 C5급 볼스크류 제조를 위해 들여온 가공기로 C7급의 제품을 제조함으로써 동급대비 높은 품질의 볼스크류를 공급하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이사는 “30여 년의 경력을 지닌 이소꾸 장인들의 노하우를 단 번에 따라잡을 수는 없다”며 “C7급 볼스크류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C5급 볼스크류를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산이 말하는 ‘로봇 점유율 1위’의 비결
한산 볼스크류에 대해 이 대표이사는 “로봇 분야 점유율 1위”라는 한 마디로 소개했다. 뛰어난 기술력과 노하우를 지닌 쟁쟁한 경쟁기업들 사이에서 당사가 과감하게 단언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키워드는 ‘국산화’에 있다. 
“축, 너트에 대한 래핑 공정이 추가되어 우선적으로 품질이 안정화되어 있고, 2차적으로는 기존과 다르게 앤드 캡 방식을 적용해 6dB의 소음을 줄였으며, C5급 축을 생산하는 기준으로 C7급 축을 생산함으로써 동급대비 높은 정밀도를 자랑한다”는 그는 “더불어 축과 너트를 모두 자체적으로 생산함으로써 축 단 가공에 있어 외주가공으로 인한 품질저하 없이 동일한 품질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다. 국산화를 통한 한산 볼스크류의 강점은 가격과 납기 부문에 있어서도 뛰어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외주가공이 없기 때문에 긴급대응이 가능하고, 더불어 현장 인원들의 지속적인 생산으로 인해 상당량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현재 로봇기업들에게 표준 가공단을 제시한 상태로, 오더가 있을 경우 바로 커팅만 해서 출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가격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로봇에 있어 모터 다음으로 비싼 부분이 볼스크류이지만, 현재 당사로 인해 로봇 생산 원가가 상당히 절감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볼스크류 국산화, 국가적인 ‘경사’
핵심 부품의 국산화가 지니는 의미는 상당히 크다. 단순히 기업의 성장을 넘어 산업의 성장, 나아가 국력의 상승과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20년가량 해외 유명 브랜드를 수입해오던 중 한산 리니어 시스템 자체 모델을 개발,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눈물이 날만큼 감격했다”는 이 대표이사는 “한국에서 생산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중요한 기로에서 국내 생산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라고 밝혔다. 
특히 한산 볼스크류는 내년 초부터 이소꾸에 출하가 계획되어 있다. 부품 강국 일본에 대한 역수출이 목전에 다가온 것이다. 
또한 그는 “뿐만 아니라 당사가 볼스크류 국산화로 인해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높은 품질력을 자랑하는 외국계 기업들이 국내 생산을 도입하거나 검토하고 있다”며 “이는 또 다른 형태로 국내 경제의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그 의의를 전했다.  

로봇업계, ‘한산’이라는 브랜드를 주목하라
C7급 볼스크류 양산 및 C5급 볼스크류 국산화를 시작으로 국내 볼스크류 시장에 대한 흐름과 판도를 바꾸겠다는 한산 리니어 시스템은 보다 다양한 시장 프로세스 공략을 목표로 더 큰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수입에만 의존하던 Ø12 스마트 액추에이터형 로봇 볼스크류 개발 및 판매로 로봇업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미 국내 유수 로봇메이커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한산 리니어 시스템. 동사의 볼스크류 국산화가 가져올 파급 효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렇기에 로봇기업들은 지속적으로 한산이라는 브랜드를 눈여겨봐야 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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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 리니어 시스템(주) www.hansanls.co.kr

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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