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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Focus interview 1] 명신로보틱스, 표준 장비가 아닌 ‘공정 해법’을 제시하다 설치 시점부터 운영 단계까지 발생하는 변수 대응 돕는다 정하나 기자입력 2026-02-26 14:46:20

명신로보틱스 윤병익 과장 / 사진. 로봇기술 

 

명신로보틱스는 어떤 회사인가.
명신로보틱스는 포장·물류 자동화 장비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온 기업으로, 비교적 오랜 기간 현장형 장비를 직접 개발·제조하며 기반을 다져왔다. 당사의 출발점은 인쇄 기계 및 주변 장비 영역이었다. 인쇄 산업은 일정 수준의 장비 수요가 꾸준히 존재하지만, 특정 산업에 지나치게 종속될 경우 시장 변동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판단이 사업 확장의 계기로 작용했다.

 

이후 명신로보틱스는 범용성이 높은 물류 장비로 사업 축을 옮기며 적용 산업을 넓혔다. 대표적인 사례가 실내 환경에서 사용 편의성과 안전성을 고려한 소형 스태커 개발이다. 기존 지게차는 운전 자격 요건, 실내 운용 위험성, 회전 반경과 동선 문제 등으로 인해 일부 현장에서는 도입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제약을 완화하기 위한 장비 개발 경험이, 이후 다양한 자동화 장비 포트폴리오로 이어지는 기반이 됐다.

 

또 하나의 축은 반전기(정전 반전기) 분야다. 초기에는 인쇄 공정에서 종이 적재물을 뒤집는 공정의 자동화를 위해 개발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물류 현장에서는 팔레트 교체 용도로 활용 범위가 확장됐다. 동일한 장비라도 사용 목적이 산업별로 달라지면서, 장비 자체의 시장 수명이 길어지고 적용처가 넓어지는 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다. 당사는 이 같은 장비를 장기간 공급하며 제조 기반을 축적해 왔고, 이는 현장에 필요한 장비를 찾아 설계하고 양산까지 연결하는 방식의 사업 체질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했다.

 

일체형 로봇 팔레타이저 사업을 도전하게 된 이유는. 
일체형 로봇 팔레타이저는 자동화가 진행된 현장에서도 마지막까지 사람이 상주해야 하는 공정을 가장 직접적으로 겨냥하는 솔루션이라는 판단에서 출발했다. 

 

명신로보틱스는 랩핑 장비가 도입된 현장을 다수 운영·관리하면서도, 랩핑 이전 단계인 팔레타이징 적재 작업은 여전히 인력이 수행하는 사례를 반복적으로 확인해 왔다.

 

즉, 포장·물류 자동화가 일정 수준까지 진척되더라도 ‘쌓는 공정’이 남아 있는 구조가 현장 전반에 광범위하게 존재했고, 이를 표준화된 자동화로 전환하려는 수요가 최근 1~2년 사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일체형 로봇 팔레타이저는 기존 산업용 로봇 대비 라인 공사 부담과 도입 장벽이 낮아, 기존 고객군을 중심으로 우선 제안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검토·도입이 이뤄졌다.

 

다른 기업과 차별화된 강점이 있다면.
당사는 일체형 로봇 팔레타이저를 단순한 ‘장비 납품’이 아니라 ‘현장에서 실제로 성립시키는 과정’으로 정의한다. 포장·물류 현장을 장기간 상대하며 축적한 레이아웃, 동선, 설비 간 간섭 조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설치 시점부터 운영 단계까지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또한 와스톤코(Wasponco) 그룹 자회사와 협력하며 OEM 기반 솔루션을 활용하더라도 단순 수입·유통에 그치지 않고, 현장 요구를 제조사에 역으로 전달해 기능을 공동으로 발전시키는 협업 구조를 지향한다. 표준 UI 설정 수준을 넘어 프로그램 레벨에서의 조정과 적용 범위 확장까지 책임지고 구현할 수 있는 역량을 차별화 요소로 제시한다.

 

일체형 로봇 팔레타이저 솔루션의 특징은. 
명신로보틱스의 일체형 로봇 팔레타이저는 특정 모델이나 고정된 패키지를 전제로 하지 않는다. 협동로봇을 핵심 요소로 활용해, 그리퍼 구성, 적재 알고리즘, 컨베이어 및 이송 설비를 포함한 전체 공정 구성을 중심으로 설계하는 방식이다. 즉, 장비 단위가 아니라 공정 단위로 솔루션을 정의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팔레타이징 공정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박스 규격 변경, 적재 패턴 수정, 생산량 변동 등을 주요 설계 기준으로 삼는다. 초기 구축 단계부터 이러한 변수를 고려해 시스템을 구성함으로써, 운용 중 추가 개조나 대규모 수정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필요에 따라 협동로봇의 안전성과 설치 유연성을 활용하면서도, 공정 조건에 따라 산업용 로봇이나 추가 자동화 설비를 병행하는 구성도 배제하지 않는다. 이를 통해 일체형 협동로봇 팔레타이저를 독립적인 장비가 아닌 전체 자동화 흐름 속 하나의 선택지로 위치시키고 있다.

 

서비스와 운영 측면에서 중요하게 보는 요소는. 
당사는 자동화 설비의 완성도를 설치 시점이 아닌 운영 단계에서 판단해야 한다는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 팔레타이징 공정은 단순 반복 작업처럼 보이지만, 설비가 멈출 경우 생산과 물류 전반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공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설계 단계부터 유지보수와 운영 편의성을 함께 고려한다. 로봇과 주변 설비의 접근성, 소모품 교체 주기, 소프트웨어 설정 변경 범위 등을 사전에 검토해, 현장 담당자가 일정 수준까지 자체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지향한다. 이는 자동화 설비가 특정 엔지니어에게 과도하게 의존하는 구조로 고착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접근이기도 하다.

 

설치 이후에도 공정 변경이나 생산 조건 변화가 발생할 경우 이를 전제로 한 기술 지원과 조정을 지속하며, 자동화를 일회성 납품이 아닌 장기 운용 자산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로봇 팔레타이저 시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명신로보틱스는 로봇 팔레타이저 시장의 성장을 단기적인 기술 유행이나 일시적 트렌드로 보지 않는다. 인력 부족, 기존 라인의 공간 제약 등 구조적인 문제가 누적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일체형 로봇 팔레타이저가 모든 현장에 적용 가능한 만능 해법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한다. 적재 속도, 하중, 연속 운전 시간, 제품 형태에 따라서는 산업용 로봇이 더 적합한 경우도 여전히 존재한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일체형 로봇 팔레타이저는 기존 시스템을 대체하기보다는, 특정 조건에서 최적의 선택지가 되는 방향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시장에서 명신로보틱스가 지향하는 역할은. 
명신로보틱스는 로봇 팔레타이저 시장에서 ‘제품 경쟁’보다 ‘적용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표준 장비가 늘어날수록, 어떤 현장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과 설계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인식이다. 이에 따라 특정 기술이나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는, 다양한 자동화 방식과 로봇 기술을 이해하고 이를 현장 조건에 맞게 조합할 수 있는 역할에 집중한다. 일체형 로봇 팔레타이저 역시 이러한 전략 속에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하나의 중요한 축으로 다뤄지고 있다.


명신로보틱스가 그리는 로봇 팔레타이저 시장의 미래는 빠른 확산보다는 안정적인 정착에 가깝다. 자동화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이 자신의 공정에 맞는 해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그 선택이 실제 운영 단계에서 성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는 역할이 당사가 지향하는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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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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