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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로봇 분야의 떠오르는 강자 ‘LIG넥스원’ 국방로봇 분야의 떠오르는 강자 ‘LIG넥스원’ 문정희 기자입력 2012-11-12 00:00:00

국방로봇 분야의 떠오르는 강자 ‘LIG넥스원’
방위산업 분야의 노하우 집중으로 민관 아우르는 로봇 개발

 

▲ 소부대급 제대의 이동 및 작전 시 계곡지형이나 시가지전하에서

적 현황 및 위치파악을 위한 수색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쿼드로터

조류퇴치로봇 개발, 유재관 박사의 2012년판 마르퀴즈 후즈 후 등재 등 올해 LIG넥스원은 로봇과 관련된 이슈로 뜨거웠다. 특히 그간 쉽사리 노출되지 않았던 동사의 로봇들이 2012 로보월드를 통해 본격적으로 소개되면서 더욱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육·해·공을 아우르며 국가방위를 위해 쌓아온 탄탄한 원천 기술력을 자양분 삼은 LIG넥스원의 로봇사업을 본지에서 취재했다.
취재▶▶정대상 기자(
press2@engnews.co.kr)

 

 

이목 집중되는 국방로봇 분야 “국내에는 LIG넥스원이 있다”


정부는 얼마 전 ‘로봇 미래전략(2013~2022) 보고대회’를 통해 앞으로의 10년 동안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지원으로 로봇산업의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국방로봇은 정부가 집중 육성의 의지를 지닌 분야로 그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도 유수 대기업을 비롯한 산·학·연이 이 분야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미 UAV 등 로봇기술이 접목된 무인장비들은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1976년 금성정밀공업이라는 사명으로 설립된 이래 30년 이상을 국내 방위산업을 위해 힘써온 LIG넥스원 역시 국내 국방로봇 분야를 논함에 있어 빠질 수 없는 이름이다.
육·해·공을 아우르며 방위산업을 이끌어온 기술력을 인정받은 LIG넥스원은 지난 2009년, 국방과학연구소의 대형 프로젝트 내 주요 기술과제들을 전담하기 위해 로봇사업담당부서가 조직됐다.


LIG넥스원의 권병현 신사업담당 이사는 “일찍부터 국내의 많은 기업과 연구기관들이 로봇 사업을 추진했지만 국방로봇의 경우 기술난이도가 높아 사업으로서의 완성도가 아직은 낮다”며 “당사의 경우 로봇사업에 관심을 가진 시간은 길지 않으나 기존의 지휘통제 통신사업을 수행하며 쌓아온 임무 운용 및 레이더와 유도무기 사업 기반의 감시 정찰 체계 등 다양한 체계 사업을 수행했던 경험과 기술력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로봇 개발에 있어 로봇이 수행해야 될 임무와 이를 운용하기 위한 운용체계, 교리 등을 고려하기 때문에 로봇을 시스템화 시키는 데 유리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한 한편으로는 다양한 핵심기술을 보유한 연구센터를 통해 통신, 알고리즘 및 원격제어, 광학을 이용한 감지, 센서, 체계 통합 및 플랫폼 등 로봇과 유기적으로 연관될 수 있는 기술 기반이 구축되어 있다.  

 

권병현 신사업담당 이사(左)와 유재관 선임연구원(右)

 

 

로봇 전담사업부 구성으로 체계적인 국방로봇 개발


LIG넥스원의 로봇사업부는 로봇 사업의 중장기 전략 및 로드맵 수립, 개별사업 수주 등의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구소와 공동으로 ACTD 사업 및 민군과제 등의 사업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전 분야의 방산사업을 수행하며 기술을 교류한 유수 학계 및 연구기관(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KAIST, 고려대, 건국대 등)의 연구실과 상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처럼 동사는 로봇사업부를 통해 2000년대 초부터 유사기술 분야 연구조직에서 기술 과제 특성에 맞는 로봇 전문 분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동사는 국가사업인 ▲산업노동지원을 위한 착용형 근력증강로봇의 기술개발을 비롯해 국방과학연구소의 ▲병사용 인간착용 로봇기술 ▲지상로봇 원격통제용 네트워크 기술 ▲무인차량 전방의 이동물체 탐지/추적/추정을 위한 FMCW(Frequency Modulated Continuous Wave) 레이더 등의 로봇관련 R&D를 추진 중이다.


특히, 국방과학연구소와 수행 중인 고반응 보행제어 기술과 축적된 M&S 기술로 설계되어 안정성 확보 및 내진동, 내충격 등이 고려된 설계 제작으로 가혹한 군의 운용환경에 적용할 수 있다.
한편으로, 기업 내부적으로 ‘휴대형 감시정찰로봇’과 휴대용 무인 비행체 ‘쿼드로터’ 및 ‘헥사로터’를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얼마 전 공개한 ‘조류탐지/퇴치 로봇’은 이미 개발이 완료된 상태로, 상용화 및 해외 수출이 기대되는 로봇이다.


동사의 휴대형 감시정찰로봇은 동사가 자체적으로 자금을 출자해 개발한 로봇으로, 함께 인터뷰를 진행한 LIG넥스원의 유재관 선임연구원은 “연구원의 제안에 의해 자체 투자 개발 중인 휴대형 감시정찰로봇은 현재까지 개발된 제품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가볍고, 휴대가 간편하다”며 “또한 다양한 머니퓰레이터를 개발·적용해 실용성을 높이고, 자율 주행 및 감시정찰 기능 또한 뛰어나다”고 밝혔다. 고성능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적용한 이 감시정찰로봇은 운용시간이 기존의 감시정찰로봇보다 뛰어나며, 현재 개발된 2차 시제품은 19kg에 육박하던 1차 시제품보다 최적화되어 33%가량 경량화(13kg)를 실현했다. 

 

비행체의 버드스트라이크를 방지하기 위해 개발된 조류퇴치로봇

 

 

“민관 모두에게 유익한 로봇 제작할 것!”


LIG넥스원이 개발하고 있는 로봇들은 그 활용도가 국방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휴대형 감시정찰로봇은 국방을 비롯해 민관을 아우르는 로봇 개발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2차 플로토 타입을 보완하고, 이에 맞는 특수임무용 매니퓰레이터를 2013년까지 개발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지식경제부 과제로 유수 기업과 협력 진행 중인 산업노동 지원 근력증강로봇 역시 자동차, 철도 및 제철산업 등 민간 산업 필드에의 적용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아울러 항공기 및 전투기의 버드스트라이크를 방지해주는 조류퇴치로봇 역시 민관을 아우르는 높은 활용도가 기대된다.
권병현 이사는 “버드스트라이크는 전 세계적으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국내 전투기의 경우 싱글 엔진 방식이기 때문에 민간 항공기보다 더욱 치명적”이라면서 “안정성 및 운용체계를 고려해 개발한 조류퇴치로봇은 현재 상용화를 위한 시범사업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봇사업 성장 키워드 ‘요소기술 확보’


LIG넥스원의 로봇사업부가 출범한지 불과 4년 여 만에 이처럼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로봇을 개발하기 위한 기반이 탄탄하게 준비되어 있었고, 이러한 기존의 요소기술과 더불어 새로운 요소기술들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기 때문이다.


유재관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국가사업 및 자체 투자를 통해 이미 인식/처리 분야에 있어 안개/연막 등의 전천후 환경에서 FMCW 레이더를 이용한 전방 이동물체 탐지/추적/충돌방지 역할을 하는 ‘근거리 지형 감지기술’과 물체를 인식해 식별하는 ‘고해상 광학 센서 기술’ 및 ‘레이저 센서 응용기술’, 그리고 이에 대한 알고리즘인 ‘표적처리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로봇을 운영하기 위한 기지국/단말기 중계기와 로봇제어를 위한 통제장치 및 통신망인 ‘원격통제용 네트워크 기술’과 특수 로봇 분야로서 병사의 기동능력 극대화를 위한 인체-기계 간의 ‘고반응 보행제어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이 밖에도 감시정찰을 위한 멀티로터에서 운용되는 무인자율 비행기술, 고용량 배터리 및 고출력 동력원 기술과 비행체 설계 기술, 감시정찰 임무장비 기술을 비롯해 각종 무인기 사업에 참여하며 확보한 영상감시기술, 데이터 링크 및 통신/통제 기술 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으로 타 기업들로부터 ‘연구원 사관학교’라 명명될 정도로 엄격한 심사와 체계적인 양성과정으로 보유하게 된 고급 인력 역시 동사 로봇사업의 경쟁력 중 하나이다.
실제로 유재관 선임연구원은 2012년 마르퀴즈 후즈 후에 등록되는 등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로봇 분야의 전문가이며, 이 밖에도 동사 유수의 인력들이 세계인명사전에 등재되는 등, 그 경쟁력을 뽐내고 있다.

 

LIG넥스원은 자체 투자로 다양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은 LIG넥스원이 자체 개발한 헥사로터.

 

 

“R&D 바탕으로 성장잠재성 높은 국방로봇 시장 잡을 것!”

 

“LIG넥스원의 전체 매출액이 1조 원가량 되는데, 그중 로봇 및 무인기 분야의 매출액은 200억 원 정도”라는 권병현 이사는 “비록 로봇이 전체 매출액에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미래의 Seeds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국방 분야의 경우 이미 무인기 중심의 감시정찰로봇이 보급되어 활용되고 있고, 지상 전술차량과의 연동을 통해 각 로봇들이 네트워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분야에 대한 성장잠재성을 높게 평가했다.


또한 그는 “로봇은 하나의 사업을 통해 기술이 성숙되고, 다시 진보된 개념의 로봇이 만들어지는 선순환 무기 체계사업으로 생각한다”며 “당사 역시 성공적인 로봇 제작과 시장창출을 할 수 있는 연구개발 능력이 강한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봇산업계는 지금 LIG넥스원의 국방로봇을 주목한다


국방로봇 분야는 하나의 새로운 과학으로 지칭될 정도로 높은 기술난이도를 요구한다. 특히 국가의 안위와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로봇의 효율은 물론 로봇 자체의 안정성과 현 국방시스템과의 조화로운 운용 편의성 등 다방면의 노하우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LIG넥스원의 국방로봇 사업 관련 이슈들은 로봇산업계의 관심과 기대를 집중시킨다. 또한 이미 방위산업 분야에서 단단한 아성을 쌓은 그들이기에, 이러한 시장의 요구를 충분히 충족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권병현 이사 역시 “이번 로보월드에 참가한 이유는 비록 우리가 후발주자이지만 해외 유수 전시 및 세미나를 통해 살펴본 국방로봇들과 비교해도 기술적으로 손색이 없기 때문”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으로 그는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며 축적된 역량으로 단기적으로는 무인 사업의 주요 센서와 임무 및 비행컴퓨터, 연료전지와 2차전지에 의한 로봇의 고출력, 고효율, 저소음의 동력원 등 로봇 주요 부체계를 개발하고, 특수로봇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국방에 반드시 필요한 로봇을 제작할 것”이라며 “또한 매출적인 부분에서도 수 년 내에 국내 로봇시장 활성화 및 해외 수출을 통해 LIG넥스원의 주요 사업부문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로봇 사업 시작 4년여 만에 이미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는 LIG넥스원. 그들이 로봇으로 펼쳐낼 미래의 ‘애국’이 어떻게 구현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LIG넥스원(주) www.lignex1.com

문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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