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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ECEH 2023 Review] 사출 자동화부터 현장 개선 장비까지 총망라 제조혁신 기술로 미래비전 제시 김용준 기자입력 2023-05-24 15:10:21

지난 5월 16일(화)부터 19일(금)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제11회 부산국제기계대전이 전격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는 친환경 제조혁신과 디지털 기술의 융합을 주제로 28개국에서 453개 업체가 1,742부스로 참가해 역대 참대 규모로 진행됐다. 

 

           BUTECH 2023이 전격 개최됐다. / 사진. 여기에        

 

제11회 부산국제기계대전(이하 BUTECH 2023)이 지난 5월 16일(화)부터 19일(금)까지 나흘간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됐다. 28개국에서 453개 업체가 1,742부스로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 본 전시회는 지난 5월 11일(목)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하고 감염병 등급도 2급에서 4급으로 낮추면서 사실상 엔데믹(Endemic)을 선언한 이후, 개최된 첫 전시회라는 점에서 많은 참관객을 불러 모으는 데에 성공했다. BUTECH 2023에는 국내외 스마트 제조 기술을 선도하는 로봇 시스템과 디지털 전환을 위한 소프트웨어, 기계산업을 선도하는 절삭·절단·절곡기, 친환경 트렌드를 쫓는 플라스틱 사출기 등이 대거 공개됐고 미래 기계산업의 전망과 스마트공장, ESG 경영의 제조혁신을 위한 소재 및 에너지 절감 시스템까지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장으로 구성됐다.

 

트렌드 최적 사출성형기 공개, (주)우진플라임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지난 BUTECH 2021을 불참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국내 최대 사출성형기 메이커인 (주)우진플라임(이하 우진플라임)은 4년 만의 참가라는 의미 속에 참관객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다양한 사출성형기 시리즈 10종을 전시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동사는 ‘Sustainable Plastics’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ESG경영에 걸 맞는 ▲친환경 ▲에너지 절감 ▲생산성 향상 등 3가지 트렌드에 기반한 기술 및 제품을 공개했다.

 

프리미엄 절전형 투플레이튼 직압식 사출성형기 ‘DL1300A5-2k-T’, 해당 사출성형기에는 한양로보틱스의 취출로봇이 도입됐다. / 사진. 여기에

 

먼저, 우진플라임은 프리미엄 절전형 투플레이튼 직압식 사출성형기 ‘DL1300A5-2k-T’을 통해 세탁기 커버 생산에 요구되는 두 가지 플라스틱 재질(흰색, 투명, PMMA+ABS)을 단일 공정을 통해 사출하는 과정을 공개했다. 두 개의 사출부와 턴테이블로 구성돼 있어 이에 따른 1차, 2차 동시 사출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언급되는 본 장비는 일정하고 고른 수지 분포를 통해 안정적으로 플라스틱 사출품을 생산하고 제작이 완료되면 취출로봇을 통해 최종 컨베이어 라인으로 이송하는 과정을 참관객들에게 실시간으로 선보였다. 사출장치 하나의 조건을 맞추는 게 아닌 이중으로 이를 맞추고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엔지니어의 역량이 일정부문 요구되나 각 세션마다 보다 세밀하게 조작할 수 있는 우진플라임의 기술이 탑재돼 있어 수월한 운영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프리미엄 절전형 투플레이튼 직압식 사출성형기 ‘DL1300A5-2k-T’로 생산한 세탁기 커버 / 사진. 여기에

 

우진플라임 임하영 영업부문장은 “최근 전자 및 자동차 생산 라인에서는 생산성 향상과 제품 경량화가 트렌드로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복잡한 조립 공정을 최소화하는 프로세스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초기 공정부터 단일 부품으로의 생산을 위한 사출성형기가 시장에 요구되고 있어 우진플라임은 다중 다색 사출성형기를 제시하며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다중 사출성형기는 국내외적으로 약 20여 년 전부터 출시가 돼 온 아이템이었으나 기술적 한계와 가격 경쟁력 등의 이유로 크게 보급이 늘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산업 시장의 트렌드와 자동화 및 국산화라는 측면이 크게 요구되기 시작하면서 보급이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는 상태”라고 언급했다.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는 전기차 개발 및 보급이 확대 전환되고 있는 만큼 이에 따라 플라스틱 부품이 일반 휘발유나 디젤 등의 차량보다 많이 투입이 되고, 규격도 크게 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면적인 예로, 일반적인 범퍼가 아닌 와이드 범퍼의 투입이 이뤄질 것이며 이에 따라, 플라스틱 사출기의 경우도, 단일 사출이 아닌 2중, 3중, 4중 사이클을 구현해 부품수를 최소화하는 다중 사출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우진플라임은 이러한 시장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오스트리아의 연구법인을 설립해 사출 기술과 금형 설계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사출 성형 산업을 조기에 시작하며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하는 해당 시장의 연구 인력을 확보해 더욱 차별화된 사출 성형 솔루션을 제안한다는 전략이다.

 

우진플라임이 최근 개소한 테크니컬 센터, 해당 센터에는 주변기기와 사출 성형기가 솔루션 형태로 설치돼 있어 많은 관계자들이 플라스틱 공법을 연구하는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 사진. 우진플라임

 

우진플라임은 이미 한국과 오스트리아 연구법인을 통해 약 100여 명의 연구인력을 편성,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해외 판매 영역 확대를 위한 지사장 형태의 전환에 따른 로컬 영업 체계도 구체화하고 있다. 다음으로 우진플라임의 슈퍼폼(Super-foam)은 독특한 공법이 적용돼 있는 대표적인 친환경 장비로 불린다. 지난 3월 플라스틱 전시회 KOPLAS 2023에서 주목을 받았던 해당 장비는 용융된 플라스틱에 질소를 녹여 사출한 뒤 성형 내부에 미세한 발포를 하는 공법, ‘물리미세발포사출공법’이 적용돼 있는 장비로, 일반적인 사출성형기가 100g의 소재를 사용한다면, 80~90g으로 제품을 형상화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또한 소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면서도 사출 압력이나 시간, 히터 온도, 형체력 등에서 에너지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실현한다는 점에서 높은 효율을 자랑한다.

 

우진플라임의 슈퍼폼 / 사진. 여기에

 

임하영 영업부문장은 “우진플라임은 글로벌 선도기업이라는 목표를 이룩하기 위해 ESG경영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해당 아이템은 친환경 공법에 따른 생산 혁신을 거듭한다는 점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장비”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진플라임이 전시한 TL300A5는 국내 최초 ‘타이바레스(Tie-bar Less)’ 모델로 금형설치면적을 높여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프레임 내에서 수지 형태를 구성하기 때문에 타이바가 조립된 사출기의 경우, 타이바보다 큰 금형을 달 수 없는 데에 반해 해당 장비는 형판전체 크기만큼의 금형을 설치할 수 있으면서 취출 시 즉각적으로 제품을 외부로 반출할 수 있어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주는 장비이다. 우진플라임은 각 플라스틱 제품 생산에 요구되는 다양한 라인업을 충족시켰다는 데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를 받는다. 단순 수평사출기외에도 수직사출기에 대한 기술력을 보유한 동사는 ▲VH50RG5 ▲VH200RG5 ▲VHL350RS 등 3종을 전시했으며 여기서 우진플라임은 작업자들이 보다 쉽게 작업할 수 있는 저상형 버전이라는 점과 취출로봇과 다관절로봇의 도입을 통한 자동화 시스템을 구현했다는 점을 해당 전시회에서 적극 어필했다.

 

물리미세발포사출공법으로 사출한 플라스틱 / 사진. 여기에

 

임하영 영업부문장은 “전기차에 적용되는 부스바나 컨넥터에 인서트 사출이 요구되는 바, 이를 위한 수직사출기의 보급이 늘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보통 150톤 내외의 수직사출기의 수요가 주를 이뤘다면, 현재는 350톤 이상 급의 아이템이 확장되고 있는 상태”라며 “이번 전시회에서는 취출로봇과 다관절로봇을 각 사출기마다 적용해 플라스틱 자동화라는 트렌드를 제시했다”라고 귀띔했다.

 

한편, 우진플라임은 이번 전시회에서 주변기업들과 협업에 기반한 사출 솔루션을 구현하며, ‘상생’이라는 키워드도 함께 제시했다. 단일 사출기의 시연이 아닌, 각 장비마다 로봇이나 주변기기(호퍼 드라이어, 금형온도조절기, 냉각기 등) 등의 추가 설치로 자동화 시스템을 구현했으며, 여기에는 국내외 주변기기 기업의 아이템이 도입됐다. 임하영 영업부문장은 “로봇에 대한 자동화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퍼포먼스를 더욱 강화하며, 하나의 솔루션 형태로 공개하고 있다. 단순 사출에만 국한하지 않고 작업 후 취출, 커팅, 이동, 최종 검사 등 전반적인 생산 공정을 아우르는 솔루션을 주변 고객사와 함께 구현함으로써 더욱 효과적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로봇 자동화 솔루션 구현, (주)나우로보틱스

이번에 처음으로 BUTECH 참가를 결정했던 (주)나우로보틱스(이하 나우로보틱스)는 ▲플라스틱 사출에 대응하는 취출로봇 ‘뉴로(NURO) 시리즈’ ▲적재나 포장, 게이트 커팅, 팔레타이징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 가능한 다관절로봇 ‘뉴로-X(NURO-X) 시리즈’ ▲협소한 공간에서 높은 활용성을 보이는 스카라로봇 ‘뉴카(NUKA) 시리즈’ ▲제조 현장에서 물류를 이송하는 데에 활용할 수 있는 ‘뉴고(NUGO) 시리즈’ 등 총 4종을 전시하며 사출성형업계, 물류업계, 제조업계의 관계자는 물론, 일반 참관객들까지 만족시키는 효과를 거뒀다.

 

나우로보틱스의 뉴로-X와 뉴로가 함께 로고 박스를 운반하는 과정 / 사진. 여기에

 

특히 해당 부스 내에서는 티칭팬던트 NUTP-7 단일 장비로 다수의 로봇을 통제하는 모습이 공개됐으며 뉴로-X와 뉴로가 함께 로고 박스를 운반하는 과정, 협소한 물류 공간 내에서 AMR 뉴고가 판단하고 움직이는 공정이 구현돼 많은 참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AMR 뉴고 / 사진. 여기에

 

나우로보틱스 박찬양 대리는 “각 로봇마다 움직임을 다르게 가져가는 만큼 이에 대한 기술 측면을 적극적으로 강조하고자 해당 부스를 다채롭게 구성했다”라며 “직교좌표로봇, 다관절로봇, 스카라로봇, AMR 등을 아우르는 로봇 종합 메이커라는 점을 어필하면서 일반인과 현장 관계자 등을 고루 만족시킬 수 있었던 매우 뜻 깊은 전시회”라고 소회를 전했다.

 

현장 내 환경 문제 개선 실현, 현대전기기계공업(주)

플라스틱 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공장자동화 시스템의 생산과 품질관리를 실현하고 있는 현대전기기계공업(주)(이하 현대전기기계공업)은 이번 전시회에서 생산 현장의 환경 개선을 위한 파우더 이송기, 대형 분진 제거기, 스마트 디더스터(Smart Deduster) 3종을 전시했다.

 

현대전기기계공업의 파우더 이송기 / 사진. 여기에

 

파우더 이송기는 특수 필터가 적용돼 있어 과립 및 미세분말 이송에 적합한 장비로 최근 생산 현장 내 환경에 따른 작업자 안전 이슈가 부상하고 있는 현장에서 니즈가 높아지고 있는 아이템이다. 콤프레샤 힘에 기반한 부피 계량식 대량 연속 이송방식으로 작업환경을 저해하는 단순 파우더 외에도 미립자, 머리카락, 습기 등의 이물질도 분리 이송해 현장 내 일정하고 고른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참관객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현대전기기계공업의 대형 분진 제거기 / 사진. 여기에 

 

현대전기기계공업 김무주 상무이사는 “인체에 유해한 분진이 현장 내 유지될 경우, 작업자의 건강 저해는 물론이거니와 법적 제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이를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라며 “파우더 이송기는 현장 조건에 따라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며 안정적인 환경 조건을 구축하는 데에 적합한 아이템”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현대전기기계공업이 공개한 대형 분진 제거기는 특화된 이오나이저를 적용해 정전기를 방지하면서 대규모의 분진 포집을 실현하는 장비이다. 시장에 출시돼 있는 분진 제거기는 최상단에 이오나이저를 단일로만 설치했다면, 현대전기기계공업은 이오나이저를 2개 이상 추가해 분진이 서로 달라 붙는 현상을 최소화하면서 최종 포집 장비로 이송할 수 있도록 성능을 대폭 업그레이드시켰다.

 

로봇 및 주변설비 제시, 에스엠텍  

산업 현장의 생산성 및 품질 향상을 위한 로봇 및 주변설비 시스템을 국내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에스엠텍은 이번 BUTECH 2023에서 중국 보런트(BORUNTE)社의 취출로봇과 다관절로봇 시리즈, 이태리 제습기 메이커 뉴오맵(NEWOMAP)社의 허니컴 제습 드라이어를 제시했다.

 

뉴오맵(NEWOMAP)社의 허니컴 제습 드라이어(左)와 중국 보런트(BORUNTE)社의 취출로봇(右) / 사진. 여기에

 

보런트의 취출로봇은 수평 사출기의 제품부터 런너 취출 작업 수행에 특화된 아이템이다. 5축 AC서보 드라이버로 빠른 속도의 구동을 실현하며 금형 라벨링 및 인서팅 취출도 가능한 퍼포먼스를 보이는 아이템이다. 허니컴 제습 드라이어는 일반적으로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기존 제습기가 압축공기와 냉각수를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이러한 두 가지 요소를 철저히 배제해 제작한 특별한 아이템으로 소개돼 참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보런트의 다관절로봇 시리즈 / 사진. 여기에

 

에스엠텍 김현복 대표는 “압축공기에서 나타나는 수분이나 유분에 따라 레진 오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건조가 급격하게 저하되는 현상이 발생될 수 있다. 아울러 냉각수의 경우, 기계 결함 등의 고장 원인을 야기시키는데 당사가 공급하는 장비는 이러한 두 가지 원인을 제거함으로써 문제를 적극적으로 개선했고 반영구적인 설계를 통해 내구성과 성능을 더욱 개선했다.”라고 언급했다. 

김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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