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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가치를 반영한 인재 배출로 로봇산업의 성숙한 발전 이끈 로봇공학은 사회 전 분야를 아우르는 융합적 학문 서종훈 기자입력 2013-02-22 17:03:11

한양대학교가 2013학년도부터 로봇공학과를 신설하면서 로봇전문 인재 배출에 나섰다. 미래 신성장 산업인 로봇산업의 인력 수요에 대비해 올해부터 신입생을 유치하기 시작한 것이다. 한양대학교 공학대학이 가진 국내 최고수준의 인프라가 로봇공학과에서는 어떤 시너지 효과로 나타날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로봇공학과가 개설되는 한양대학교 ERICA 캠퍼스에서 한창수 학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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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양대학교 한창수 ERICA 공학대학장


로봇공학과가 신설된 배경은 무엇인가.
결국은 이 시대의 수요가 아니겠나. 이미 로봇산업은 우리나라 미래를 생각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분야이다. 정부에서도 미래전략을 발표하면서 한국이 세계최대의 로봇 활용국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을 정도로 로봇산업은 향후 국가를 이끌어갈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로봇공학과의 신설은 이러한 산업의 발전에 따른 인력 수요를 미리 대비하고자 추진되었다. 지금의 추세라면 이번 신입생들이 졸업 후 현장에 투입될 시점에서는 로봇산업 자체도 어느 정도 기반이 갖추어져 전문 인력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더욱 커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로봇공학과는 기존의 기계나 전자 등의 관련학과와 어떤 차이가 있나.
로봇이 기계분야의 일부라는 생각에서 보다 전문화된 학과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기계나 전자, 컴퓨터 등 모두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차원의 연구가 필요하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여러 분야와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기술외적으로도 인문학적 요소나 문화콘텐츠, 디자인적인 미학, 경영분야에 이르기까지 융합적인 시각이 필요하다. 로봇이 가지는 특성이나 로봇이 활용되는 환경 등이 상당히 광범위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학과를 신설하면서도 이러한 융합적인 인재양성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학생들의 진로 또한 산·학·연 분야 모두에 가능성을 두고 교육과정을 구성했다.

ERICA 캠퍼스의 장점이 로봇공학과에서도 큰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 같다. 인턴쉽이나 실습에 대해서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로봇공학과가 신설되는 한양대학교 ERICA 캠퍼스는 주요 키워드가 산학협력과 인턴쉽 제도라고 할 정도로 이 부분에 대해 강점이 있다. 이곳의 학생들은 산학협력 활동과 인턴쉽을 자연스럽게 학과과정의 일부로 여기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로봇과 관련해서도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한국전기연구원, LG전자 부품연구원 등의 연구소가 캠퍼스 내에 있고 테크노파크에 입주한 크고 작은 로봇기업들도 로봇공학과와 연계해 다양한 교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타 학교 학생들도 ERICA 캠퍼스 내의 기업이나 연구소에서 인턴쉽을 하고 있을 정도로 현장경험에 대한 많은 기회가 제공될 것이다.

한양대학교 연구실에서 창업한 (주)헥사시스템즈 또한 학생들에게 창업에 관해 좋은 롤모델인 동시에 훌륭한 실습현장이 되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육과정은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나.
이론과 실습의 조화, 그리고 융합적 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현장에 당장 적용하기에는 실습위주, 현장위주의 교육이 효과적일수도 있겠지만, 로봇산업의 특성상 장기적인 안목에서 이론교육도 놓쳐서는 안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현장에 적응해야 하는 동시에, 큰 틀에서 로봇산업의 발전을 이끌어야 하는 인재들이기 때문이다.

교육과정을 구성할 때도 이론과 실습이 적절히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했고, 학생들이 배우게 될 과목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캠퍼스 내 연구소에 있는 연구원 약 20명을 겸임교수로 초빙해 2년에 한 과목씩 강의를 맡기고, 로봇회사들과 인턴쉽 계약을 체결한 것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러한 교육 시스템이 현장에서는 어떤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 같나.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산업일수록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 지금 현장에서 인력난이라고 얘기하는 부분도 결국 이러한 기초를 지탱해줄 전문 인력의 부족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현장의 인력들이 체계적인 교육 속에서 전문적인 이론을 토대로 산업을 이끌게 된다면 지금보다는 한 층 빠른 속도의 산업 발전이 이루어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현장에 적응할 수 있는 인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론에 바탕을 두지 않은 현장은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화와 융합으로 기초를 튼튼히 쌓은 로봇공학과의 교육과정이 현장에서도 장기적인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토대로 작용할 것이라 믿는다.

 

향후 계획과 전망은.
올 3월이면 첫 신입생을 맞게 된다. 처음 생기는 학과인 만큼 기대도 우려도 큰 것이 사실이다. 일단 올 한 해는 신입생들과 함께 로봇공학과의 발전적인 가이드라인을 그려 볼 수 있는 2013년이 되었으면 한다. 하드웨어적으로도 좋은 커리큘럼과 그에 맞는 실험, 실습실을 구축해 나가는 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걱정했던 부분과는 달리 신입생들의 성적도 좋고, 관심도도 높아서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출발을 앞두고 있다. 한양대학교 공학대학의 자부심이 이어질 수 있도록, 기대에 부응하는 로봇공학과로 이끌어가겠다.

 

올해 처음 입학하는 신입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첫 신입생을 맞이하는 만큼 학교 측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신입생들이 거는 기대도 클 것이라 생각한다. 로봇은 전 학문, 전 산업에 걸친 융합적인 학문이라는 생각을 잊지 말고 시스템적이고 창의적인 열린 마음으로 교육과정에 참여해달라는 얘기를 꼭 전하고 싶다.

신생학과에 처음으로 입학하는 학생들이 좋은 모범이 되어 향후 한양대학교 로봇공학과가 큰 발전을 이룩하는 데 초석이 되어줬으면 좋겠다.

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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