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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랩, ‘서비스 로봇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 심랩, ‘서비스 로봇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 문정희 기자입력 2012-10-17 00:00:00

로봇시뮬레이션의 강자 심랩
‘서비스 로봇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

 

 

로봇 개발자들 사이에서 동역학 시뮬레이션하면 떠오르는 하나의 이름이 바로 ‘심랩’이다.  그들의 RoboticsLab은 이미 유수 연구기관 및 대기업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해외에서까지 그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추세이다. 바로 이 심랩이 ‘Reboot Service Robotics’를 제창하고 나섰다. 지금과는 다른 개념의 서비스 로봇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유수 국내외 전시 및 학회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며 ‘핫’한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심랩, 그들이 말하는 로봇에 대해 들어보자.
취재▶▶정대상 기자(
press2@engnews.co.kr)

 


시뮬레이션연구소, ‘심랩’으로 새로운 도약 준비!
2004년 시뮬레이션연구소로 시작해 지난 2011년 4월 심랩으로 사명을 변경한 그들은 대부분 로봇 기업과 성장의 궤를 달리한다.
“일반적인 로봇기업들이 일정 궤도에 오른 후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점과 비교했을 때, 우리는 그 궤를 달리한다”는 심랩의 장경석 대표이사는 “현재 로봇소프트웨어 분야를 기반으로 로봇핸드 및 암, 전방향 구동 및 제어 가능한 옴니 모바일 등 플랫폼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립 초기, 당시의 사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로봇시뮬레이션 분야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던 동사는 지난 해 사무실 이전과 함께 사명을 바꾸며 국내 로봇산업에 새로운 접근을 모색하고 있다.

 

(주)심랩 장경석 대표이사

 

세계적인 동역학 로봇시뮬레이션 ‘RoboticsLab’
시뮬레이션연구소라는 사명이 길어 고객들이 붙여준 ‘심랩’이라는 별명을 그대로 사명에 채용해버리는 유연한 사고와, 체계적인 교육으로 무장된 로봇 전문 고급 인력들을 대거 보유했다는 점은 동사의 자랑거리 중 하나이다. “직원의 절반 이상이 로봇 관련 석·박사”라는 장경석 대표이사의 설명이 없더라도 그들의 결과물들을 보면 알 수 있다.
“로봇 동역학 엔진과 로봇 제어 엔진을 코어 기술로 보유하고 있는 동사 는 이를 기반으로 동역학 로봇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상용화했고, 이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연결해주는 SI 사업을 거쳐 현재는 Allegro라 불리는 로봇 플랫폼까지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는 그는 “현재 동역학 시뮬레이션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RoboticsLab은 매니퓰레이션, 휴머노이드의 충돌, 힘 제어와 같은 계산이 어려운 고난이도의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하이엔드 제품이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재 동사의 RoboticsLab은 국내 유수 연구기관은 물론 유명 대학, 대기업의 로봇 개발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RoboticsLab은 동역학과 제어엔진을 포함한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개발환경으로서, 사용자는 로보틱스 알고리즘을 프로토타이핑, 커스터마이징, 테스팅할 수 있으며 로봇 및 환경 모델 제작, 제어 알고리즘 개발, 시뮬레이션 어플리케이션을 비롯해 콘텐츠 개발, 로봇 공학 교육에까지 활용할 수 있다.
한편 복잡한 계산을 수행하는 시뮬레이션임에도 사용자를 고려한 인터페이스 역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일조한다. 수치와 그래픽 기반의 조작이 모두 가능한 RoboticsLab의 인터페이스를 비롯해 사용되는 용어 하나하나까지 디테일하게 신경 쓴 덕분에 접근성이 뛰어나다. 
RoboticsLab에 대해 장경석 대표이사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만큼 기술지원 및 고객관리가 중요”하다며 “실제 베를린의 한 대학에 직접 찾아가 설치를 해주는 등 기업의 역량 안에서 최대한 고객들을 서포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RealtimeRobotics로 실시간 응답 실현 “응답하라, 지금 즉시!”
RoboticsLab Standard 버전은 Add-on을 통해 더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확장된다. 동사의 RealtimeRobotics는 RoboticsLab을 위한 상용 RTOS(실시간 운영체계) 기반의 실시간 제어 프레임워크를 구현한 프리미엄 Add-on으로, RoboticsLab에 의해 개발된 제어 알고리즘 플러그인을 간단한 디바이스 변환만으로 실제 로봇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사용자가 RoboticsLab 상에서 개발한 제어 알고리즘 플러그인을 RTOS 상에서 실제 로봇시스템과 통합하는 기능을 지니고 있다. 이로 인해 개발자들은 RoboticsLab의 고성능 제어엔진을 활용해 실제 로봇을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다.
아울러 다수의 PCI 및 ISA 기반의 DAQ 보드를 비롯해 EtherCAT, CAN, IEEE1394와 같은 통신 시스템 인터페이스 장치를 지원한다. 
장경석 대표이사는 “로봇을 개발하거나 테스팅할 때는 실시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RoboticsLab은 Add-on을 통해 데이터를 입력하고, 시뮬레이션을 실행하는 딜레이 시간이 ‘즉시’라고 할 만큼 뛰어난 실시간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실시간성으로 인해 개발자들이 다양한 알고리즘을 빠른 시간에 교체하며 테스팅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심랩의 로봇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는 환경, 힘, 충돌 등 다양한 상황을 설정할 수 있다.

 

서비스 로봇 패러다임의 전환? “NO!” 패러다임의 재구축 “OK!”
유수 연구기관과의 프로젝트 경험을 비롯해 RoboticsLab의 성공적인 상용화는 장경석 대표이사가 새로운 슬로건인 ‘Reboot Service Robotics’를 제창하게 된 기반으로 작용했다.
Reboot Service Robotics야말로 지금까지 꾸준히 하나의 분야에서 로봇사업을 펼쳐왔기에 가능했던 그들의 철학이다.
“흔히 서비스 로봇이라 일컫는 제품들은 사실 살펴보면 적용되는 기술에서부터 역할까지 전부 다르다. 활용되는 도메인이 다른 로봇들인 것이다. 단말기형 스마트로봇 (KT의 키봇, SKT의 알버트 등)과 인간크기의 휴머노이드로봇 (KIST의 마루와 키보, KAIST의 휴보 등)은 확연히 다른 도메인의 로봇이고, 같은 맥락에서 안내 도우미 로봇 역시 별개의 도메인이지만 대부분 뭉뚱그려 ‘서비스 로봇’으로 칭하고 있다”는 그는 “현재 국내는 서로 다른 도메인의 로봇을 연구하는 이들이 서비스와 로봇을 동시에 아우르는 하나의 개념 속에서 모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논하고 있어 개념의 혼선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서비스 로봇이라는 단어의 기표와, 그 기표가 내포한 기의는 사실 그렇지 않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에 그는 “현재까지 정부와 산학연에서 추구해왔던 서비스 로봇 산업의 경험과 현재 급속도로 변화하는 IT 산업을 바탕으로, 이제는 미래 로봇 산업을 위해 처음부터, 그리고 새로운 관점에서 로봇 서비스(로봇을 이용한 서비스)와 이에 필요한 서비스 로봇(서비스를 수행하는 로봇)을, 활용되는 도메인 특성에 따라 전략적으로 다시 접근하는 ‘리부팅’ 작업이 필요하다”며 “이는 지금까지 로봇사업을 진행하며 느낀 슬로건”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성장동력 ‘Allegro시리즈’에 주목하라
소프트웨어와 SI 사업을 거쳐 현재 진행하고 있는 동사의 플랫폼 사업, ‘Allegro’는 Reboot Service Robotics라는 그들의 철학이 십분 반영된 프로젝트이다.
개발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로봇 암과 핸드, 그리고 옴니 모바일을 비롯해 Allegro Quadruped, Allegro Application Studio를 포함하는 이 사업군은 동사가 생각하는 서비스 로봇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으로 볼 수 있다.
“암과 핸드, 전방향 구동이 가능한 모바일 베이스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통합해 하나의 플랫폼으로 만들지는 않고 있다”는 장경석 대표이사의 설명은 동사가 서비스 로봇 산업에 접근하는 그들의 새로운 방식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모듈들이 하나의 통합된 플랫폼 형태를 가지게 되면 또 서비스 로봇이라는 막연한 카테고리에 종속될 것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미 연구용 플랫폼으로도 고객들의 수주가 있었던 Allegro 제품군들은 서비스 로봇의 해체를 통한 모듈화 실현이라는 동사의 독특한 접근법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들 Allegro 제품의 기술적 포인트는 ‘Allegro Application Studio’를 통해 로봇구동 및 시뮬레이션을 위한 소프트웨어가 로봇 플랫폼과 통합되어 실제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가상 로봇의 동역학 시뮬레이션을 통한 알고리즘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한편 Allegro 어플리케이션의 또 다른 의의는 ‘저가격화의 실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로봇 암과 핸드, 모바일 기술은 인간과의 소통을 목적으로 하는 서비스 로봇에게 꼭 필요한 항목들이지만 그간 천문학적인 가격으로 인해 개발자들이 쉽게 구매할 수 없는 제품이었다. 이에 장경석 대표이사는 “RoboticsLab이 하이엔드 유저를 위한 고부가가치 제품군이라면 Allegro 제품군은 저가격 실현을 통한 로봇 산업 발전이 목표인 제품”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동사는 저백래쉬의 전류제어가 가능한 자체 스마트액추에이터 모듈을 활용해 보다 합리적인 가격을 실현하고 있다.

 

Allegro Application Studio

 

해외시장 공략 위한 준비태세 “2013년 기대할 것”
동사는 창립 이래 로보월드, URAI, 로봇종합학술대회 및 로봇 분야의 2대 국제학회인 ICRA, IROS에 꾸준히 참석하고 있으며 얼마전 국내에서 최초로 개최된 CASE 2012에서도 그 모습을 드러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꾸준히 기술력을 홍보해오며 브랜드 인지도를 쌓아온 장경석 대표이사는 “유수 학술대회 및 전시는 우리가 지닌 학술적 네트워크를 확대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향후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로봇사업을 진행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Allegro 제품군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는 2013년을 기점으로, 보다 활발한 해외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어 더욱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독일, 미국, 일본, 스위스 등 유수 국가에 RoboticsLab 및 Allegro 제품군을 판매했지만, 해외의 경우 기술적 지원이 어렵기 때문에 보다 완벽히 준비된 상태에서 본격적으로 수출을 진행할 계획”이라는 그는 “올해 말부터 그간 이미지로만 홍보했던 Allegro 사업군들을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이를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국내외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주)심랩 www.simlab.co.kr

 


 

문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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