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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서비스로봇이 세계 1위를 하는 그날까지…” “국내 서비스로봇이 세계 1위를 하는 그날까지…” 강유진 기자입력 2011-05-02 00:00:00

`11년 로봇시범사업 10개 컨소시엄 선정

“국내 서비스로봇이 세계 1위를 하는 그날까지…”


정부가 `07년부터 추진해온 로봇시범사업을 올해 총 300억원 규모로 대폭 확대하며 본격적인 로봇산업 키우기에 나서면서 2011년도 로봇시범사업에 대한 로봇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지식경제부는 로봇시범사업의 전담 기관인 ‘범부처 로봇시범사업 총괄추진단’을 이번에 새로 마련하며 본격적인 사업 착수에 들어갔다. 앞으로 로봇시범사업에 관련된 모든 것을 책임지게 될 총괄추진단의 전의진 단장을 만나 컨소시엄 선정의 절차와 향후 로봇시범사업의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취재▶▶문정희 기자(press3@engnews.co.kr)

 

‘범부처 로봇시범사업 총괄추진단’의 소개를 부탁한다.
이번에 새롭게 신설된 지식경제부의 ‘범부처 로봇시범사업 총괄추진단’은 현재 본인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연구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환경부, 보건복지부 등의 7개 부처별 ‘시범사업 추진단’과 자유공모(아이디어 발굴형)에 의해 발굴된 로봇시범사업들을 모두 총괄 평가·관리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 건가.
로봇시범사업에 관련된 모든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현재(3월 29일 인터뷰 진행)까지 아이디어 발굴형에 대한 사업신청서 접수를 마감해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됐다. 신청 접수들에 대해 21명의 로봇전문가들의 서면평가를 거친 후, 4월 1일에 1차 서면평가 결과가 발표된다. 그리고 4월 5, 6, 7, 8일에 1차 평가에 선정된 기업들의 발표심사(1차 발표평가 5~6일, 2차 발표평가 7~8일: 1차 발표평가 통과 기업 대상)가 이루어진다. 평가는 이틀씩 나눠서 두 번 발표하게 되고, 심사는 평가위원회가 하게 되며, 채점 방식은 각 평가위원이 매긴 점수 중 가장 높은 점수와 낮은 점수를 빼고 나머지 점수의 평균을 내정한다. 서면평가, 1·2차 발표평가를 위한 평가위원은 모두 다른 이들로 구성되며, 이는 공정한 방법으로 신중하게 과제를 선정하기 위해서이다. 최종 발표는 4월 중순쯤(4월 13일 최종 컨소시엄 발표됨)이다. 10개 내외의 컨소시엄을 선정해 로봇시범사업이 진행되면 추진 과정에서 현장실사를 통해 과제 진도를 관리하게 되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지 평가도 병행하게 될 것이다.

 

지난 3월 18일에 로봇시범사업 아이디어 발굴형 공모 접수가 끝났다. 5: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그만큼 로봇기업들의 관심이 대단한데,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아이디어 발굴형은 국내시장 적용과 해외 테스트베드 구축의 2가지 지원 유형으로 나뉘는데 접수된 아이템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주요 로봇기업들 대부분이 교육, 문화, 국방, 제조, 의료, 농업, 홈서비스 분야 등으로 다양하게 신청했고, 또한 굴지의 대기업들까지 본격적으로 가세해 본 사업의 위력을 다시금 확인했다. 이번 기업주도의 로봇시범사업에 대한 지원 금액은 총 사업비 150억원 범위 내에서 과제당 20억원 내외로, 작년의 10배가 된다. 하지만 이러한 관심이 사업비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본 사업비에서 개발 결과물의 사업화에 대한 지원을 해주는 부분이 크게 어필했던 것 같고 우리나라가 향후 로봇으로 해외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과정에 로봇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비스로봇은 아직 세계적으로 두각을 뚜렷이 나타내는 나라가 없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서비스로봇으로 1위를 하고자 한다. 지금 한국이 IT로 세계 선도국 역할을 하고 있지 않은가. 이제는 로봇으로도 한국이 1위를 한다고 하면 다른 나라가 유력한 경쟁국가로 인정해 줄 것이다.

 

아이디어 발굴형 사업의 선정기준은.
사업 대상의 명확성, 구체성, 목표의 적절성 등의 기획 능력과 사업수행 능력, 그리고 수출 가능성과 사업 지속성 등 공고에 표기된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 선정기준들은 또 세부적으로 나눠져 좀 더 객관적이고 디테일하게 점수가 매겨진다.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이 모든 것을 반영하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대상 사업을 선정한다.

 

평가위원들은 어떻게 구성돼 있나.
로봇전문가, 비즈니스, 경영 전공 위원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고, 사전에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발표심사 당일 날에 평가위원들이 확정될 것이다. 최대한 공정하게 평가하려고 한다.

 

 `07년부터 `10년까지 시행됐던 로봇사업에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지금까지 사업은 로봇에 대한 시장검증으로 로봇시장을 개척하고 확보한다는 차원보다는 시장에서의 제품의 적용가능성과 성능검증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으며 예산규모의 제한으로 말미암아 대략 1억원 내외의 지원이어서 시장에서의 본격적 수요창출이나 해외시장 개척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2011년도 로봇시범사업은 규모나 체계가 이전과 많이 다르다. 선정된 기업들이 앞으로 어떻게 사업을 진행해야 하겠는가.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이나 성능실험과 같은 기술의 우수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기업들이 현재 시장 초기단계인 로봇산업을 시범사업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장을 창출하고 국내 로봇의 수출역량을 강화한다는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 사업제안서에 모든 것이 담겨 있을 것이라고 판단되며 선정된 기업들이 사업계획서를 충실히 이행한다면 반드시 목표하는 바를 성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컨소시엄인 만큼 분명 좋은 비즈니스 모델로 기대되는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로봇시범사업은 중소기업의 참여 우대로 사회적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한 긍정적인 사례가 될 것 같은데.
로봇기업이 대부분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아이디어 발굴형 신청자격으로 중소기업 포함을 의무화했고, 중소기업 참여 비율이 높을수록 매칭 부담금을 완화하도록 했다. 현재 신청된 현황을 보면 1개의 대기업에 여러 개의 중소기업이거나 아니면 중소기업으로만 이루어진 컨소시엄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로봇시범사업에 대기업들도 적극적으로 투자금을 가지고 참여해 로봇 시장이 더욱 커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중소기업과 비교했을 때 대기업은 생산규모나 마케팅 등에서 많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로봇시범사업을 통해 로봇산업을 대기업이 많이 이끌어주고 중소기업의 가치는 더 높일 수 있는 동반성장을 위한 기회가 됐으면 하고, 로봇에 대한 대규모 수요처로서의 역할을 대기업이 해줬으면 한다. 이것이 모두가 바라는 로봇분야에서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동반성장일 것이다.

 

정부는 이번 사업에서 부실사업은 과감히 중도탈락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구체적인 관리를 병행한다는 것인지.
그렇다. 공정하고 철저한 평가 시스템이 이루어진다. 과제비가 사업계획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관리감독하고, 추진 과정에서 실적이 미흡하거나 부처 주도형의 경우 관계부처의 의지가 기대에 못 미칠시 중간이라도 사업을 멈추게 할 것이며, 이 모든 사항을 로봇시범사업 총괄추진단이 담당하게 될 것이다. 1차년도 사업이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면 차기년의 사업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 그리고 앞으로 더 좋은 아이디어로 로봇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로봇시범사업 기간 중에 과제 중간발표 계획은.
국내 최대의 로봇축제인 ‘로보월드 2011’에서 그동안 진행된 모든 과정들을 보여주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인데,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로봇시범사업이 국내 로봇산업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생각하나.
로봇은 다양한 분야와 접목 가능한 융합산업이자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막대한 성장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내 시장규모는 1조원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하지만 로봇시범사업을 통해 로봇과 관련이 없던 기업들도 자사 제품에 로봇을 접목할 수 있는가에 대한 생각을 해보도록 하고 관심을 갖게 함으로써 로봇 잠재력을 현실화시키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생각한다.

 

로봇시범사업 총괄추진단장으로서 앞으로의 각오는. 
로봇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이렇게까지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선 나라는 거의 없다. 때문에 그 기회를 로봇기업들이 잘 잡아야 한다. 우리나라만의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세계 1위를 해야 하고, 로봇기업을 위해 범부처 로봇시범사업 총괄추진단은 내년 로봇시범사업의 예산을 더 확충하는 등 지원 역할을 다할 것이다.

 

앞으로 국내 서비스로봇 산업의 발전방향에 대해서 얘기해 달라. 
일본 원전사고가 난 후, 재난구조 로봇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된 것처럼 1차적으로는 전문 서비스로봇의 기술력이 향상돼야 한다. 그 다음에 로봇의 대중성을 위해 ‘1가구 1로봇’을 위한 홈서비스 로봇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사회는 점점 고령화, 핵가족화, 싱글시대가 되고 있다. 이런 현상에 맞춰 집안일을 대신해주는 로봇, 책 읽어주는 로봇, 치매노인을 위한 말동무 로봇 등 사람들의 편의와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 로봇이 개발되어 삶의 동반자로서의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로봇이 IT산업에 이은 우리나라의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전 세계 시장의 도래를 꿈꿀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끝으로 ‘월간 로봇기술’ 독자들에게 전하고픈 말이 있다면.
로봇 관련 기업은 앞으로 더 좋은 과제를 발굴해서 로봇산업을 활성화시켰으면 하고, 일반 독자들은 앞으로도 로봇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범부처 로봇시범사업 총괄추진단 www.kiria.org

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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