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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티렉스, 오픈팩토리에 딱 맞는 기업 엔티렉스, 오픈팩토리에 딱 맞는 기업 김재호 기자입력 2012-01-11 00:00:00

제2회 오픈팩토리

 

“엔티렉스,

 

오픈팩토리에 딱 맞는 기업이었다!”


지난 12월 12일, 대·중소기업이 함께하며 국내 로봇시장의 진정한 협업관계를 구축하고자 마련된 오픈팩토리 행사가 엔티렉스의 인천 신사옥에서 개최됐다. 행사에 참가한 로봇기업들은 간담회를 통해 비즈니스 관점의 시선부터, 엔티렉스의 발전을 위한 조언까지 아끼지 않았다. 산학연 로봇인들이 모여 다양한 사업 방안을 모색하고,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장이 됐던 금번 오픈팩토리를 통해 로봇산업 생태계 구축의 현 주소를 살펴봤다.
취재▶▶정대상 기자(press2@engnews.co.kr)

 

다양한 이슈로 로봇기업의 주목을 받은 엔티렉스
국내 로봇산업의 대·중소기업 동반 성장에 시동을 건 오픈팩토리 행사가 지난달 12일 엔티렉스 인천 신사옥에서 펼쳐졌다. 한국로봇산업협회 조영훈 본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동 협회 정낙균 전무이사는 개회사를 통해 로봇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오픈팩토리가 로봇기업 간의 협업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했다. 이어 엔티렉스의 박경철 상무이사는 환영사를 통해 “로봇이라는 아이템은 중소기업이 다루기 힘든 아이템이다”라며 “이번 오픈팩토리 행사를 통해 참가한 로봇기업인들이 당사의 경쟁력을 확인하고, 협업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보였다.


또한 프레젠테이션을 맡은 엔티렉스 로봇연구소의 민형기 연구소장은 메카넘 휠의 적용사례와 모바일 로봇, 아울러 모터 및 컨트롤러 등 다양한 당사의 로봇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민 연구소장은 “이동형 로봇의 플랫폼화와 휠 자체의 기술 개량 및 플랫폼 응용 분야 개척 등에 힘쓸 것”이라며 엔티렉스의 향후 로봇 사업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

 

 

신사옥 돌아보며 엔티렉스의 로봇을 체험하다.

프레젠테이션에 이어 참가한 인사들은 1층 엔티렉스 로봇연구소 및 전시관 관람을 시작으로 엔티렉스의 신사옥을 둘러보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상무이사의 안내에 따라 연구소와 전시관을 관람하던 인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단연 메카넘 휠을 활용한 제품들이었다. 스웨덴에서 처음 개발된 메카넘 휠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세계적으로 A社와 로봇 메이커 K社가 대부분의 특허를 양분하고 있었다. 이러한 메카넘 휠의 특허권을 가져올 수 있었던 경위에 대해 민 연구소장은 “운이 좋았다. 세계적으로 메카넘 휠로는 A社와 K社가 가장 유명했으나, A社의 특허가 얼마 전 해제됐다.”며 “우리는 국제 지적재산권 분쟁 컨설팅 사업을 수행하며 이 사실을 알게 됐고, 특허 회피 방안을 마련해 결국 메카넘 휠의 특허권을 얻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가한 한 인사는 “국내 기업이 메카넘 휠의 특허권을 따낸 것은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다”고 말했다. 박 상무이사는 참석한 로봇기업인들에게 직접 메카넘 지게차를 타고 시연해 전후뿐만 아니라 좌우로도 본체의 회전동작 없이 자유롭게 주행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밖에도 2011 로보월드에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던 스케이트보드 로봇 역시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한 참석자는 “이 로봇은 보완을 조금만 더 거치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각적인 마케팅과 몇 가지 단점을 고치면 히트상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상무이사는 로봇연구소와 전시관을 둘러본 후 새롭게 단장한 연구소 내부를 소개하며 “보다 넓은 공간에서 연구를 수행해야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2층에는 수십만 여 개의 로봇 및 전자 분야의 디바이스마트 제품들이 보관돼 참가한 인사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박 상무이사의 말에 따르면 이곳의 제품들은 모두 엔티렉스가 구매한 것들로, 수억 원의 자금이 투입돼 있다고 한다.

 

오픈팩토리, 새로운 비즈니스의 장 열어
공장 투어를 통해 엔티렉스의 경쟁력을 면밀히 살펴본 로봇인들과 안내를 담당한 박 상무이사 간에는 다양한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다. 특히 형식적인 질문이 아닌, 결재 방법을 물어보는 등의 비즈니스를 위한 실질적인 질문들로 인해 오픈팩토리 행사가 새로운 비즈니스의 장이 됐음을 시사했다. 이어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간담회에서는 정부, 기업, 학계를 통틀어 다양한 인사들이 금번 오픈팩토리에서 체험한 엔티렉스의 이모저모를 이야기했다. 특히 간담회에서도 메카넘 휠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뤄 눈길을 끌었다.


행사에 참가한 한 대기업 관계자가 던진 “메카넘 휠을 적용한 지게차를 어느 정도 레벨까지 생각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엔티렉스 측은 “대략 3톤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메카넘 휠은 실내용으로, 표면이 울퉁불퉁하거나 진흙, 흙 등이 있는 지면에서는 약점이 있다”며 자사 제품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가미된 답변을 했다. 

아울러 메카넘 휠이 외산대비 얼마나 저렴한지에 대한 질문에는 “휠 자체만 4개 50만 원, 모터까지 세트로 구매했을 시 92만 원”이라고 구매가격을 오픈하면서 “알루미늄 주문 제작 메카넘 휠의 경우 가격은 조금 더 오르겠지만 강도가 훨씬 강해진다”고 말했다. 한편 디바이스마트에 자사의 제품을 등록하기 위한 방법 등에 대한 문의도 이어져 이번 행사가 국내 로봇기업들 간의 협업에 한 발 다가섰음을 보여줬다.

 

 

참가한 로봇인들 “엔티렉스의 건승 기원”
간담회에서는 기업에 대한 문의 뿐만 아니라 로봇기업으로서의 엔티렉스의 향후 발전을 위한 다양한 덕담과 제언도 이어졌다. 한 로봇기업 관계자는 “디바이스마트는 로봇 부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며 “향후 새로운 로봇 플랫폼이 나왔을 때, 디바이스마트의 이미지와 완성형 로봇 플랫폼의 두 가지 상충된 이미지 조율이 중요할 것 같다”고 제언했고, 다른 참석자는 “엔티렉스 제품의 소비자 입장에서 디바이스마트라는 환경을 만들어주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작은 기업으로 시작해 큰 발전을 일군 엔티렉스에 대해 “우리 역시 소규모로 로봇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라고 밝힌 한 참석자는 “엔티렉스가 중소규모의 로봇기업들과 경쟁이 아닌 협업을 하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엔티렉스 측은 “실제 사례를 들자면, 시장성이 있는 아이템을 가진 한 기업이 힘든 상황에 놓여 당사는 디바이스마트를 통해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지원해줬고, 결국 그 아이템이 상공한 사례가 있다”며 “충분히 고객들이 좋아할 수 있는 제품을 제작한다면 어떠한 기업이든 최선을 다해 공생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로봇기업들을 위한 메시지 “오픈팩토리는 자신감이다!”
이번 오픈팩토리는 지난 1회 오픈팩토리와 비교했을 때 로봇인들의 참가가 상대적으로 축소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2회째를 맞이한 오픈팩토리 행사의 참가자들은 메카넘 휠 특허권 취득 및 신사옥 이전 등 다양한 이슈로 최근 로봇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엔티렉스가 금번 오픈팩토리 행사에 적격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행사에 참석한 지식경제부 로봇산업과 박정성 과장은 “오픈팩토리가 2회를 맞이하게 되면서 보다 명확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행사에 참가할 수 있었다”며 “엔티렉스는 오픈팩토리에 가장 적합한 기업”이라고 평했다.


아울러 그는 “디바이스마트의 선전에 깜짝 놀랐다”며 “오픈팩토리는 자신감이다. 참가기업은 그만큼 기술력에 자신감이 있는 기업”이라며 기업들의 참여가 중요함을 역설했다. 국내 로봇산업의 생존과 나아가 발전을 위한 로봇기업 생태계 구축이라는 뜻을 품고 펼쳐진 제2회 오픈팩토리 행사는 비록 규모가 작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만큼 로봇기업들이 더욱 밀집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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