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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핸드(주), 공압 그리퍼 시장에 출사표 던지다 설계 단계에서부터 고객과 함께 하다 정대상 기자입력 2017-03-31 10:57:33

로보핸드(주)가 최근 로봇 그리퍼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국내 그리퍼 업계에서는 후발주자인 동사는 이를 타계하기 위해 고객들의 심리를 파악하고,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그리퍼를 생산하는데 집중하며 조금씩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본지에서는 국산 그리퍼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로보핸드(주)를 소개한다.

취재 정대상 기자(press2@e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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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설립된 로보핸드(주)(이하 로보핸드)는 그리퍼 및 로터리/슬라이드실린더, 스위벨 유니트 등을 제조하는 공압 자동화 분야의 전문기업으로서, 특히 설계 단계에서부터 유저와 함께 시스템을 고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동사가 최근 그리퍼 분야에서도 이름을 알리며 로봇업계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로보핸드의 이영진 부장은 “당사는 기존에 국내 공압 그리퍼 분야에서 십수 년 이상 제품을 설계, 제조해온 전문 엔지니어들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산 그리퍼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고 기업을 소개했다.

 

로보핸드의 추격전략 “고객들의 불편을 보완하라!”

로보핸드가 제조하는 그리퍼 제품군들은 제품의 품질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무엇보다도 후발주자라는 리스크를 기회로 삼아 기존에 시장에 공급되던 기성품들의 불편함을 해소하는데 주력함으로써 제품의 경쟁력을 차근차근 축적해왔다.

이와 관련해 이 부장은 “이미 기라성 같은 그리퍼 메이커들이 국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당사는 새롭게 제품 라인업을 런칭한다는 부분을 이용하기로 했다”며 “기성품들을 사용하던 고객들로부터 유격 문제 등 사용상의 불편함을 조사하고, 여기서 피드백된 내용들을 개선하는데 집중함으로써 고객들에게 만족스러운 품질을 제공하게 된 것”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현재 로보핸드가 공급하고 있는 그리퍼는 3PF-A/3PF/2PF/RGW 등을 포함해 총 9종이다.

그중 3PF-A는 이물질의 침투공간을 최소한 슬라이드 웨지(SLIDE WEDGE) 타입의 3조 평행 개폐형 그리퍼로, 조(JAW)의 경우 고강성 소재를 사용했다. 강력한 파지력을 강점으로 하는 이 그리퍼는 원형 워크피스를 파지하는데 최적화되어 있으며, 특수 열처리 작업을 거쳐 내구성도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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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슬라이드 웨지 타입 2조 평형 개폐형 그리퍼인 2PF 역시 고강성 조와 특수 열처리로 내구성을 확보했다. 근접 스위치가 적용된 이 그리퍼는 강력한 파지력과 배면포트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랙 & 피니언에 의한 동기작동형 구조의 RGW 그리퍼도 주목할 만한 제품이다. 안정된 파지력을 유지할 수 있는 이 그리퍼는 몸체 중심의 횡형개폐로 이형 제품 파지에 용이하고, 한 피스로 다양한 워크 크기에 대응이 가능하며, 초소형 오토스위치를 부착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링크 레버(Link Lever)에 의한 평행개폐방식의 각형 그리퍼인 RGWL은 2본의 실린더를 내장, 요크(Yoke)에 의한 동기작동을 통해 안정된 파지력을 실현한다. 몸체 중심의 횡형개폐방식은 다양한 이형제품을 핸들링하는데 적합하며, 개폐검출용 오토 스위치를 부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로보핸드는 콤팩트한 디자인과 심플한 구조로 내구성을 극대화시킨 RGA 모델과 링크 레버 및 크로스 롤러베어링가이드에 의한 고정밀·고평형 개폐가 강점인 RGP 모델, 그리고 우수한 강성 및 내구성으로 정밀한 개폐와 긴 수명을 자랑하는 2PF26 모델 및 크랭크 레버 타입의 콤팩트한 각도개폐형 그리퍼 RGI 모델 등 고객의 작업 현장에 따라 적합한 제품들을 제안하고 있다.

한편 이 부장은 “로보핸드가 공급하고 있는 그리퍼의 종류는 국내 시장에 진입한 외산 제품대비 상대적으로 빈약한 상황이지만, 그리퍼 제조 분야의 고경력 엔지니어들을 보유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제품을 개발, 이러한 갭을 줄여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작업자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오토리프터 개발

최근 로보핸드는 그리퍼 및 실린더와 더불어 신제품인 오토리프터(Auto Lifter) ‘RBL’을 선보였다.

100㎏부터 최대 1.5t에 이르는 중량물까지 적재할 수 있는 RBL은 테이블 위에 중량물을 적재하면 자동적으로 주량에 따라 높이를 조절해주는 장치로, 현장 작업자들의 근골격계 질환 예방 등에 탁월한 효과를 보여준다.

이 부장은 “고객들의 현장 속에서 애로사항을 발견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개발된 제품”이라고 소개하며 “핵심 부품은 스프링이다. 스프링을 이용한 기구적 설계를 기반으로 구현된 이 오토리프터는 360° 회전 테이블 기능이 가능해 이동거리를 단축시킬 수 있고, 무동력 자동 높이 조절을 통한 작업자의 허리, 등, 어깨 등을 보호할 수 있으며, 캐스터를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어 위치 이동도 용이하다.”라고 전했다.

고객에게 확신을 주는 기업

이 회사의 홈페이지 메인에는 ‘설계부터 적극 참여하여 원하는 SYSTEM에 가장 적합한 SPEC 선정’이라는 문구가 걸려 있다. 이는 동사의 정체성을 잘 나타내는 글귀다.

16년 이상 현장에서 그리퍼를 접해온 로보핸드의 영업사원들은 카탈로그 상의 사양과 실제 시스템에 필요한 사양 간의 갭을 정확하게 캐치하고, 고객들에게 최적의 시스템을 제안하고 있다.

이 부장은 “수억 원을 호가하는 라인을 설계하는 엔지니어들에게는 많은 경험치가 요구된다. 잘못된 사양의 제품을 선정함으로써 전체 시스템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당사는 십수 년간 기술데이터관리에서부터 현장 노하우까지 축적한 베테랑들이 고객들에게 확실한 사양의 제품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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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업보다 튼튼한 기업 되고 싶어…”

로보핸드의 제조모토가 품질우선주의라면 경영의 모토는 ‘효율우선주의’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이 회사의 조직구성을 살펴보면 무겁지 않고, 또한 유연하다. “최소의 인원으로 최대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기업이 지향하는 방향”이라고 설명한 이 부장은 “조직이 안정화됐다고 자각하는 순간 변화를 두려워하게 되고, 외형 키우기에만 집중하다보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힘들어진다. 당사는 외형적인 성장에 앞서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하기 위한 시스템을 고려했고, 기술제안과 노하우가 가능한 고경력 구성원들을 소사장제로 운용함으로써 유기적이고 신속하게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튼튼한 수익구조를 마련함으로써 시장공략을 위한 마케팅 측면에서도 차별화되고 공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최근 현업에 종사하는 엔지니어들은 대략 30~4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이들은 인쇄물보다 온라인 데이터에 더 익숙해져 있다. 이에 당사는 3D 도면 등 설계를 위한 데이터를 홈페이지 등에서 바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도록 구축하고 있고, 한편으로는 실제 제품이 적용된 사례 등을 블로그나 유튜브, 페이스북 등에 게재하는 등 SNS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공개된 로보핸드 제품의 구동 영상을 통해 이미 중국, 유럽 등에서 제품 문의가 오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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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 그는 “앞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도면 등의 자료들을 인쇄물대신 데이터의 형식으로 제공하고, 여기에서 보존되는 기회비용들을 다양한 형태로 로보핸드를 알리는데 투자할 계획”이라며 “현재 설계자들이 사용하는 확장 소프트웨어에서도 로보핸드의 제품들을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한편 로보핸드는 유연성과 기술노하우로 그리퍼 시장에 새롭게 이름을 알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로보핸드(주) www.robo-hand.com

 

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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