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2021년도 서비스 로봇 분야 사업의 과제를 선정, 본격 착수했다(사진.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제3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20.8월)의 일환으로 서비스 로봇 분야 3개 사업의 최종선정 과제를 발표하고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서비스 로봇 분야 사업은 물류, 웨어러블, 의료, 돌봄 등 4대 서비스로봇 유망분야와 로봇부품 국산화를 위한 부품 실증 분야 중심으로 총 36개 과제를 선정했으며 국비는 총 66.9억 원이 투입된다.
먼저, 서비스 로봇 활용 실증사업의 경우, 유망분야인 물류, 의료(수술, 재활) 및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언택트 분야, 협동로봇 분야를 중심으로 27개 과제를 선정했다.
대표적으로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운영하는 ’(주)배러웨이 시스템즈‘는 국내 로봇기업인 ’(주)모션디바이스‘와 함께 미국 아마존 물류센터와 같은 물류 자동화를 실증한다. 국외 물류로봇은 국내 지형적 환경적 특성으로 인해 사업에 적합한 커스터마이징 구현이 어렵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으나 코로나19의 상황으로 왕래가 제한된 상황을 이용, 실증사업을 통해 물류로봇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광주보훈병원은 재활센터 개소에 맞춰 (주)엔젤로보틱스의 웨어러블형 재활로봇을 실증한다. 최근 병원에서 로봇수술이 본격화되고 서비스로봇을 활용한 의료장비 이송이나 방역로봇을 통한 소독 작업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적용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광주보훈센터는 독립된 로봇보행치료실을 활용해 뇌졸중, 심폐재활, 근골격 재활 등 다양한 질환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료를 시행할 계획으로, 이번 실증을 통해 재활치료의 우수성을 입증해 다른 병원들도 재활로봇을 도입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한편, 강북삼성병원의 경우 (주)큐렉소(이하 큐렉소)의 재활보행로봇을 실증하며 취득한 임상데이터 결과를 활용해 수가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강북삼성병원은 신의료기술 수가를 획득한 경험을 토대로 재활보행로봇의 수가화 작업을 진행할 계획으로, 수가 작업이 성공한다면 재활로봇 시장 활성화는 물론 환자를 대상으로 의료서비스의 질이 한층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은 큐렉소의 수술로봇을 도입해 척추수술에 나사못 삽입을 실증한다. 큐렉소의 수술로봇은 수술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수술 중 위치확인을 위해 촬영하는 방사선 장치에 의한 피폭경감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외국제품들이 선점하고 있는 수술로봇시장에서, 국산 로봇의 트랙 레코드 축적 및 임상데이터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입기반을 제공할 계획이다.
진흥원은 로봇활용 사회적약자 편익지원사업은 로봇을 활용한 고령자,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약자 및 돌봄 인력의 편익 증진을 위한 사업으로, 지자체 매칭을 통해 총 7개 과제를 선정했다.
광주 서구청은 (주)미스터마인드와 함께 경증치매환자·치매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돌봄로봇을 활용해 비대면 형태의 치매 돌봄 서비스를 실증할 계획이다. 어르신 200명을 대상으로 돌봄로봇 및 치매 인지카드를 활용한 치매 예방 효과 및 이용패턴을 활용한 치매 조기발견 효과, 우울감 감소 등 정서 관리 효과를 검증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성동재활의원은 ‘(주)네오펙트’의 상지재활로봇을 도입해 중추신경계 질환을 가진 환자들을 대상으로 로봇재활치료를 진행할 예정이다.
로봇부품 실증사업은 국산 로봇핵심부품의 테스트베드 및 실수요처 적용을 통한 신뢰성 확보로 국산부품의 조기 상용화가 목적으로, 총 2개 과제를 선정했다.
델타로봇을 개발하는 ‘(주)로보원’은 금번 실증사업을 통해, 기존 사용하던 일본산 감속기 대신 ‘(주)모콘’의 감속기 대체를 실증한다. 로봇핵심부품들은 대부분 외국제품들을 사용해 기술 종속성이 높다는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오고 있어, 실증을 통해 가격경쟁력 및 납기일 등 효과성을 검증해 자동화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동남아 시장 등의 수출 기회로 연결할 계획이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손웅희 원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다양한 수요처에 로봇을 활용하며, 로봇 및 비즈니스 모델의 효율성 검증 및 로봇의 접근성 향상을 시험하고, 국내 로봇 기업의 레퍼런스를 확보하여 국내 서비스 로봇 시장이 활성화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