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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로봇 통합 플랫폼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 확장 택시 호출과 배차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로봇 산업에 접목 하성현 기자입력 2026-05-14 09:06:45

카카오모빌리티가 그동안 택시 호출과 배차 플랫폼을 운영하며 축적해온 기술과 경험을 로봇 산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단순히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넘어, 다양한 로봇을 하나의 체계 안에서 운영하고 관리하는 로봇 통합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오케스트레이션 레이어 기술 구조도 / 사진.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로봇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와 플랫폼의 역할’을 주제로 행사를 열고, 로봇 플랫폼 사업의 방향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에서는 로봇 산업이 기존의 하드웨어 제조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플랫폼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현재 로봇 시장은 제조사마다 통신 규격과 운영 시스템이 달라 여러 종류의 로봇을 한곳에서 통합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호텔, 병원, 물류센터, 대형 건물 등 실제 현장에서는 배송 로봇, 안내 로봇, 청소 로봇 등 다양한 로봇이 함께 운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를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통합 컨트롤 타워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KM 오토노머스 에이전트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 플랫폼은 사용자의 요청을 로봇이 수행할 수 있는 작업 단위로 나누고, 서로 다른 제조사의 로봇을 표준 API로 연결하며, 고장이나 장애가 발생했을 때 다른 로봇에 임무를 재배정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엘리베이터, ERP 시스템 등 건물과 기업 인프라와의 연동도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플랫폼을 운영하며 쌓아온 배차 기술을 로봇 운영에 접목했다는 점이다. 택시 호출 시 승객 위치, 주변 차량 상황, 이동 거리 등을 고려해 최적의 차량을 배정하듯이, 로봇 플랫폼에서도 로봇의 위치, 배터리 잔량, 작업 가능 여부, 목적지 거리, 작업 완료 예정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가장 적합한 로봇을 배정한다.

 

이는 단순히 로봇 한 대를 움직이는 기술이 아니라, 여러 대의 로봇을 현장 상황에 맞게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 산업 현장이나 서비스 현장에서 로봇 활용이 늘어날수록, 로봇을 얼마나 잘 연결하고 배치하며 관리하느냐가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미 로보티즈의 배송 로봇과 플랫폼을 연동해 호텔 룸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병원에서는 약 배송과 같은 반복 업무를 대신하는 사례도 만들어가고 있다. 향후에는 실내 배송뿐 아니라 청소, 시설 안내, 물류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플랫폼 공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와 이동 서비스에서 쌓은 운영 노하우를 로봇 산업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앞으로 로봇 산업은 단순한 제품 경쟁을 넘어, 여러 로봇을 연결하고 현장에 맞게 운영하는 플랫폼 경쟁으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하드웨어 제조사들과 개방형 협력을 확대하고 로봇 생태계의 표준을 만들어갈 수 있을지, 국내 로봇 산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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