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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Interview 4 - 인천 중앙직업전문학교 로봇학과 Focus Interview 4 - 인천 중앙직업전문학교 로봇학과 강유진 기자입력 2011-09-15 00:00:00

인천 중앙직업전문학교, 취업률 90%의 잘 나가는 로봇학과


“로봇전문가의 꿈, 포기하지 마세요!”


인천 중앙직업학교와 로봇학과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기업이 요구하는 참신하고 혁신적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인천 중앙직업학교는 1984년 설립되어 이어져온 취업사관학교라 불리는 교육기관이다. IT분야에 로봇개발자, 임베디드개발자,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훈련에 산업용로봇제어 등의 과목이 개설되어 현재 5명의 임베디드 및 로봇전문 교수진이 함께하고 있다.

 

로봇교육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인천 중앙직업전문학교는 지난 2004년 국내 최초로 임베디드 교육을 시작해 관련 산업의 부흥에 일조하며 명성을 높였다. 그리고 최근 관심이 높아진 로봇 역시 임베디드 기술의 확장으로 보고, 트렌드에 맞춰 지난 2009년 처음 시작하게 됐다. 어찌 보면 임베디드 교육을 선도하며 분위기를 띄운 것과 같이 로봇교육을 선도하고자 하는 부분도 있다. 로봇 외에도 LED과정, 시스템제어과정등 신산업 관련 교육을 빠르게 준비하는 편이다.

 

로봇개발자와 산업용로봇제어, 2과목이 진행되는데 어떤 차이가 있나.
우선 로봇개발자는 앞서 언급한 임베디드 과정의 연장으로 볼 수 있고, 실업자과정으로 개설되어 비용부담 없이 정부지원을 받아 자체 개발된 과정내용중심으로 6개월간 진행된다. 2009년 시작되어 2기 수료식을 마치고 올해 말 3기를 모집한다. 산업용로봇제어 과정은 로봇 조작을 배우는 과정으로, 2010년 정부위탁과정으로 정부에서 정해진 커리큘럼중심으로 신설됐는데 현재는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 이관되어 진행되고 있다.

 

로봇교육생들은 어떤 이들인가.
20~40대의 실직자나 취업준비생들이 주를 이룬다. 이 연령대가 학생이었을 당시는 로봇교육이 없었기 때문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듯하다. 이중 컴퓨터공학, 전기·전자 등의 전공자는 30%고, 나머지는 비전공자인데 처음 시작할 때 수준의 차가 있는 편이나 1~2개월 집중교육을 실시해 전공자들과 수준차를 좁히는데 목표를 가지고 교육이 진행된다. 소단위프로젝트를 통해서 로봇 개발에 필요한 기본적인 기술내용을 익힐 수 있도록 준비한다.

 

교육수준은 어디에 맞추고 있나.
아무래도 비전공자들이 많기 때문에 고등학교 졸업자들이 바로 배울 수 있는 수준에서 시작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공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대신 전공자들을 위한 팀별 수업을 별도 진행하며 교육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비전공자들은 1~2개월 집중교육을 실시해 수준차를 좁히는데 집중하게 된다. 소규모 프로젝트를 실시하며, 각 팀별 프로젝트를 공유해 기술과 어플리케이션의 폭을 넓힌다.

 

교육생들의 참여도가 높은가.
실제로 교육현장에 와보면 깜짝 놀랄 정도로 열정적이다. 정규 수업이 오후 5시에 끝나는데, 보통 오후 9시까지 개인별, 팀별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자리를 지킨다. 로봇에 대한 막연한 기대로 수업에 참가한 교육생들은 이전 기수들의 로봇작품이 동기부여가 된다고 한다. 자연스레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긴다.

 

6개월 교육과정 수료 후 취업을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을 듯한데.
로봇기업에서는 경력자를 찾는데, 로봇산업 자체가 그리 활성화되어 있지 않기에 어려움이 있다. 또한 이름이 알려진 로봇기업들은 석·박사 출신의 직원들을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중소규모의 로봇기업들은 그렇지 않다. 현재 우리 교육생들이 그들의 수요를 채워주고 있다. 물론 그들도 처음엔 ‘6개월 배운 교육생들이 무엇을 하겠나’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지만 결과물 중심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에 힘이 되고, 그들 스스로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하며 꾸준히 인력을 요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6개월 과정이면 1년에 60명의 교육생이 배출되는 건가.
과정은 6개월이지만, 연속적으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지난 2009, 2010년에는 1년에 1기수씩 진행되어 현재 2기까지 완료됐다. 올해 말 경에는 임베디드와 로봇을 접목한 새로운 교육과정을 신청해놓은 상태고, 조만간 수강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임베디드와 로봇기업과의 협력으로 현장에서 기업의 임직원에게 교육을 받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더욱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다.

 

교육명에 임베디드가 자주 언급된다. 로봇교육을 받고자 하는 이들에게 정확히 ‘로봇’이라 하지 않으면 혼동을 주지 않겠나.
그와 같은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로봇’이라 하면 어렵다고 생각해 거부감을 일으키는 이들이 있다. 임베디드가 32비트 체제 교육인데, 로봇은 그보다 낮은 8비트, 16비트 수준인 것을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호기심을 갖고 다가오는 임베디드를 앞세워 로봇에 쉽게 다가가자는 목적이 크다. 또한 로봇을 하고자 한다면 기술적으로도 임베디드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인천중앙직업훈련학교에서 로봇교육을 시작하고, 비슷한 역할을 하는 교육기관이 늘었나.
알고 있기로는 부산과 인천 두 곳이 전부다. 이제 3년여 밖에 되지 않아서인지 아직은 로봇교육기관으로 희소성이 있는 듯하다. 교육생들의 출신지역을 보더라도 부산, 광주, 강원도에서 찾아와 근처에 거처를 정해 교육기간동안 올-인하는 경우도 많다.

 

로봇기업 취업 시 교육생들이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은.
앞서 언급했듯이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프로젝트를 완성하며 팀별로 진행된 프로젝트를 서로 공유해서 실력을 쌓는다. 취업을 위한 이력서를 보면 로봇기업 담당자들이 면접을 안 볼 수 없게 프로젝트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다. 학생들 역시 그러한 경험에서 자신감을 얻어 당당하게 면접을 보고 온다. 바로 그런 부분에서 승부가 난다.

 

마지막으로 로봇교육자로서 어떤 목표를 갖고 있나.
인천 중앙직업전문학교는 실무 취업교육에 있어서 전통과 노하우를 갖고 있는 곳이다. 4년 동안 A등급을 받은 교육기관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실제 산업용 로봇을 갖춘 60㎡ 규모의 3개 교육실을 마련해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임베디드와 로봇기업과의 산학협력으로 기업현장에서 교육을 받는 현장 중심교육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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