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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Vision] 페어로보틱스 한유 디렉터 "한국은 4차 산업에 앞서 있는 나라이자 매력적인 시장" 산업과 비산업을 아우르는 로봇 솔루션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한다 김용준 기자입력 2023-09-26 09:36:41

중국 협동로봇 메이커인 페어로보틱스(Fair Robotics)가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로봇 기술의 내재화를 통해 중국 시장 내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던 이 그룹은 한국을 포함해 일본, 유럽 그리고 미국 시장에 순차적으로 안착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지난 8월 말 한국을 방문한 페어로보틱스 핵심 관계자를 취재했다.

 

페어로보틱스 한유 마케팅 디렉터(왼쪽), 아미쿠스 이상범 대표(가운데) / 사진. 여기에

 

중국 협동로봇 제조사 페어로보틱스(Fair Robotics)가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2018년도에 설립된 이 기업은 합리적인 가격과 다양한 기능을 갖춘 FR 시리즈 협동로봇을 출시해 제조, 용접, F&B, 의료, 도장, 디스펜싱 부문에 자사 아이템을 적용, 레퍼런스를 확대해 갔다. 이번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해 이 기업은 다양한 중국 로봇 기업의 레퍼런스를 반면교사로 삼아 기술력과 서비스 부문 향상에 더욱 집중했고,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위해 협동로봇, 3D비전 시스템, 전동 그리퍼, 스마트 팩토리 등 다방면으로 자동화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는 아미쿠스를 한국 파트너로 선택하며 내실을 갖췄다. 


이와 관련해 지난 8월 말, 페어로보틱스의 핵심 관계자들이 한국을 찾았다. 산업 및 비산업 부문의 한국 기업들과 면대면 미팅을 통해 자사 로봇 도입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한 이들은 로봇기술과의 인터뷰에서 “로봇 및 자동화에 대한 기술력과 경험을 갖춘 한국시장에 진출하게 돼 기쁘다”라며 “페어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의 적용 가능 시장을 분석하고자 방문하게 됐다”라고 언급했다.

페어로보틱스의 협동로봇 FR 시리즈 라인업으로, 왼쪽부터 3, 5, 10, 16, 20㎏ 모델이다. / 사진. 페어로보틱스


페어로보틱스의 입장에서 한국 시장은 그들의 첫 번째 해외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지역이다. 그렇다면 이미 국내 굴지의 다양한 로봇 기업들은 물론, 일본, 독일, 미국 그리고 중국 기업들까지 뛰어들어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하고 있는 이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이러한 질문에 페어로보틱스 한유 디렉터는 “한국 시장은 로봇 업계에서 뜨거운 감자같은 나라”라고 언급했다. 그에 따르면 한국은 관련 규제나 정책, 로봇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 등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지만 로봇이나 자동화에 대한 고차원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관련 장비를 적용할 수 있는 산업군이 많이 포진돼 있어 이러한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보한다면 세계 시장에서의 적용도 긍정적일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에 따라 페어로보틱스는 2023년 하반기 내 한국 시장을 포함해 일본, 유럽 등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내년도에는 미국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한편, 한국 파트너사인 아미쿠스는 이번 파트너십 계약으로 페어로보틱스의 독점 판매권을 획득했다. 페어로보틱스는 아미쿠스에 한국지사로서의 권한과 함께 ▲경제적 이익 증진 ▲교육, A/S 등 기술지원 ▲전시 참가 및 마케팅 지원 등 다양한 조건을 제공할 계획이며 일본 및 유럽 시장에서 발굴한 아이디어를 적극 공유해 한국 시장에 대한 적용 가능성을 타진하는 등 다양한 공동전략 수립에도 함께할 방침이다. 

 

용접 로봇 솔루션 / 사진. 페어로보틱스

 

로봇 부품 내재화로 기술 가치 증명
페어로보틱스는 스타트업이지만 초단기 고속성장을 이룩한 유망기업이다. 300여명 중 70% 이상이 연구인력으로 포진해 있으며, 약 60개 이상의 업종에 로봇을 도입하며 50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이를 뒷받침한다. 동사는 로봇을 공급하는 데에 있어서도 특별한 방식을 선호하는데 전반적인 산업에서 협동로봇에 요구하는 기능들을 총체적으로 조사한 후 고객사에 제공하곤 한다. 적용 가능성, 핵심 동작 및 퍼포먼스, 작업자 편의성 등을 상세 분석하고 필요한 기능을 적용하기 위해 로봇을 커스터마이징하는 것이다. 이 기업이 더욱 특별한 이유로는 로봇 기술의 대부분을 내재화했다는 데에서 찾을 수 있다. 페어로보틱스는 감속기, 모터, 브레이크, 제어판, 와이어, PCB 등 대부분의 로봇 부품을 자체 생산할 수 있는 대응력을 갖췄다. 부품의 미확보로 로봇 기능을 제한해서는 안된다는 기업 철학에 의거한 것이다. 이러한 강점은 고객사가 요구하는 기능에 더불어 가격을 낮춰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페어로보틱스는 내부적으로 제품 함양에 집중했다면 외부적으로는 로봇 적용 가능성을 확대하기 위한 외연 확장에 주력하며 기술 융합에 집중했다. 이에 따라 다양한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 방대한 산업분야의 기술을 장비에 쉽게 도입할 수 있었고 지금도 이들과 함께 FR 시리즈의 퍼포먼스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페어로보틱스 한유 디렉터는 “협동로봇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기업 비전 에 따라 비용 절감을 위한 부품 생산을 토털로 내재화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부문도 리눅스와 QNX 시스템도 갖추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로봇 기업들에 뒤지지 않고 경쟁하기 위한 많은 고민을 해왔으며, 이에 해답을 고객사에 지속 제시하며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페어로보틱스 협동로봇인 FR 시리즈는 3/5/10/16/20㎏의 5종으로 구성돼 있다. 인터페이스의 표준화, 데이터 모니터링 기능, 스케줄링 제어 시스템이 갖춰져 작업자가 수월하게 업무를 조정할 수 있으며, 콤팩트한 디자인의 IP54(IP64 선택)의 방수 방진 등급을 충족하는 만큼 외부로부터 유입될 수 있는 먼지나 물 등으로부터도 비교적 자유롭다. 

 

산업·비산업 아우르며 확장 전개
FR 시리즈를 통해 전반적인 협동로봇 솔루션을 시장에 지속 제시하고 있는 페어로보틱스는 산업군에는 용접 로봇, 비산업군에는 아이스크림 로봇으로 중국 내 큰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한국 시장도 이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추가 확보해 성능과 퍼포먼스를 검증받을 계획이다. 특히 동사가 주목하는 시장은 F&B(Food&Beverage)로, 치킨을 포함한 튀김 공정과 함께 누들·볶음 등 전반적인 요리 작업을 로봇이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으로, 향후 스마트 키친에 관한 국내외 규정과 인증을 받아 사업을 확장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페어로보틱스의 아이스크림 공정 로봇 / 사진. 페어로보틱스


페어로보틱스 한유 디렉터는 “산업과 비산업 부문을 아우르는 FR시리즈는 다양한 산업으로의 확장 전개가 가능한 만큼, 한국 브랜드 시장에 적극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제고할 방침”이라며 “협동로봇 시리즈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기술혁신을 거듭 전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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