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11월 30일(월) 오늘의 날씨는 아침 중부내륙과 일부 경북내륙에서는 영하 5도 이하를 기록한 지점이 많고 그 밖의 내륙에서도 짙은 푸른색으로 영하권을 기록하면서 아침에도 추운 날씨가 이어졌다. 낮에도 중부지방에서는 5도 안팎의 기온분포를 보이겠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10도 안팎으로 올라 기온이 크게 오르지 않아서 추운 날씨는 오늘 낮까지도 계속 이어지겠다.
대기 중상층의 기류 흐름을 나타내는 위성 수증기 영상에서 사할린 부근에 저기압성 회전이 자리를 잡은 채 중국 내륙 쪽으로 고위도에서부터 내려온 차가운 공기를 계속해서 공급하고 있는 중이다. 차가운 공기는 무거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 지상 부근에 고기압을 발달시키는데, 현재 중국 북부지방에는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이 고기압성 회전을 따라 우리나라 쪽으로는 차가운 북서풍이 불고 있다. 이 북서풍이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상의 해수면 위를 지나오면서 온도차가 발생해 이렇게 붉은 색의 하층 구름대가 발달하게 된다.
이 구름대가 현재 충남과 전라도 제주도 등 서쪽지역으로 유입되고 있고 그 밖의 지역에서는 이 구름대의 영향을 받지 않아 맑은 날씨를 보이고 있는데, 오늘도 이러한 기압계가 계속 유지되면서 낮에도 지금과 같은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제주도에는 구름대가 발달하면서 비와 눈이 함께 섞여서 내리거나 기온이 낮은 산지에서는 눈으로 내리고, 충남서해안과 전라서해안에는 약하게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눈이 날리는 곳도 있다. 차가운 공기가 우리나라 부근으로 강하게 이동되지 못해 구름대가 우리나라에 끼치는 영향도 낮부터는 점차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따라서 충남서해안과 전북서해안의 경우 아침까지 산발적으로 눈이 날리겠고 전남서해안의 경우에는 낮까지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마지막으로 특보사항으로 현재 강원영동과 경상해안 경북북동산지에는 북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어 더욱 건조해진 공기가 유입돼 현재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맑은 날씨가 지속되면서 대기는 차차 건조해지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