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보기

[특집인터뷰2] 기술이전 전담부서 마련으로 기업에 한 발 다가가다 [특집인터뷰2] 기술이전 전담부서 마련으로 기업에 한 발 다가가다 문정희 기자입력 2013-01-22 00:00:00

기술이전 전담부서 마련으로 기업에 한 발 다가가다
“로봇기술 발전 위해 연구기관의 역량을 한 곳에 모아라!”

 

기계기술 발전이라는 큰 목표아래 1976년부터 우리나라의 기계산업을 이끌었던 한국기계연구원이 로봇산업에서도 그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기술 융합과 첨단 기술 개발로 꾸준히 산업현장의 질을 높여가고 있는 그들의 노력이 미래 신산업인 로봇산업까지 이어진 것이다. 대표적인 국가 기계기술 연구기관으로 손꼽히는 한국기계연구원이 로봇분야에서는 어떤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는지 로봇메카트로닉스 연구실 손영수 실장에게서 들어봤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어떤 기관인가.
한국기계연구원은 정부출연 기관으로서 국가산업을 선도하는 초일류 기계기술 전문 연구기관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기계 산업의 성장을 견인해오는 한편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국가 기반산업을 이끌어온 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본 연구원은 기계분야의 산업원천기술을 개발하고 다양한 분야로 그 성과를 확산시켜 산업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밖에도 신뢰성 평가, 시험평가 등을 통해 국가 및 산업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에서 로봇과 관련해 진행 중인 사업이 있다면.
로봇메카트로닉스 연구실은 구동장치, 센서, 제어기술 등 메카트로닉스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산업용 로봇분야에 특화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직접 교시를 이용한 로봇기술, 조립용 양팔로봇 기술 등과 같이 새로운 개념의 첨단 산업용 로봇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밖에도 병렬형 로봇, 초중량물 핸들링 로봇, 협업로봇 등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으며 각종 구동장치 기술과 위성추적을 위한 초정밀 기계시스템 등 메카트로닉스 기술의 발전에도 앞장 서 왔다.
또한 중소제조업용 로봇 시범사업단을 운영하는 등 로봇의 상용화를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한국기계연구원에서는 산업현장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디버링 로봇, 양팔작업 지원 로봇 등에 대한 연구와 현장 적용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다.

 

기술이전과 관련해 한국기계연구원은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로봇기술의 현장적용에 있어 기술이전은 빼놓을 수 없는 분야다. 한국기계연구원은 로봇분야 뿐 아니라 기계관련 기술 전체에 대해 원활하게 기술이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술이전 전담부서를 운영하고 있으며, 별도의 사이트도 가지고 있다. 이 사이트를 통해 희망 기업은 이전 받을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정보를 언제든 열람하고 검색할 수 있고, 문의와 상담을 통해 기술이전을 신청할 수 있다. 지금도 고중량물 핸들링 로봇이나 고속 병렬 로봇과 같은 기술들이 조만간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로 관련 기업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에서 추진하는 산업용 로봇 분야는 연구의 대부분이 로봇 기업과의 협업하에 추진되며, 이때 기업은 주로 공정기술, 로봇 제작, 성능시험 평가 보완, 상용화 부분을 담당하게 된다. 

 

기술이전을 원하는 기업이 갖춰야할 요건 및 절차에 대해 설명해 달라.
아무래도 기관에서 어렵게 개발한 기술을 제대로 활용해 제품을 생산해줄 수 있는 기업에게 우선적으로 이전이 되는 편이다.
기업의 건전성과 기술개발에 대한 역량, 인프라 등을 모두 고려해서 선정하고 있으며, 로봇 사업에 대한 CEO의 의지도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한다.
한국기계연구원은 기술 자료나 사이트 등을 통해 이전 가능 기술을 소개하고 이전을 원하는 기업은 언제든지 전화를 통해 상담을 진행할 수 있게 시스템을 구축했다. 서로의 조건에 맞게 원활한 협상이 체결되면 계약을 하고 기술지원이 이루어지는 절차이다. 기업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있다면 언제든 기회가 열려 있는 셈이다.

 

한국기계연구원은 로봇 연구기관협의체 활동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협의체에 대해 소개해 달라.
로봇연구기관협의체는 로봇을 연구하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기술교류 모임으로, 산업용 로봇을 연구하는 한국기계연구원도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되었다. 이 협의체는 각 연구기관 상호간의 역할을 조정하고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로봇 부문의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데 있어 중복성을 방지해 효율적인 방향 설정을 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협의체는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공익에 필요한 기술,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기술 등을 개발하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어려운 도전적 공익과제를 도출해 연구기관 공동 프로젝트로 추진하는 등 점점 그 중요성이 더해가고 있다. 기업이 하기 어려운 일, 기관이 단독으로 감당하지 못하는 일들을 협의체를 통해 이뤄가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협의체 활동에는 어떤 성과가 있었나.
각 기관이 추진하고 있는 연구개발 내용이나 성과 등을 공유하면서 서로의 역할을 조정하는 과정들이 이어져왔다. 몇 차례 이어진 논의를 통해 각 기관의 로봇연구에 특화 기술 분야를 정립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고, 이를 바탕으로 보다 발전적인 기관 간의 기술융합도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자원의 중복 투자를 줄이고 기관 고유분야의 기술을 특화하여 발전시키고자 하는 협의체 모임의 취지가 어느 정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노력들이 이어져 최근에는 지식경제부가 추진하고 있는 로봇 4대 도전과제 도출 및 추진에도 협의체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로봇 연구기관협의체의 향후 계획은.
지식경제부가 지난 2012년에 발표한 로봇 미래전략 추진방안에 따라 로봇 연구기관협의체도 기관 간 특화 기술에 기반한 기술교류, Robot Virtual Lab. 구축, 기술이전 및 상용화, 로봇문화구축 등 R&D 효율화 방안을 실행하기위한 세부계획 수립에 들어갈 계획이다.
각 기관별로 운영하고 있는 기업기술지원센터를 협의체 단계로 끌어올려 기업기술지원창구를 마련하는 것도 계획에 포함되어 있다.
더불어 2022년 로봇 빅뱅을 통한 인간과 로봇의 공존 커뮤니티 구축을 위한 연구 분야의 4대 로봇 도전과제의 도출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문정희 기자
로봇시대의 글로벌 리더를 만드는 로봇기술 뉴스레터 받기
전문보기
관련 뉴스
의견나누기 회원로그인
  • 자동등록방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