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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기술혁신을 불러일으키는 로봇기술 발전 기대” 전문가를 통해 들어본 국내 자동차 산업동향 이보람 기자입력 2013-06-20 09:57:41

전문가를 통해 들어본 국내 자동차 산업동향

“자동차의 기술혁신을 불러일으키는 로봇기술 발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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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A. 1988년에 설립된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비영리 공익단체로서, 조직은 회장·이사회·상무와 8개의 팀(정책기획팀, 산업조사팀, 홍보팀, 환경기술팀, 행정관리팀, 통상협력팀, 교통안전팀, 전시사업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5대 완성차 기업이 회원사로 속해 있다.
협회는 회원 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하는 한편, 정부,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유대와 협조를 통해 새로운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현안 발굴 및 실천방안들을 마련해 나가고 있으며, 1995년부터 격년제로 서울모터쇼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국내 자동차 산업 발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여타 산업과 달리 자동차 산업의 특징은.
A. 크게 5가지로 살펴본다면 첫 번째는 자본집약적 산업이라는 점이다. 초기투자비용이 매우 높아 진입하기가 어렵고, 퇴출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두 번째는 전후방 관련 산업이 방대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자동차에서 후방산업과 관련된 업체는 소재 및 1차·2차·3차 부품 업체들이다. 국내에서 1차 부품 업체는 900개, 2차·3차 부품 업체는 3,000개 정도 된다. 전방산업도 마찬가지로 자동차판매업, 정비업, 보험업, 운수업, 주유소 등 관련 분야가 너무 많다. 자동차 생산에 투입되는 인력이 40만명 정도 되고, 전후방 고용인원을 모두 합치면 177만명 정도가 된다. 그만큼 관련 산업이 방대하다는 것이다.
세 번째 특징으로 자동차 산업은 첨단기술이 집약되어 있다. 로봇공학, 생명공학, IT·전자공학, 나노기술, 에너지·소재기술 등 다양한 기술이 접목되어 있으며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연료전지차 등의 첨단기술이 끊임없이 개발되고 있다. 네 번째는 히트차 개발능력이 핵심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어 미래 예측능력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제품 개발기간이 3년이라고 했을 때, 3년 후에 어떤 차가 유행할 것인지 미리 예측해야 된다. 다섯 번째는 글로벌 시장이 형성되었다는 점이다. 전 세계적으로 수출·수입 품목 중 자동차 관련 제품이 가장 많으며, 따라서 글로벌 경쟁 또한 치열하다. 그리고 자동차는 국내 생산뿐만 아니라 해외 수요가 있는 곳에서는 현지 생산도 이루어지며 수출과 수입이 매우 활발한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Q.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국내 자동차 시장의 다른 점은 무엇인가.
A. 한국 자동차 산업은 다른 나라에 비해서 내수 규모가 작다. 미국이 1,700만대, 일본이 600만대, 독일이 400만대 정도인데 반해 한국의 내수 규모는 150~160만대이다. 한국이 자동차 생산으로 세계 5위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수 규모가 작다는 것은 그만큼 수출 비중이 높다는 말과 상통한다.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은 70% 정도 된다. 수출을 육성했기 때문에 지금의 자동차 산업이 발전했다고도 볼 수 있다. 또한 수출 비중이 높아 환율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 것도 국내 자동차 산업의 특징 중의 하나이다.

Q. 2012년 한해와 2013년 상반기 국내 자동차 생산현황은.
A. 2012년은 재작년대비 자동차 생산이 2% 정도 감소했다. 수출이 약간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내수가 4% 감소해 456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했다. 2013년 1분기 실적을 보면 내수와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특히 원고엔저 현상으로 수출이 9% 감소했다. 금년 주간연속 2교대가 실시되면서 주말특근을 둘러싸고 생산차질이 있어 실적이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Q. 자동차 산업에서 로봇기업들이 주목할 만한 이슈가 있다면.
A. 최근 주간 2교대 근무, 인건비 상승, 노동력 기피 현상 등으로 인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대안으로 자동화에 대한 투자계획을 많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주간 2교대 근무를 올해 3월부터 시작했고, 나머지 완성차 기업들도 내년 초부터 모두 실시할 계획이며, 마찬가지로 관련 1차, 2차 부품 업체들도 주간 2교대 근무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수출물량의 백오더(주문물량)가 상당 부분 밀려있어 자동차 생산이 원활하게 되면 최근 수출 감소는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물리적인 근무시간 감소에 따라 자동화 설비에 대한 완성차 업체와 자동차부품 업체들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으며, 자동화 투자계획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Q. 2013년 자동차 산업 전망은 어떤가.
A. 2013년 자동차 생산은 내수는(국산차 국내 판매 기준) 140만대 정도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수출은 자동차 생산이 하반기에 해소가 되면 전년보다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Q. 완성차 기업들의 최근 근황과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한가.
A. 현대기아차는 해외 생산을 많이 늘리고 있다. 해외에 10개 공장이 진출해 있으며 중국 3공장, 브라질 공장의 신규 가동에 따른 자동차 생산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국내 신규라인은 지난해 2800억원을 들여 광주2공장을 증설·현대화하면서 마무리됐고, 향후 추가 증설 계획은 국내는 아직 계획이 없는 것으로 보이며, 해외 신규라인 계획은 중국에 4공장을 검토 중이다.
한국지엠은 국내에 장기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고 했는데, 지엠그룹의 경차와 소형차의 연구개발센터이자 중점거점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쌍용자동차가 신차들이 호응을 받으면서 모처럼 판매량이 늘고 있다. 수출이 지난 4월에 18.7%가 늘었고, 현재 내수 시장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2013년 4월까지 전년대비 34%가 늘어났다.
대체적으로 해외 수요가 많아 국내 생산보다 해외 생산에 더욱 주목할 것으로 보이며, 신규라인 증설보다는 자동화 설비에 대한 증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Q. 로봇이 자동차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되는가. 
A. 자동차 산업과 로봇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공생 관계에 있다. 최근에는 자동차가 점점 초정밀, 소형화 및 경량화 기술이 요구되면서 다양한 공정에 로봇 적용이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자동차의 기술혁신을 불러일으키는 로봇기술의 발전이 더욱 기대되며, 로봇과 같은 첨단 기술이 든든하게 받쳐줘야 자동차 산업이 꽃을 피울 수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www.kama.or.kr

 

이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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