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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우성밸브(주), 대한민국 체크밸브 산업의 역사를 쓰다 40년 넘게 이어온 체크밸브 제조 기술, '판 체크밸브' 고유 영역 만들어- 정대상 기자입력 2024-01-24 13:17:55

우성밸브(주) 오찬세 대표이사 / 사진. 여기에
 

우성밸브(주)대한민국 체크밸브 산업의 역사를 쓰다
우성밸브(주)는 1981년 창업한 이래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대한민국 체크밸브 산업을 견인해온 체크밸브 전문 제조사이다. 회사는 지속적인 R&D 투자와 설비 및 인력 확장, 그리고 철저한 QC로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본지에서는 우성밸브(주)가 긴 세월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경쟁력에 대해 들어봤다.  
 

배관의 판막, 체크밸브 전문 제조사
유체의 역류를 방지하는 체크밸브는 별도의 전기적 구동 장치 없이 오직 배관 내 유체의 힘으로만 작동함으로써 유량계나 펌프, 컨트롤 밸브 등 유체 역류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장치를 보호한다. 시스템 가동이 멈췄을 때 역류를 방지하거나 진공 조건 해소, 범람 방지와 같은 여러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건물에서 수도를 사용할 때 저층부터 고층까지 수압을 고르게 유지할 수 있는 것도 체크밸브 덕분이다. 

 

사진. 여기에


부산 녹산공단에 소재한 체크밸브 전문 제조 기업 우성밸브(주)(이하 우성밸브)는 국내 체크밸브 산업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이다. 1981년 창업해 지금까지 오롯이 체크밸브를 개발, 제조해온 이 회사는 2년 전에 이미 창사 40주년을 맞이한 체크밸브 업계의 터줏대감이다.  


우성밸브 오찬세 대표이사는 “체크밸브는 인체에 비유하자면 혈액이 역류하지 않도록 하는 심장의 판막과 같은 역할을 한다. 혈액이 역류하면 흉통이나 실신, 심하면 심장마비에 이르기까지 여러 문제가 발생하는 것처럼, 배관 계통에서도 유체의 역류로 여러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라며 “우성밸브는 40년 이상 다양한 종류의 체크밸브를 개발하거나, 생산하면서 고객들에게 신뢰성 높은 체크밸브를 공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 여기에

 

디스크 체크밸브의 대명사 ‘판 체크밸브’
체크밸브의 구조는 스윙 타입이나 리프트 타입, 틸팅 타입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된다. 우성밸브 또한 다양한 구조의 체크밸브를 생산하면서 여러 적용 현장에 필요한 체크밸브를 공급하고 있다. 


우성밸브의 여러 체크밸브 제품군 중 1990년부터 생산을 시작해 2006년 상표등록한 판 체크밸브(Pan Check Valve)는 체크밸브 업계에서 우성밸브의 상징성을 잘 보여주는 제품이다. 오찬세 대표이사는 “처음 생산했던 제품이 디스크 체크밸브였다. 원판 형태의 디스크(Disc)와 스프링, 스프링 고정 장치로 구성된 이 밸브는 유체가 흐르는 투입 방향과 배출 방향 간의 차압으로 디스크를 개폐해 역류를 방지한다”라며 “디스크 체크 밸브의 핵심 부품인 디스크의 둥글고 납작한 판(板) 형태에서 착안해 판 체크 밸브라는 이름으로 2006년 상표를 등록했고, 현재는 일반명사처럼 업계에서 범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우성밸브 판 체크밸브의 강점은 심플한 구조 설계에서 시작한다. 오찬세 대표이사는 “독일의 유보트(U-Boat)와 같이 유럽에서는 선박의 협소한 공간에 굉장히 심플하고 가벼운 체크밸브를 만들어 사용했었다. 판 체크밸브는 이 같은 강점을 구현하고자 구조를 단순화하고, 이를 통해 낮은 고장률, 경량화, 원가절감을 실현했다”라며 “일반적인 배관 설계 및 건축 설계 분야에 특히 적합하며, 유로에 따라 더 긴 면 간 거리가 필요한 특수 분야에는 주문 제작도 대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우성밸브(주) 본사 / 사진. 여기에

 

적극적인 R&D로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우성밸브의 중요한 경쟁력 중 하나는 강력한 연구개발 역량이다. 지속적인 R&D 투자와 전체 인력의 25% 수준에 달하는 연구개발 인력은 우성밸브가 다양한 신제품 및 고객사 특수 주문 사양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지속적인 R&D 투자는 우성밸브 제품 포트폴리오의 확장으로 이어졌다. 현재 우성밸브는 ▲판 체크밸브를 비롯해 ▲듀얼 플레이트 체크밸브 ▲논 슬램 노즐 체크밸브 ▲틸팅 체크밸브 ▲스윙 판 체크밸브 ▲스윙 체크밸브 ▲기타 특수 밸브들을 개발, 생산하고 있다.

 

사진. 여기에


우성밸브가 개발한 여러 밸브 라인업들은 다양한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나비의 날개와 비슷한 형상으로 구동하는 듀얼 플레이트 체크밸브는 우성밸브가 약 7~8년 전부터 개발해 현재는 사이즈별로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특히 플랜트 등에 적용하는 초대형 듀얼 플레이트 체크밸브는 우성밸브의 우수한 밸브 제조 기술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제품으로, 회사는 내경 기준 최소 1/4인치부터 초대형까지 연간 300,000세트를 생산한다.

 

사진. 여기에


한편 오찬세 대표이사는 “최근에는 논 슬램 노즐 체크밸브도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판 체크밸브와 작동 원리는 유사하지만, 유체가 유선형으로 잘 빠져나갈 수 있도록 유로를 개선한 이 제품이 고객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수주량이 증가하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세계 시장을 바라보다
우성밸브가 지금의 위치까지 올 수 있었던 배경은 연구개발과 생산, QC의 전 과정에 걸쳐 후발주자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오찬세 대표이사는 “체크밸브 시장 특성 상 소량 다품종 생산이 필요한 구조로, 생산 코스트 대비 매출 포지션이 낮아 양산 규모를 키우기가 어렵다”라며 “그러나 우성밸브는 40년 이상 체크밸브 전문 제조사로 사업을 영위하면서 많은 고객사와 관계를 맺고 업계에서도 입소문이 나면서 규모의 경제를 갖췄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여기에


한편 오찬세 대표이사는 앞으로의 계획과 관련해 “세계적으로 체크밸브만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유명 메이커들이 있다. 우성밸브 또한 직·간접 수출로 매출의 20%가량을 해외 시장에 공급하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지도는 아직 더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성밸브의 역사와 제품의 품질, 납품 경력 등을 더 많은 세계 시장에 알림으로써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며 “국내 전시뿐만 아니라 중동, 일본, 유럽, UAE,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가의 산업 전시회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등 세계 시장에서의 위상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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