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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저드의 ‘로봇기술 이용한 생물의 정밀묘사’ WIZARD's Art & Robot Technology 정대상 기자입력 2012-06-17 00:00:00

Press Vision_2

 

 

WIZARD`s Art & Robot Technology


(주)위저드의 ‘로봇기술 이용한 생물의 정밀묘사’

 

 

최근 로봇의 융합 바람이 뜨겁다. 특히 작년 IT와 로봇의 융합제품인 KT의 키봇이 큰 관심을 끌며 로봇산업의 융합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이러한 관점에서 애니메트로닉스는 눈여겨 볼 만하다. 로봇기술이 적용되면서부터 애니메트로닉스는 괄목할 만한 퀄리티의 진보를 이뤄냈고, 영화, 공연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새로운 로봇 시장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저드는 국내 애니메트로닉스 분야에서 손꼽히는 기업으로 얼마 전 대우조선해양로봇관을 통해 로봇인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아직은 이 분야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본지에서는 그들을 만나 로봇, 그리고 애니메트로닉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취재▶▶정대상 기자(
press2@engnews.co.kr)

 

▲(주)위저드 장종규 대표이사

 

 

Animatronics is Robot Technology Application
얼마 전 개장한 2012여수세계박람회에서 대중들은 생소한 분야의 로봇을 접할 수 있었다. 바로 애니메트로닉스로 구현된 대우조선해양로봇관의 ‘심해 로봇’과 주제관의 ‘듀공’이다.
이들 로봇을 제작한 위저드는 애니메트로닉스 전문기업으로서 2006년에 설립된 이래 그간 로봇 상어, 로봇 멧돼지 등을 통해 실제 생물과 흡사한 모션을 구현해 세인들의 관심을 받은 기업이다.
사실 애니메트로닉스를 로봇의 범주에서 생각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위저드 측은 심해 로봇 및 듀공 등을 단호히 로봇이라 말한다. 영화 속 특수 분장 중 애니메트로닉스 분야에서 근무했던 위저드의 장종규 대표이사(이하 장 대표이사)는 “우리의 사업 분야는 엔터테인먼트 로봇”이라며 “로봇이 사람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기계적 장치라면 애니메트로닉스는 공연을 대신하는 기계적 장치”라고 정의했다.
특히 그는 “현대의 애니메트로닉스는 다양한 로봇기술이 적용된 로봇기술응용분야”라며 “애니메트로닉스 분야의 축적된 기술력이 로봇의 모션 제어 기술과 융합되어 유연한 모션을 구현하는 것이 현재의 애니메트로닉스”라고 말했다.
이에 위저드는 공연, 전시, 테마파크, 영화 등 문화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로봇시장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현대의 애니메트로닉스는 이미 로봇이다
애니메트로닉스 로봇의 수요자들은 보다 사실적이고, 생생한 제품을 요구한다. 이에 보다 높은 퀄리티의 생체모방을 구현하기 위해 현대의 애니메트로닉스 로봇에는 산업용 PC, 이더캣 통신, 구동을 위한 액추에이터, 서보모터, 모션 컨트롤러 등 다양한 첨단 로봇기술들이 적용되고 있다. 
로봇의 크기가 커지고 큰 힘이 필요할 때는 유압 구동을, 주변 장치를 배제해야 되는 경우에는 서보모터를 사용하기도 하며, 필요에 따라 높은 감속비를 위해 하모닉 드라이브를 장착하기도 한다.
장 대표이사는 “기존의 공연 로봇과의 차이를 꼽자면 애니메트로닉스 로봇은 외형을 먼저 설계한 후 내부를 구현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인 로봇의 외형은 개발된 로봇의 케이스 역할을 한다. 하지만 애니메트로닉스 로봇의 경우 실사와 흡사한 외형을 우선적으로 구현한 다음 이 형태에 맞춰 구동을 위해 고민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애니메트로닉스 로봇은 기계공학을 비롯해 소재공학, 구조공학, 해부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지식이 필요하다.
장 대표이사는 “실제로 듀공을 제작하기 위해 듀공의 머리뼈를 구해 관절 등을 세심하게 연구했다”며 “또한 대우조선해양로봇관의 네비는 팔뚝이 얇은 구조이기 때문에 이를 구현하기 위해 리버의 구조를 변형하는 등 무게와 강도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방법을 메커니즘 측면에서 강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여수세계엑스포에서 공개된 듀공 및 네비 등은 동사에게 있어서도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제시한 의미 있는 작품이었다. 사업 초창기에는 대규모 자금 투입이 불가능해 소형 애니메트로닉스 로봇을 주로 제작했던 동사가 이번 박람회를 기점으로 무려 3~6m 규모의 애니메트로닉스 로봇을 제작해낸 것이다.
장 대표이사는 “대형 애니메트로닉스 로봇을 제작하면서 충분히 가능성을 봤으며, 그간 꾸준히 연구와 개발을 진행한 결과 세계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손바닥만 한 이 공룡로봇에 무려 8개의 서보모터가 적용됐다.

 

애니메트로닉스 공연 ‘세계적으로 검증된 시장’
고퀄리티 애니메트로닉스 로봇을 활용한 공연은 이미 세계적으로 성공사례를 기록한 바 있다. 바로 공연 ‘워킹 위드 다이너소어(Walking with Dinosaurs)’이다.
장 대표이사는 “워킹 위드 다이너소어는 공연계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이라며 “그간 콘텐츠의 보조역할을 하던 애니메트로닉스 로봇을 주인공으로 세워 세계 40여 개국 순회공연 및 전회 매진, 수천 억 불의 수입 등은 이 분야 시장의 잠재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위저드 역시 세계 시장을 목표로 꾸준히 준비를 하고 있으며 실제로 현재 동사의 애니메트로닉스 로봇을 접한 해외 기업들에게서 꾸준히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잘 만든 멧돼지로봇, 마법사의 자존심을 지키다

 

▲ (주)위저드가 개발한 멧돼지로봇


동사의 가장 초기 레퍼런스라 할 수 있는 상어로봇과 멧돼지로봇은 동사의 입장에서도 우여곡절이 많은 작품이면서, 동시에 동사의 기술력을 대변하는 로봇이기도 하다.
특히 실제와 완전히 똑같은 상어를 구현하기 위해 상어의 특성을 그대로 살린 상어로봇을 가장 고생했던 로봇이라고 밝힌 장 대표이사는 “상어는 물고기와 다르게 가슴지느러미를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지느러미의 움직임 없이 몸체만으로 물속에서 상하좌우의 모션을 구현해야 됐다”며 “또한 실리콘 재질로 제작된 표피는 수중에서 공기층이 생겨 상어로봇이 하강할 경우 공기층이 뒤로 쏠려 꼬리 부분이 위로 솟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로 멧돼지로봇을 꼽았다.
“과거 멧돼지를 소재로 한 영화를 제작하던 팀이 멧돼지로봇 제작을 의뢰하기 위해 동사를 찾은 적이 있었지만, 제작사 측에서 국내 기업의 기술력을 믿지 못해 헐리웃에 의뢰하기로 했었다”는 장 대표이사는 “하지만 결국 8억 원의 제작비와 전 스태프가 미국 현지로 가서 촬영하는 수고를 했지만 정작 영화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들은 그는 당시 제작 중이던 시베리아 호랑이의 제작을 중단하고 즉시 멧돼지로봇 제작에 돌입했다. 위저드의 기술력을 보여주기 위해서 수주가 없음에도 제작을 결정한 것이다. 얼굴에만 22개의 서보모터가 장착된 이 멧돼지로봇은 결국 영화제작사의 사과를 받아냈다.

 

능동적 기업 운영으로 기술력을 축적하다
동사가 짧은 연혁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기존의 애니메트로닉스 전문기업과는 다른 기업의 운영방식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애니메트로닉스를 중심으로 한 종합 엔터테인먼트를 꿈꾼다는 장 대표이사는 “동사는 여타의 애니메트로닉스 전문기업보다 능동적으로 R&D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애니메트로닉스 로봇의 경우 고객의 수주를 받아 제품 제작에 돌입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동사는 수주의 유무를 떠나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애니메트로닉스 로봇 개발에 전념해 자연스럽게 R&D의 비중이 높아진 것이다.
아울러 동사는 로봇 공연에 있어서도 기존의 로봇 공연과 차별화되어 있음을 말했다.
“로봇 공연은 보통 로봇이 개발된 후 콘텐츠가 개발되는 형식”이라며 “하지만 동사는 공연을 위해 로봇을 제작한다”고 말해 로봇 공연과 애니메트로닉스 로봇 공연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고퀄리티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세계 경쟁력 확보
상어로봇에 이어 멧돼지로봇, 공룡로봇 등을 포함해 금번 여수세계박람회를 치르면서 위저드의 레퍼런스도 어느 덧 소형로봇에서부터 중대형로봇까지 다양해졌다. 특히 일부 애니메트로닉스 로봇의 경우 판매가 아닌 동사 자체적인 프로젝트로 개발되어 아직까지도 고스란히 로봇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상어로봇이나 멧돼지로봇은 동영상을 통해 접한 해외의 고객들이 판매 및 임대를 요구할 정도로 인기제품이다.
장 대표이사는 “임대 및 판매 문의가 오지만 홍보용으로 제작된 로봇이기 때문에 실제로 판매하지는 않는다”며 “정식 수주가 있을 경우 보다 높은 퀄리티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들에게 만족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공연기획자들이 공연에서 애니메트로닉스 로봇을 적용하기 위해 검토하는 경우가 왕왕 있지만 높은 가격으로 인해 무산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동사의 경우 이미 검증된 기술력과 함께 해외기업대비 뛰어난 가격경쟁력을 지니고 있어 이 분야에서의 적용이 기대되고 있다. 이를 위해 장 대표이사는 “애니메트로닉스 로봇을 보다 적극적으로 대중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며 “아울러 이번 여수세계박람회를 기점으로 홈페이지 리뉴얼 및 유투브 등 웹을 통한 온라인 마케팅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내 시장의 파이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를 바라보고 있는 그는 IAAPA(International Association of Amusement Parks and Attractions, 국제오락공원협회)가 개최하는 IAAPA Attractions Expo에 참가해 세계와 어깨를 견줄 계획을 지니고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미 영국에서 중국까지 해외의 다양한 국가에서 수주가 이어지고 있어 보다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위저드가 생각하는 애니메트로닉스, 그리고 로봇
최근 경남마산로봇랜드에 이어 인천로봇랜드까지 다시 사업 재개의 신호탄을 쏘아올리고 있다. 로봇테마파크의 경우 단기적인 행사가 아닌 지속적인 운영이 필요한 부분이어서 로봇의 내구성 및 신뢰성이 중요한 부분으로 떠오른다.
이에 대해 장 대표이사는 “콘텐츠 측면에서의 접근이 가능하기도 하고, 국내 타 로봇기업과의 공동개발을 통해 높은 내구도와 높은 퀄리티의 애니메트로닉스 로봇을 만들면 해외에서도 찾아올 만큼 근사한 로봇을 제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위저드, 문화 산업 속 로봇시장의 첨병 역할 기대
애니메트로닉스 분야는 해당 대상을 실제처럼 복원하기 위해 지금까지 꾸준히 최첨단의 기술이 등장하면 이를 채용해 발전해왔으며, 현재의 애니메트로닉스는 보다 효율적인 모션 구현을 위해 로봇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또한 한편으로 로봇산업은 아직까지 타 재래산업에 비해 시장이 현격하게 좁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애니메트로닉스 분야에 대해 로봇의 가부(可不)를 논하는 것은 생산적인 일이라 할 수 없다. 오히려 이 분야를 활용해 문화 산업 전반에서 로봇시장을 창출하는 것이 보다 로봇산업 측면에서는 유리하다.

(주)위저드 www.wizard-fx.com

 

 

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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