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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Focus ①] AW 2025 로봇 트렌드 리포트 -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성장기 들어선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시장 정대상 기자입력 2025-03-27 09:26:00

국내 자동화 업계를 대표하는 산업 전문 전시회 AW 2025가 지난 3월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전시회에는 22개 국가의 500여 기업이 총 2,200부스 규모로 참석했고, 참관객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7만 명 규모를 기록했다. 본지에서는 AW 2025 현장에서 살펴본 로봇 자동화 분야 트렌드를 살펴봤다. 

 

인아그룹은 인아오리엔탈모터 및 핵심 계열사들의 참가로 시너지를 발휘했다. 사진은 인아MCT 부스 전경.

 

#1.성장기 들어선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시장 

다관절로봇과 자율주행로봇을 통합한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고 있다. 이 분야에서 수혜를 받고 있는 로봇 공급자들은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시장이 POC 및 데모 도입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발주가 시작된다고 말한다. 단일 프로젝트로 수십 대 규모의 로봇 발주가 이뤄지는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시장은 자동화 비중이 미흡한 반도체 후공정 분야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기 구축된 공정에 적용된다는 점에서 반도체 신규 투자 유무와 별개로 꾸준한 성장세가 기대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AGV/AMR과 같은 자율주행로봇에 다관절로봇을 통합하려면 몇 가지 중요한 핵심 요소가 있다. 배터리 기반으로 구동하는 AMR의 특성상 시스템 통합 시 공간을 최소화해야 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시스템 공급자의 요구에 맞춰 커스터마이징이 필요할 때도 있다.  


이번 AW 2025 현장에는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시장에서 두드러지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테크맨로봇(이하 TM로봇)과 제우스가 참가했다. 이 회사들은 엔드유저의 현장에 실제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시스템을 공급하는 자율주행로봇 제조사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실제로 판매 성과를 내면서 올해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기업들이다. 


올해 10월 대만에서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TM로봇은 처음 출시할 때부터 비전 일체형 협동로봇이라는 독자적인 콘셉트를 선보였다. 국내 시장 출시 초기 단계에는 비효율적이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지금은 비전과 협동로봇을 완전하게 통합한 시스템의 강점이 사용자들에게 긍정적인 요소로 인정받고 있다. 이는 현재의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시장에서 AMR 제조사들이 TM로봇을 선택하는 핵심적인 이유이다. TM로봇은 협동로봇 메이커 중 비전과 협동로봇을 일체형으로 통합하는 기술에 가장 많은 투자와 연구개발을 진행했고, 또 오랫동안 기술적으로 안정화를 했기에 협동로봇 중에서는 사실상 대안을 찾기 어렵다. TM로봇 한국지사 출범 이후 손꼽히는 성과를 달성했던 지난해 기준, 판매량의 70%가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분야였다는 점은 이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이다. 

 

테크맨로봇코리아는 최근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시장에 특화된 기능으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 사진. 로봇기술


TM로봇코리아 관계자는 “유명 대기업들은 많은 메이커의 로봇을 비교, 조사하고 선택하지만,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분야에서는 사실상 스펙이나 견적 비교 없이 TM로봇을 채용하는 사례가 많다. 모바일 매니퓰레이터의 정밀도 보정에 필수적인 랜드마크 기능을 별도의 비전 하드웨어와 엔지니어 비용 없이 구성할 수 있고, 시스템 구성 시간도 대폭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로봇 제어기가 협동로봇과 비전을 모두 제어하므로 공간 절약도 가능하다. 또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연락 창구를 줄일 수 있다는 점도 고객사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부분이다.”라며 “올해는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을 목표로 수립했다. 이미 올해 발주를 기다리는 대형 프로제트만 3건으로, 기대 수량만 수백 대 규모”라고 귀띔했다. 
한편 TM로봇은 올해 10월,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시장에 특화된 신형 제어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나노 컨트롤 박스’라고 불리는 이 제어기는 기존 TM로봇 제어기 대비 부피를 50% 수준으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모바일 매니퓰레이터와 관련해, 협동로봇 분야에서 TM로봇의 성과가 부각되고 있다면 일반 산업용 로봇 부문에서는 국내 로봇 메이커 제우스의 활약이 눈에 띈다. 


앞서 제우스는 모바일 매니퓰레이터에 특화된 수평다관절로봇을 출시했고, 올해는 고객사의 요청을 반영해 수직다관절로봇까지 선보였다. 이전 수평다관절로봇이 뛰어난 직진도와 낮은 진동을 무기로 삼았다면, 이번에 선보인 수직다관절로봇은 더 넓은 작업 반경이 특징으로, AMR의 높이보다 더 낮은 위치로 로봇이 접근해야 하는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 제우스는 모바일 매니퓰레이터에 특화된 수평다관절로봇과 수직다관절로봇 두 가지 타입을 모두 개발함으로써 사용자에게 선택지를 제공한다. 

 

제우스는 모바일 매니퓰레이터 전용 수평다관절로봇에 이어 올해 수직다관절로봇(가반하중 15kg) 타입도 출시했다.


제우스는 몇 해 전부터 이 시장에 대비해 왔고,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특히 국내 로봇 메이커로서 AMR 기업과 협업해 여러 커스터마이징을 해줄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특히 외관은 크게 변화하지 않았지만, 대형 고객사와 오랫동안 협업하며 소위 국내 ‘1위 기업’의 눈높이에 맞출 만큼 제품 퍼포먼스가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우스 관계자는 “매니퓰레이터 시장이 이제 성장기에 돌입한 것으로 판단한다. POC나 시범적으로 한 대씩 적용했던 단계를 지나 지금은 대량 구매 고객들이 발생하는 시점이다. 굴지의 기업들과 협력하면서 고객사가 요구했던 부분을 개선해왔으며, 현재 추가 수주 건들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사업적으로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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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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