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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로봇, 중국에서 로봇 전시 및 체험전 연다 미니로봇, 중국에서 로봇 전시 및 체험전 연다 문정희 기자입력 2012-10-05 00:00:00

미니로봇, 중국에서 로봇 전시 및 체험전 연다
“이젠 한류 로봇이라 불러주세요”

 

‘2012 한중 연합 우주 및 로봇 체험전’ 개최 협약식

 

여수엑스포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주)미니로봇의 댄스로봇이 이번에는 중국 대륙 공략에 나섰다. 우주와 로봇, 두 분야의 전시와 체험이 중국 10개 대도시를 돌면서 펼쳐지게 될 이번 행사는 기존의 산업용 로봇이 아닌 공연, 체험용 로봇의 해외진출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한국의 기술력으로 꾸민 무대를 하나의 문화 콘텐츠 뿐 아니라 제품 홍보의 장으로도 활용하겠다는 (주)미니로봇을 찾아 이번 행사가 갖는 의미에 대해 들어봤다.
취재▶▶신혜임 기자(
press4@engnews.co.kr)

 


한중연합 로봇전시·체험전 개최
국내 로봇이 드넓은 중국 대륙에서 전시와 체험, 공연활동을 시작했다. 중국에서 매년 개최하던 우주관련 전시행사가 이번에는 ‘2012 한중 연합 우주 및 로봇 체험전’이라는 이름으로 체험과 로봇 분야까지 추가되면서 국내의 (주)미니로봇이 공동으로 행사를 주관하게 된 것이다.
중국의 국립우주박물관인 중화항천박물관과 함께 준비한 이번 행사는 지난 9월 28일 중국 쑤저우를 시작으로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의 주요 대도시 10곳을 돌며 전체 3~4년에 이르는 대장정에 돌입했다. (주)미니로봇은 이 행사에서 로봇 체험관과 전시관, 공연관을 직접 맡아 운영하게 되며, 사용되는 로봇 또한 국내업체를 위주로 직접 조달해 설치했다.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과 중국이라는 넓은 시장이 만나 추진된 이번 프로젝트는 산업용 로봇으로 대표되던 로봇 시장에서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만들고 움직이면서 로봇을 느낀다
이번 ‘2012 한중 연합 우주 및 로봇 체험전’은 로봇 전시와 더불어 체험이라는 장르가 더해져 관람객과 함께하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전시된 로봇을 보거나 공연을 관람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로봇을 만들고, 만든 로봇으로 달리기나 축구시합을 직접 해보면서 관람객들에게 로봇과 한 층 더 친해지는 계기를 제공한다.
특히 이 행사의 체험과 관련한 모든 기획과 운영을 (주)미니로봇이 담당하게 되면서, 국내의 로봇 기술이 ‘문화’라는 콘텐츠로 해외무대에 진출하는 성과를 나타내기도 했다. 여수 엑스포와 과천 과학관 등을 통해 뛰어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주)미니로봇은 이번 무대를 통해 전시와 체험 시스템을 해외시장에서 검증받는 한편, 사용되는 로봇을 알리고 홍보하는 장으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공연·체험 로봇 새로운 무대를 찾아라
이번 행사가 열리는 중국은 한국과는 달리 인구 1000만 이상의 도시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전시나 체험행사에 있어 확실한 매력을 가진 국가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중국 국민들의 소득수준이 높아져 문화공간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으며, 로봇이나 우주에 관한 이슈들도 이어지고 있어 로봇 체험전을 개최하기에 더없이 좋은 요건을 가지고 있다. 국내의 로봇 기술력을 맘껏 펼칠 수 있는 무대로 안성맞춤인 것이다. 그동안 뛰어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사업성 측면에서는 ‘시기상조’라는 평을 받아온 공연·체험용 로봇 시장이 이번 (주)미니로봇의 중국진출로 해외진출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ini Interview

 

“국내 로봇 기술과 제품을 알리는 기회로 활용할 것”

 

(주)미니로봇 정상봉 대표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된 계기는.
항천박물관과는 오랫동안 교류가 있어왔다. 중국이 보유한 전시물과 한국이 가진 체험분야의 기술력이 한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막연히 생각해오다가 이번 행사를 통해 구체화시켰다. 항천박물관은 중국의 23개 도시를 상대로 전시를 진행했던 경험이 있는 박물관으로 중국의 각 지역에 대한 정보망을 갖추고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현지의 행정적인 절차들을 박물관에서 담당하게 되었고 (주)미니로봇은 콘텐츠 인프라나 체험 같은 부분을 맡아 운영하며 행사를 이끌어가기로 지난 3월에 계약을 맺었다. 로봇만을 가지고 새로운 전시·체험환경을 조성하기 힘들다고 판단해서 기존의 우주전시회를 활용하는 방법을 택했다.

 

이번 행사를 진행하게 된 중국시장의 매력은.
당연한 얘기지만 많은 인구가 가장 매력인 시장이다. 인구 천만이 넘는 도시가 수도 없이 많다. 그러면서도 마땅한 문화공간이나 시설 같은 ‘볼거리’를 제대로 갖춘 도시가 드물 정도로 문화적 기반이 열악한 국가이기도 하다. 최근 소득수준이 늘어난 중국이 문화시설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최적의 장소라 판단했다. 더불어 땅이 넓고 역사가 오래된 만큼 전시물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서, 로봇만으로는 부족한 행사를 풍성하게 구성할 수 있었다.


중국진출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여러모로 새로운 시도이고 많은 부분에서 기대를 걸고 있다. 10개 도시를 3~4년에 걸쳐 투어하는 큰 행사인 만큼 얻는 것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성공적으로 치러진다면 로봇 제품만이 아닌 로봇 전시나 체험 시스템 자체를 하나의 상품으로 이끌어 가는 것도 가능할 것 같다. 아직은 논의 중이지만 국내 로봇 업체를 다수 참여시킬 수 있게 되면 한국의 로봇 기술을 알리고 상품도 판매하는 장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행사를 준비하면서 어려운 점은.
역시 문화나 언어인 것 같다. 특히 문화와 관련된 행사를 진행하려니 그들이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것을 즐기는지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필요한데, 현지인이 아닌 이상 한계에 부딪힐 때가 있다. 언어 또한 마찬가지다. 내가 하고자하는 표현이 잘 전달이 되었는지 늘 걱정이다. 사람들에게 보고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만큼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문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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