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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Focus ②] 완전 자율주행 시대 바라보는 자율주행자동차 국내 자율주행자동차 산업 동향 정대상 기자입력 2021-04-27 13:51:47

ICT/자동차 분야에서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이슈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자율주행자동차로 정의할 수 있는 레벨3 자율주행자동차 출시가 올해 본격화되면서, 세계 각국 정부 및 관련 기업들이 그 다음 단계의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를 목표로 R&D를 추진 중이다. 


1. 자율주행, ICT/자동차 분야 트렌드로 재부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공동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과학기술정책정보 서비스(Scince & Technology Global Policy Service, 이하 S&P GPS)가 올해 2월 22일(월) 발표한 「이슈분석 157호 최근 자율주행차 산업 동향과 시사점(원문 제목 : 다시 주목받기 시작하는 자율주행차)」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자율주행차는 레벨2(운전자보조) 수준에서 레벨3 이상의 실질적인 자율주행 단계로 진화 중으로, 자율주행차가 다시금 ICT/자동차 업계의 화두로 등장했다. S&P GPS에서는 관련 요소기술의 진보와 각국의 규제완화로 올해부터 레벨3 자율주행차의 상용화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일본의 혼다자동차는 레벨3 기능을 탑재한 승용차 ‘레전드’ 모델에 대해 국토교통성 인가를 취득, 올해 3월부터 판매를 시작했고, 테슬라는 분기 실적발표에서 올해 말까지 레벨5의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2. 국내 자율주행자동차 산업 동향


국내 기업들 또한 자율주행차 상용화 시대의 본격화에 대비해 투자 및 전략적 제휴를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현대자동차는 2022년 출시를 목표로 레벨3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에 나섰고, 미국 앱티브와 합작 설립한 모셔널의 로보택시 서비스를 2023년부터 개시할 예정이다. 
자율주행자동차 기술레벨 향상에 대한 노력은 정부에서도 적극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 4개 부처는 지난 3월 24일(수)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 출범식을 개최하고,오는 2027년까지 총 1.1조 원을 투입해 *융합형 Lv4+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 기반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의 출범은 그간 각 부처들이 제각각 추진해왔던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을 총괄적으로 기획, 관리할 수 있는 조직이 탄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업단은 이와 더불어 사업성과의 보급·확산 등 사업화 촉진을 비롯해 공공-민간 협력을 위한 가교 역할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 융합형 Lv4+ 자율주행 : 특정구간에서 제어권 전환(자동차→운전자) 없이 운행 가능한 레벨4 자율주행을 비롯해 관련 인프라와 사회 서비스를 포함해 연구개발을 하겠다는 정부의 정책의지를 반영한 개념
**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 : 2027년까지 총 1조 974억 원을 투입해 융합형 Lv4+ 자율주행 상용환 기반 완성을 추진하는 다부처 사업


3. 자율주행자동차 관련 기술


자율주행자동차의 핵심기술로는 센서, 차량시뮬통신(V2X, Vehicle to Everything), 인공지능 등이 꼽힌다. 
센서는 주변 환경 데이터를 인지·판단하는 역할로, 전 세계 자율주행차 관련 스타트업들이 R&D 역량을 집중하는 분야이다.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초음파가 대표적이며, 각 기술은 상호 보완적이었으나 최근 기술이 발전하면서 상호 경쟁적 관계로 변화했다. 센서 분야는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S&P GPS는 센서를 포함하는 세계 ADAS 시장 규모가 2019년 185억 달러에서 오는 2030년 694억 달러로 연평균 12.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술 트렌드와 관련해서는 초음파의 비중이 점차 낮아져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의 3대 기술이 시장을 분할 점유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에서는 LG이노텍, 현대모비스, 만도 등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면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R&D 투자가 진행된다. 
차량시뮬통신은 ‘유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보행자기기, 도로교통시스템 탑재기기, 다른 차량 등 주변 환경의 다양한 요소들과 소통하는 통신 기술’로 정의한다. 이 분야에서는 DSRC 기반 웨이브 기술과 이동통신 기술 기반의 C-V2X가 대표적이며, 중국과 미국은 C-V2X를 표준으로 통일했고, 우리나라와 EU, 일본은 아직 특정 표준을 확정하지 않았다. 세계 V2X 시장은 2019년 6.6억 달러였지만, 오는 2028년 168억 달러로 무려 25배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며, 통신방식별로는 V2V•V2I가 전체 시장의 80% 이상을, 디바이스 유형별로는 RSU보다는 OBU가 시장에서 대부분을 차지할 전망이다. 
인공지능은 자율주행을 보다 똑똑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핵심 요소로서 자율주행자동차의 인지·판단·제어 등 모든 기술 구성요소에 적용된다. 세계 자동차용 인공지능 시장 규모는 2017년 9.1억 달러에 불과했지만 2025년에는 126억 달러로 연평균 39% 성장할 전망이다. 

 

4.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을 앞당기는 시뮬레이션


자율주행자동차의 오작동은 대형사고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안정성 검증은 특히 중요하다. 그러나 검증을 위해 실제 도로에 테스트 단계의 자율주행자동차를 운용하는 것은 리스크가 높고,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나 기상조건 등 변수 요인이 많아 실증 테스트에 한계가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완전 자율주행을 실현하기 위해 2018년 전후로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전문 스타트업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주)모라이가 자율주행 시뮬레이션을 개발해 현대자동차, 네이버 등과 협력하고 있다. 

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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