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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행동과 감정을 모방하는 로봇 로보데스피안 탄생! 인간의 행동과 감정을 모방하는 로봇 로보데스피안 탄생! 김재호 기자입력 2011-07-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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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행동과 감정을 모방하는 로봇 로보데스피안 탄생!

 

지난 5월, IT 관련 전문전시회에 세계적인 공연로봇 ‘로보데스피안(Robothespian)’이 출품됐다. 인간과 같은 리얼한 모션으로 눈길을 끈 이 로봇은, 국내 기업 (주)이산솔루션이 국내는 물론 아시아 판매권까지 가져와 더욱 화제를 모았다. 로봇개발 철학부터 개발과정까지 독특함으로 무장한 ‘로보데스피안’의 매력 포인트를 찾아보았다.


로보데스피안, 인간의 행동과 감정표현을 모방하라!
영국의 공연로봇 전문기업 엔지니어드 아츠(Engineered Arts)의 대표적 로봇 ‘로보데스피안(RoboThespian)’의 개발철학은 ‘인간의 자유로운 동작을 흉내 내자’다. 덕분에 인간의 여러 가지 행동과 감정표현에 있어서 지금까지 소개된 그 어떤 로봇보다 유사하게 표현할 수 있다. ‘흉내’라는 것은 공연, 전시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따라서 인간이 표현할 수 있는 것을 로봇이 흉내 낸다는 것은 ‘공연로봇’에 최적화되어 있음을 뜻한다. 이러한 움직임을 위해 엔지니어드 아츠 측에서는 로봇공학자보다는 공연과 뉴미디어 아트를 전문으로 하는 이들과 함께 로봇을 개발했다. 기술보다는 동작에 중점을 둔 개발은 기존 로봇의 필수품이라 할 수 있는 모터, 센서보다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위한 공기압을 선택하게 했다. 덕분에 로보데스피안은 로봇다운 ‘삐걱거림’보다 인간의 행동을 빠르고 유사하게 표현하는 로봇으로 만들어졌다.

 

개방적인 모듈과 융합의 집합체 ‘로보데스피안’
이 로봇의 개발기간은 4~5년 정도로 기존 다른 로봇들과 비교해 매우 짧다. 비결은 개방적인 모듈과 융합에 있다. 로봇에 필요한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하지 않고, 이미 오픈된 모듈들을 찾아 로보데스피안에게 가장 잘 맞도록 적용한 것이다. 실례로 로봇의 암 부분은 세계적인 공압 기업인 훼스토의 제품으로, 기존의 신뢰성이 확보된 상용 모듈을 활용하여 쉽게 구현하였다. 다른 부분도 마찬가지로, 실제 개발사에서는 이런 검증된 로봇 모듈들을 이용해 생산하기 쉽게 설계하고 각종 SW 모듈과의 융합에 집중함으로써 짧은 시간 내에 신뢰성 있는 로봇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로봇을 움직이기 위한 소프트웨어 역시 전 세계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Blend를 사용한다. 프리 소프트웨어인 Blend로 마음대로 모션을 편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대의 로봇을 동시에 제어할 수도 있으며, 조명, 특수 장치와도 쉽게 연동할 수 있어서 시장 확대성에 있어서도 기대가 높다. 또한, 저가의 Kinect 모션캡처 장비를 지원함으로써 초보자도 쉽게 로봇의 모션을 만들 수 있게 지원한다. 이로 인해 실제 데스피안 개발에 투입된 Engineered Arts社의 개발자는 4~5명에 불과하다. 그들이 전 세계에서 가장 일반화되고 공용(Normal)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들을 융합하는데 집중하기 때문이다. ‘호환’을 중점으로 한 하드웨어 개발에 집중한 결과다. 이처럼 공개된 기술을 이용함으로써 비용도 다운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인간 같은 모션에 지능 더하기 vs. 인간 같은 지능에 모션더하기
‘인간 같은 모션에 지능을 더하는 것과 인간 같은 지능에 모션을 더하는 것.’ 과연 어떤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더 빨리 완벽한 로봇을 만들 수 있을까. 모션과 지능 모두가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해야 완벽한 로봇의 모습을 갖출 수 있기에 얼핏 보면 ‘그게 그거 아닌가’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조금 더 깊이 보면 전자의 경우가 로봇시대를 좀 더 앞당길 수 있는 방법일 수 있다. 로봇을 개발하는 많은 이들이 가장 어렵고 중요한 부분이 인간의 두뇌에 해당하는 ‘지능’이라 말한다. 그만큼 오랜 시간 투자하고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모션에서 필요한 여러 부품과 기술은 산업계의 전문기업들이 이미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상태이기에 잘 조합만 한다면 인간에 유사한 자연스런 모션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혹자는 모션만으로는 ‘로봇’이라 말할 수 없다고도 한다.

 

이에 대한 로보데스피안의 개발자는 ‘진화의 단계’를 설명한다. “무언가를 생각하고 인식하는 것은 벌써 하이레벨이고, 가장 먼저 인간과 비슷한 것을 표현할 수 있느냐가 첫 번째 문제라는 것”이다. 이 단계를 넘어가는 과도기적인 기술이 바로 HRI(Human Robot Interaction)이다. 여기에 음성인식, 비전인식 등을 더해 지능을 부여할 수 있는데, 물론 이들 기술은 이미 개발되어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결국 가장 적합한 기술을 찾아내 융합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논리다. 로보데스피안은 이러한 관점에서 로봇이 요구하는 서비스 구현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10월 로보월드에서 「로보데스피안」을 만나자!
기존의 로봇에 비해 훨씬 자유로운 표현력을 가진 로보데스피안은 오는 10월 KINTEX에서 열리는 ‘로보월드 2011’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때에는 아시아 지역의 주요 바이어들도 초청할 계획으로, 국내외에 동시에 알리며 국내에서 제작한 다양한 콘텐츠를 결합하여 아시아 시장에 수출할 예정이다. 또한 로보데스피안은 보스턴 다이나믹스社의 빅독(Big Dog) 개발진과 협력하여 수 년 내에 보행이 가능할 수 있도록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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