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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주도하는 OLED 산업,발 빠른 로봇기업이 왕좌에 앉는다! - ② 한국이 주도하는 OLED 산업,발 빠른 로봇기업이 왕좌에 앉는다! - ② 성진용 기자입력 2012-03-05 00:00:00

준비된 로봇기업에겐 매력적인 시장, OLED

 

한국이 주도하는 OLED 산업,

 

 

발 빠른 로봇기업이 왕좌에 앉는다!

 

OLED는 올해 디스플레이 업계 최대 관심사다. 최근 국내 대기업들이 대형 OLED TV 사업을 본격화할 것을 예고하면서 관련 업계가 들썩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유럽, 일본 등 해외에서도 OLED 조명에 관심을 갖고 있어 앞으로 OLED 시장성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올해 OLED 양산 체제에 대한 조기 전환과 투자 강화로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있을 때, 로봇기업들도 이 시장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할 듯하다. 이를 위해 월간 로봇기술에서는 최근 OLED 산업의 시장동향을 알아봄으로써 로봇기업들이 이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자 한다.

 

Step3. OLED 로봇의 성장가능성

 

로봇기업, 한국이 주도하는 OLED 산업에 눈을 돌려라
최근 시장조사업체 유비산업리서치/OLEDNET은 지난해 OLED 출하량이 1억3000만대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50% 이상 성장해 사상 처음 2억대를 돌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가 최근 발간한 ‘2012년 OLED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OLED 출하량은 AM 8930만대, PM 4110만대(중국 제외)로 집계됐다. 급성장하는 AMOLED가 전년에 비해 109% 증가했다. 또 올해는 70% 성장한 1억550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이처럼 시장 잠재력이 높은 OLED 산업에 우리나라 기업들이 더욱 주목하는 이유는 한국이 현재 이 산업을 선점하고 있기 때문이다.SMD가 세계 최초로 OLED 패널 양산 라인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면서 2005년에는 4세대 라인을 구축, 2007년 2월에 양산을 시작해 2008년 2~3인치급 제품의 양산수율을 80% 넘어섰고, 2010년 세계 OLED 시장의 98% 이상을 점유했다. 일본, 대만, 중국 등 경쟁 업체들이 양산을 시작하면 지금과 같은 한국의 독점 구조는 바뀌겠지만 OLED 라인에서는 경험과 노하우로 미세조정을 반복해야 하는 공정이 포함되어 있어 선·후발업체 간 격차는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잡는 법! 로봇기업들, 발 빠르게 움직여라
OLED는 아직 LCD만큼 그 수요량이 많지 않다. 이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을 보인 OLED와 이미 20여 년 전에 소형에 이어 대형 TV까지 라인업을 확보한 LCD를 비교하면 당연히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OLED가 IT·전자 산업은 물론, 조명·자동차 산업 등 앞으로 적용범위가 더 늘어날 예정이고, 대기업들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우리나라가 이 시장을 주도하는 만큼 수요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기에 발 빠른 로봇기업일수록 고부가가치 창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이러한 시장의 흐름을 빠르게 읽어 OLED 시장에 진출한 로봇기업들이 있다. 해외 로봇 메이커 중에서도 한국야스카와전기는 오래전부터 국내 대기업 라인에 동사의 로봇이 투입되어 이 시장에서 거의 독보적인 존재로 군림하고 있다. 한국야스카와전기는 OLED 진공로봇을 2004년부터 준비했다. 빨리 시작한 만큼 처음 시장을 개척한 경험으로 여러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얻은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고, 많은 레퍼런스로 고객들에게 신뢰와 믿음을 쌓고 있다. 또한 로봇의 다양한 라인업으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 동사는 조명 산업에도 관심이 많아 해외진출을 준비 중이다.


국내 로봇기업들도 OLED에 관심을 가져 이 분야로 넘어오고 있고, 기술력으로 좋은 평가를 얻으면서 점점 그 인지도를 쌓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티이에스가 있는데, 동사는 3년 전에 8세대 진공 특화로봇의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OLED 시장에 진입하게 되었다. 그리고 대형 진공로봇 전문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굳히며 빠른 고객 대응 및 서포트, 가격 경쟁력 등의 장점으로 고객들에게 충분하게 어필해 해외 메이저 로봇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는 OLED 분야에서 당당히 토종 국내 기술력으로 승부하고 있다.

 

로봇기업들, OLED 산업에 그들만의 경쟁력으로 승부수를 던진다
모두가 주목하는 OLED 산업에 로봇기업들은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먼저 고객이 원하는 OLED 로봇의 요구조건을 파악해야 하고, 그 다음에 자신들만의 특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로봇기업 관계자들은 LCD, LED 로봇이 OLED 로봇으로 연계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글라스(Glass)를 이송하는 역할은 비슷하기 때문이다. 로봇의 핸드 부분이나 리치 등을 변경하면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OLED 패널의 경우 같은 사이즈라도 두께가 있어 LCD 패널보다 무게가 무겁다. 따라서 LCD보다는 페이로드가 커야 하고 여기에 다른 디스플레이와 마찬가지로 작고, 빠르고, 더 멀리 나가고, 무거운 것을 잘 나르고, 그러면서 가격이 저렴해야 한다.

 

현재 로봇기업들은 고객이 요구하는 조건에 그들만의 기술력을 더해 OLED 산업에서 경쟁력을 갖도록 한다. 한국야스카와전기는 고온 사양을 위해 60℃, 90℃에 대응하는 로봇을 개발 중이며, 200℃ 정도의 고온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구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로봇은 작으면서 넓은 리치 범위를 위한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  동부로봇은 글라스 파손의 위험을 줄이도록 로봇에 글라스 감지 센서를 적용했다. 동부로봇 관계자는 이 글라스 감지 센서가 고객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나온테크는 현재 OLED 산업에서 카세트(Cassette) 이송로봇과 메탈마스트(Metal Mask) 이송로봇에 주력하고 있다.

 

카세트 및 메탈마스크 이송로봇은 글라스 이송로봇보다 상대적으로 수요는 적은 편이지만 OLED 공정에서 필요한 부분이다. 동사는 특수 분야를 공략해 그들만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한 로봇기업 관계자는 OLED 공정에 적용됐던 해외 장비 제품들이 국산으로 많이 전환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이를 공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이야기한다. TPC메카트로닉스는 이미 그 흐름을 읽어 리니어모터와 겐트리 스테이지로 로봇보다는 장비 개념으로 OLED 산업에 접근하고 있다. 동사의 주력 아이템인 리니어모터는 슬롯리스로 개발되어 기존의 코어 타입과 코어리스 타입의 장점만을 부각시켰다. 고정밀, 고속성은 물론,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TPC메카트로닉스 관계자는 보통 다른 메이커 제품이 볼스크루나 벨트를 적용하고 있는데, 당사는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리니어모터로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OLED 산업에 대처하는 로봇기업들의 자세

OLED 산업의 선두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 로봇기업들은 다양한 변화의 시도를 통해 고객의 마음을 열수 있는 ‘차별적인 가치’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OLED 산업을 공략하는 국내 로봇기업들은 대체로 가격경쟁력으로 고객들을 어필하고 있고, 시장의 니즈에 맞는 기술적인 부분들을 단기간 내에 보완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한 틈새 아이템으로 해외 메이커 로봇제품들과는 또 다른 경쟁력으로 이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로봇기업 간의 경쟁보다는 전체적인 시장의 크기를 늘리는데도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한다. OLED 로봇에 로봇기업들의 자체적인 기술개발 노력과 함께 관련 핵심 역량을 조기에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나 합작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몇몇 기업들은 협업을 통해 OLED 산업의 트렌드에 맞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처럼 로봇기업들은 시장 동향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과 업체 간 정보 공유로 OLED 시장의 선점효과를 극대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성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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