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로봇기술
SIMTOS 2026은 개별 장비 성능을 보여주는 전시를 넘어, 로봇·AI·데이터를 통합한 ‘자율제조 솔루션’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이번 전시를 참가한 기업들은 공정 전체를 연결하는 자동화 시스템과 직관적 인터페이스를 통해 스마트팩토리가 실제 구현 단계에 들어섰음을 보여줬으며, 물류 자동화까지 확장되는 흐름도 확인됐다.
적용 가능한 해답 찾다
지난 4월 13일(월)부터 17일(금)까지 진행된 SIMTOS 2026은 더 이상 ‘무엇을 전시했는가’를 보여주는 자리가 아니다. 이번 전시는 기술 그 자체보다, 그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변화했다.
과거에는 로봇의 속도, 정밀도, 반복성 등 개별 성능을 강조한 시연이 중심이었다면, 이제 기업들은 ‘적용 가능한 해답’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단일 장비를 넘어 공정 전체를 연결하는 통합 솔루션 형태로 기술을 풀어내며, 자동화를 넘어 자율제조로 향하는 산업의 변화를 구체화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AI 기반 제어와 데이터 연계를 바탕으로 공정을 통합 운영하는 사례들이 등장하면서, 이를 통해 스마트팩토리는 개념이 아닌, 실제 운영 단계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제조 환경의 구조 자체를 재정의하려는 산업 전반의 흐름을 반영한다.
결국 SIMTOS 2026은 전시 중심의 행사에서 벗어나, 기업들이 제시하는 ‘실질적인 제조 혁신 전략’을 확인하는 무대로 진화했다. 본지에서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각 기업들이 어떤 기술과 아이템으로 자율제조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이러한 변화를 가장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로봇 및 디지털제조 기술 특별전(M.A.D.E. in SIMTOS)이다.
이 특별전에서는 로봇, 자동화 플랫폼, 소프트웨어 등 개별 요소 기술을 넘어, 이들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돼 실제 생산 환경에서 구현되는 과정을 집중적으로 보여줬다. 특히 공정 간 데이터 흐름과 장비 간 협업 구조를 기반으로 한 운영 방식이 강조되며, 자율제조가 어떻게 현실화되는지를 보다 구체적인 형태로 제시했다.

사진. 로봇기술
직관적 인터페이스로 협동 작업 구현
(주)뉴로메카는 산업용 안전인증을 획득한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 ‘EIR’을 통해 사람과 로봇이 같은 공간에서 협동하는 미래 제조 환경을 제시했다.
특히 단순한 시연을 넘어, 관람자가 컴퓨터를 통해 특정 제품을 지정하면 휴머노이드가 이를 인식하고 직접 운반하는 과정을 선보이며 현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한 동작이지만, 실제로는 객체 인식, 경로 계획, 동작 제어 등 복합적인 기술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고도화된 시스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텍스트 입력만으로 로봇이 작업을 수행하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구현함으로써, 초보자도 쉽게 로봇을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또한 (주)뉴로메카는 올인원 머신텐딩 템플릿을 함께 선보였다.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으로 가공 자동화를 구현하는 이 솔루션은 복잡한 시스템 통합 과정 없이 간단한 설치만으로 즉시 가공기와 연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자체 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높은 효율성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자동화 도입이 쉽지 않았던 중소 제조 기업 현장의 진입 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이와 함께 OPTi5 용접 대차와 OPTi3 레일 용접 등 조선·철강·중공업 분야에 특화된 대형 용접 자동화 플랫폼도 공개했다. 숙련 용접공의 노하우를 로봇과 비전 기술로 구현해 균일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으며, 극한 작업 환경에서도 적용 가능한 기술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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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비전 기반 통합 자동화 솔루션
디엠티로봇은 물류 자동화 시스템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통합 역량을 강조했다.
특히 WMS, 디지털 트윈, 예지보전 기반 공정 관리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하며 제조 데이터 기반 운영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최근 솔로몬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AI 기반 3D 비전 기술까지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공개된 자동화 솔루션은 비정형 객체를 인식하고 처리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또한 다품종 대응이 가능한 일체형 로봇 시스템 도 선보였다. 경사형 JIG PLATE에 다양한 형상의 소재를 정렬하면 로봇이 이를 자동으로 로딩·언로딩하는 구조로, 소재 변경 시에도 별도의 티칭 없이 작업이 가능하다.
이 시스템은 빠른 설치와 공정 전환이 가능해 스마트팩토리 구현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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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로봇 기반 공정 자동화 확장
(주)레인보우로보틱스는 RBY 시리즈를 전시했다. AI 기반 제어와 정밀 양팔 로봇을 통해 이동과 작업을 하나로 연결한 종합 로봇 플랫폼으로, RB-Y1은 VR 아트 퍼포먼스와 VLA 기반 분리 기술을 통해 정밀 제어 성능을 직관적으로 보여주었으며, RB-Y2는 산업 현장을 위한 차세대 양팔 작업 로봇으로 텔레오퍼레이션 기반의 직관적 조작과 모바일 작업 확장성을 제시했다.
(주)에스티에스로보테크와 협업해 CNC 선반 머신텐딩 솔루션을 선보였다. 협동로봇 기반으로 구성된 이 솔루션은 CNC 공작기계의 로딩 및 언로딩 공정을 자동화함으로써 작업자의 단순 반복 업무를 줄이고, 설비 가동률과 생산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기존 설비 레이아웃을 유지하면서도 유연하게 공정을 구축할 수 있어, 다품종 소량 생산 환경에 최적화된 스마트 제조 솔루션으로 평가받았다.
이와 함께 모바일형 JWM(Joint Welding Machine) 용접로봇 솔루션도 공개했다. 해당 시스템은 이동이 자유롭고 도킹 분리형 구조를 갖춘 올인원 용접 솔루션으로, 작업 환경에 따라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다. 리프트형 높이 조절 기능을 통해 다양한 작업 조건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와 더불어 겐트리 주행형 용접로봇 솔루션도 공개했다. 넓은 범위의 대형 용접물 작업에 특화된 이 시스템은 X·Y·Z축 이동과 부가축 제어를 통해 정밀한 위치 조정이 가능하며, 3D 고품질 로봇 용접을 지원해 복잡한 구조물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솔루션으로 주목받았다.
또한 (주)레인보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물류, 제조,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 가능한 자동화 솔루션을 제시하며, 단일 공정을 넘어서는 통합 자동화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방향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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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기어 조립 자동화 솔루션 공개
(주)카이로스는 포스센서와 비전 시스템을 결합한 유성기어 조립 공정을 공개하며 정밀 조립 자동화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특히 엡손의 6축 로봇과 스카라 로봇을 함께 활용한 공정이 눈길을 끌었다.
두 로봇은 마치 숙련된 작업자 두 명이 협업하듯 역할을 나눠 유성기어를 조립하는 모습을 구현했다. 하나의 로봇이 위치를 정밀하게 잡으면, 다른 로봇이 이를 이어받아 삽입 및 조립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공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그리고 비전 시스템과 포스센서가 더해지면서 미세한 오차까지 보정하는 정밀 작업이 가능해졌고, 엡손의 다양한 로봇 라인업을 활용해 빠르면서도 안정적인 작업 수행 능력을 시연했다. (주)카이로스는 향후 엡손 로봇을 기반으로 한 자동화 솔루션을 확대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흐름은 제조 공정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물류 영역에서도 자동화 적용이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 확인됐다. 로봇 기술이 더 이상 개별 성능 경쟁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생산 환경에 적용 가능한 ‘완성형 솔루션’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각 기업들은 로봇, 비전,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공정 전체를 설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이는 곧 자율제조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특히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유연한 공정 대응, 데이터 기반 운영 기술이 결합되면서, 자동화는 일부 전문가의 영역이 아닌 누구나 활용 가능한 제조 인프라로 확장되고 있다.
결국 SIMTOS 2026은 ‘보여주는 전시’를 넘어 ‘적용을 증명하는 현장’으로 자리잡았으며, 자율제조 시대가 이미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한편 로봇 및 디지털제조기술 특별전에서는 물류에 특화된 솔루션을 펼치는 기업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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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자동화 시장 공략
명신로보틱스는 이번 전시에서 협동로봇을 결합한 일체형 로봇 팔레타이저를 선보이며 물류 자동화 시장 공략에 나섰다.
포장·물류 자동화 장비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온 명신로보틱스는 인쇄 장비 분야에서 출발해, 산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범용성이 높은 물류 장비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이러한 과정에서 축적된 현장 경험은 다양한 자동화 장비 개발로 이어졌고, 이번 팔레타이징 솔루션 역시 그 연장선으로 등장했다.
특히 일체형 로봇 팔레타이저는 자동화가 상당 부분 진행된 공정에서도 여전히 사람의 개입이 필요한 ‘적재 작업’을 겨냥한 솔루션이다. 실제 현장에서 랩핑 공정은 자동화돼 있음에도, 팔레타이징 단계는 인력에 의존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됐다.
명신로보틱스는 이 솔루션을 단순 장비 공급이 아닌 ‘현장에서 성립되는 자동화’로 정의한다. 장기간 축적된 레이아웃 설계 경험과 설비 간 간섭조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설치 이후 운영 단계까지 고려한 설계를 적용했다.
또한 협동로봇을 기반으로 솔루션을 제안하면서도 공정 조건에 따라 산업용 로봇 및 다양한 설비를 유연하게 결합할 수 있도록 구성해, 특정 장비가 아닌 ‘공정 중심 솔루션’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명신로보틱스는 로봇 팔레타이저 시장을 단순한 기술 트렌드가 아닌 인력 부족과 공간 제약 등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흐름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제품 경쟁’이 아닌 ‘적용 경쟁’이 핵심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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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술 계승
(주)씨엠시스는 이번 전시를 통해 글로벌 자동화 기업 훼스토의 Checkbox 사업부가 IFC로 이관되며 새롭게 전개되는 비즈니스 구조를 소개했다. 기존 훼스토의 Checkbox 사업부는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된 기술력과 고객 기반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사업 구조 개편 과정에서 분리됐고, 이를 IFC가 인수하며 새로운 형태로 재편됐다.
IFC는 단순 인수에 그치지 않고 기존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 편의성과 접근성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제품을 발전시키고 있다. 대표적으로 기존 제품에서 부족했던 디스플레이 기능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개선해, 현장에서의 운용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또한 프로세서 구조를 모듈화해 향후 다양한 확장 제품 개발이 가능하도록 설계했으며, 이는 단일 장비를 넘어 통합 자동화 플랫폼으로 확장하기 위한 기반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고객 기반을 유지하면서도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직접적인 기술 지원과 영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며, 단순 유통을 넘어 엔지니어 중심의 밀착형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주)씨엠시스는 기존 제품을 한층 개선한 IFC-Checkbox도 함께 전시했다. 해당 제품은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장비 상태와 주요 데이터를 현장에서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작업자는 별도의 장비 연동 없이도 직관적으로 정보를 파악할 수 있어 운영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디자인을 콤팩트하게 개선해 설치 공간 제약을 줄이고, 다양한 공정 환경에 보다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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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형 컨베이어로 구현한 효율적 물류 이송
재현테크윈은 비트랜스 제품을 기반으로 한 모듈형 물류 이송 컨베이어 솔루션을 선보였다.
해당 솔루션은 본사에서 완전 제작된 모듈을 기반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국내 조립 방식 대비 불필요한 인건비와 코스트 비용을 줄일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A/S를 전담 관리하는 체계를 통해 유지보수 대응력을 높였으며, 고객 요구에 맞춘 구조 설계와 개선안 제안, 3D 도면 제공까지 지원하며 설계 단계부터 운영까지 전반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경량 파렛트 컨베이어, 중량 파워롤러 컨베이어, 플렉시블 컨베이어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도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를 통해 고객은 비용 절감과 함께 효율적인 물류 이송 체계를 구축할 수 있으며, 자동화 설비 도입에 대한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이러한 재현테크윈은 모듈형 컨베이어를 전시하며, 다양한 물류 환경에 맞춰 효율적인 이송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특별전에서는 제조 공정 중심의 자동화를 넘어, 물류 영역까지 확장되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팔레타이징, 이송, 적재 등 물류 핵심 공정에서의 자동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는 다양한 형태의 솔루션이 등장하고 있다.
기업들은 단순 장비 공급을 넘어 현장 조건에 최적화된 설계와 운영까지 포함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는 스마트팩토리 구현의 범위가 생산을 넘어 물류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물류 자동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로 자리잡고 있으며, 향후 제조와 물류가 통합된 형태의 자율제조 환경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용접기, 가공기 전문 기업에서도 로봇 기술을 활용한 사례도 엿볼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