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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산업 정책은 창의적인 시도가 필요 로봇산업 정책은 창의적인 시도가 필요 김재호 기자입력 2012-01-10 00:00:00

국내정책
`로봇산업 정책은 창의적인 시도가 필요

세계 로봇시장을 선도하는 First Mover,

 

결국 로봇기업에게 달려 있다!

 


정부는 2013년 로봇 3대강국, 2018년 로봇선도국가를 목표로 로봇산업을 융합 新성장산업의 수출 효자산업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임을 밝혔다. 2016년까지 국내 로봇생산은 10조원 달성, 380개의 로봇 전문기업을 육성할 계획이고, 세계시장에서는 로봇 세계시장 점유율 17% 및 수출 32억불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이 목표를 위해 정부는 2011년에 다양한 로봇사업을 벌인 한편, 2012년에도 그 포맷을 유지하며 로봇 원천기술 확보와 산업용 로봇산업 지원을 위한 정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본 내용에서는 로봇기업들이 궁금할만한 정부의 로봇정책 사업을 다뤄봤다.

 

2011년 정부의 로봇 사업, 어떻게 진행됐나 
2011년 정부(이하 정부는 로봇사업 정책을 결정하는 지식경제부 등의 기관을 지칭함)의 로봇 정책은 질적·양적으로 크게 변화했다. 그 첫 번째로 정부는 로봇 R&D 정책에서 7개 신규과제를 최종 선정하며, 로봇 R&D 3大 키워드로 융합·부품·도전을 꼽았다. 이를 바탕으로 RT(Robot Technology) 융합제품 개발을 위한 지원이 강화됨은 물론, 그간 뚜렷하게 언급하지 않았던 ‘부품 개발’ 지원에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우리나라는 센서·제어기 등 로봇용 핵심부품을 전체 로봇산업의 근간임에도 불구, 대부분 일본, 독일 등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향후 국내 로봇 생산규모가 늘어 날수록 로봇용 부품 수입도 심화될 것을 우려해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로봇 부품 R&D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이에 최종적으로 비전 센서, 회전각 센서, 모션제어 모듈의 3개 부품이 개발과제로 선정됐다. 또한 로봇 R&D 신규 과제 중 수술로봇과 양팔 제조로봇도 포함되어 로봇기업들이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두 번째로 정부는 로봇기업이 제품에 대한 시장경험 축적과 상용화의 의지를 제공하기 위해 2011년 초, ‘범부처 로봇시범사업 마스터플랜’을 발표해 이를 시행했다.


2011년 로봇시범사업은 부처주도형과 아이디어 발굴형의 Two Track으로 진행, 부처주도형은 4개 분야(6개 과제)에 40개의 로봇기업이 참여했고, 아이디어 발굴형은 국내 6개, 해외 4개 과제로 30개의 로봇기업이 참여했다. 무엇보다 2011년 로봇시범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정부가 1년 지원 비용을 300억원으로 측정, 2013년까지 1,000억원을 지원한다는 것이었다. 2010년 때 사업보다 10배 넘게 늘어난 금액으로 로봇업계의 이목이 집중됐고, 그만큼 철저한 사업성 평가가 함께 이루어져 실질적인 로봇시범사업의 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세 번째, 정부는 서울로봇고등학교를 로봇분야 마이스터고로 지정, 로봇산업의 지속가능 성장기반에 대한 인력양성 구축 사업을 진행했다. 서울로봇고등학교 관계자는 2013년부터 서울(70%)과 지방(30%)에서 총 160명의 신입생을 선발하고, 학생들이 이수해야 하는 전문교과 단위를 90단위에서 120단위로 늘려 로봇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며 3학년 학생들에게는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인력만큼을 코스별로 양성하는 ‘기업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 번째는 정부가 로봇산업 통계를 재정비했다. 로봇산업 시장추이, 생산품 유통구조, 기업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로봇산업 분류체계를 개선했고, 이를 바탕으로 진행된 2011년 로봇산업실태조사에서 2010년 로봇산업 생산규모가 전년대비 74.9%가 성장했음을 확인했다.  이외에 정부는 7월에 국립과천과학관에 ‘로봇상설체험관’을 오픈했고, 10월에 ‘로보월드 2011’을 개최하며 범국민 로봇 홍보에 열을 올렸다. 한편 지난 12월에는 경남 마산로봇랜드가 기공식을 가졌는데, 이와 관련해 지경부 관계자는 로봇랜드 사업이 인천과 경남에 지정된 후, 4년이 되어 가는 시점에서 2011년에 이 사업이 진전되는 모습을 보인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2012년 로봇 정책이 궁금해? 로봇 원천기술 확보에 집중될 예정
2012년 정부의 로봇산업 지원 정책은 2011년도에 시행했던 사업들의 포맷이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정책 안에서 강화되는 부분이 생긴다.

 

­­­­· 로봇 원천기술 지원 강화로 기술경쟁력 확보
우선 정부는 로봇 R&D 정책 사업에서 로봇 원천기술 확보에 무게 중심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로봇산업에서 경쟁력을 가질만한 요소 중의 하나로 원천기술 분야라고 보고 2012년엔 그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따라서 정부는 로봇 상용화에 핵심적인 로봇제어기 등 부품개발 지원을 강화하고, HRI(Human Robot Interaction), 이동기술, 작업기술 등 로봇 산업화에 필수적인 원천기술 과제 도출을 이행할 예정이다. 또한 클라우드 기반 로봇 플랫폼 기술을 개발해 로봇 및 관련 SW 개발 비용 및 시간을 절약하고 유지보수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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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산 산업용 로봇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 강화
한편 정부는 산업용 로봇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 산업용 로봇의 기술력을 통해 덩달아 부품산업도 발전할 것이라고 보고, 이 시장이 더 활성화되면 자연스럽게 전문서비스 로봇, 그 다음에 개인 서비스 로봇 또는 홈서비스 로봇이 함께 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일명 ‘스텝 바이 스텝(Step by Step)’ 전략이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서비스 로봇 시장의 발전 방향은 제시가 됐지만, 그 길을 가기 위해서는 산업용 로봇 및 로봇부품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2012년 로봇 R&D 과제에 현재 수입하는 산업용 로봇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들을 기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신규 로봇기업 창출
신규 로봇기업을 창출하는 사업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로봇 생태계를 넓히기 위해서는 신규 기업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창업 또는 타 분야 기업들이 쉽게 로봇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로봇산업의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현재 로봇기업들의 규모만 커지는 것이지 주변이 넓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생태계 경쟁력을 활성화시키는 방법, 그 방법은 로봇 생태계를 다양화시키는 것이다. 에너지 관련 기업과 협력해 원전로봇, 가스관 검사로봇, 전기공압선 검사 로봇을 개발하는 것처럼 로봇기업은 타 분야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융합해 다양한 로봇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이러한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2012년 로봇시범사업은 1월 초에 공모될 예정으로 아이디어 발굴형 사업에 신규 기업이 선정될 계획이고, 로봇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도 더욱 본격화될 예정이다.
 

 

2012년 로봇산업에 대한 정부의 예산은 과연…
2011년 로봇산업에 대한 정부의 예산은 총 1,672억원이었다. 이중 로봇 R&D 예산은 1,027억원이었고, 로봇시범사업에 310억원, 로봇랜드 조성사업·로봇 체험관 운영·로보월드 개최 등 로봇 수요 확산을 위한 사업에 247억원, 융복합형 로봇전문인력 양성·로봇산업 통계·시장전망 내실화 등 지속가능 성장기반 구축 사업에 52억원, 로봇융합포럼·한국로봇산업진흥원 운영 등 범국가적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사업에 35억원이 책정됐다.


정부는 여기서 비 R&D 사업에서 일부 조정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로봇시범사업에서 민간 스스로 투자하는 부분이 생겨 총 사업비의 66%만 사업비용에 들어갔고, 나머지는 로봇 클러스터 같은 신규 사업으로 일부 들어갔다는 것. 따라서 2011년 로봇시범사업의 운영처럼 2012년에도 로봇시범사업의 보조 비율이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로봇 중소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해 각각의 사업규모도 차별화시킬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대부분 보조 사업들을 보면 산업의 성장속도에 맞춰서 2차, 3차로 갈수록 보조비율을 줄여나간다. 그리고 시장에 보급하는데 있어서 민간 투자율을 더 늘리는 것이 맞다”라고 전했다.

 

· 로봇산업의 미래, 바로 로봇기업에게 달려있다
2012년에도 정부는 로봇산업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고, 이러한 로봇 지원 사업에 기업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한다. 또한 정부도 로봇융합포럼이나 사업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며 로봇기업들에게 정부 사업을 알리고 있지만 더 새로운 방법으로 로봇기업의 관심을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 새로운 방법은 ‘성공 모델’을 찾는 것. 로봇 융합 아이템이나 시장성 있는 로봇제품으로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기업들의 유인책을 펼친다는 말이다. 그런 성공 모델을 만들기 위해 정부는 다른 산업과의 융합을 강조하며 2012년에 소프트웨어, 공작기계, 자동차 등의 산업과의 만남을 많이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이에 로봇기업들도 좀 더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식경제부 로봇산업과 www.mke.go.kr

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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