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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_Interview4 - 현대중공업 Focus_Interview4 - 현대중공업 강유진 기자입력 2011-04-09 00:00:00

현대중공업 박경독 부장
“생산요소의 국산화 및 자체생산으로 LCD 로봇시장의 판도 변화 가져와”


현재 현대중공업이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현대중공업 로봇사업의 주력분야는 자동차 산업용 로봇(자동차관련 분야)과 LCD 운반용 로봇(LCD 로봇)이다.

 

현대중공업 역시 새로운 로봇시장으로 LCD 로봇을 보고 있다. 언제부터 준비했고, 현재 기술수준은 어느 정도까지 왔나.
현대중공업 LCD로봇은 2007년 중반, LG디스플레이사의 공동 개발 제안을 계기로 개발에 착수했으며, 그 해 12월 8세대 LCD로봇 개발을 성공해 LG디스플레이 생산라인에 설치 완료했다. 또한 2008년 6세대 LCD로봇의 2차 모델을 개발함으로써 LCD로봇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이후 업그레이드를 통한 성능 및 품질 향상으로 4세대~8세대 LCD 로봇의 기종 다양화 개발에 집중하여 2011년 현재 13종의 상용화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현대중공업의 기술수준은 고객요구에 따라 LCD 제조 라인설비에 적합한 다양한 로봇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 자립을 이뤘으며, 세계적인 로봇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새로운 시장으로 준비한 LCD 로봇의 성과는 어느 정도이며, 향후 기대정도는.
LCD 로봇에 대한 사업성과는 4년이란 짧은 기간 내에 현대중공업 로봇사업의 주력분야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고, 기술 역시 세계 유수 메이커와 경쟁이 가능한 안정된 기술이 확보가 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하겠다. 이 분야의 시장은 한국, 중국, 대만, 일본으로 제한적이지만 최근 중국 TV시장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LCD 수요가 대폭 증가하고 있으며, 중국 내 LCD 공장의 건설 및 기존 라인의 증설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LCD 로봇시장의 성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며 현대중공업의 매출 비중도 지금 보다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로봇모델은 무엇이며, 국내외 경쟁사 제품과 비교했을 때의 경쟁우위 요소는.
LCD 로봇은 다관절형인 자동차 로봇과 달리 X, Y, Z축 방향으로의 직선동작과 LCD 취출 역할을 수행하는 링크 동작구조로 되어 있으며 고속, 고정밀, 넓은 동작영역의 저진동 및 고강성 기구로 되어 있다. 일반 공장의 환경과 달리, 미세 먼지나 이물질이 유입되면 치명적 손상을 입는 LCD 생산 공정에 투입되기 때문에 관절의 정밀한 움직임으로 진동이 거의 없고 고속 작업이 요구되는 첨단 제품이다. 특히, 1입방미터 당 0.3㎛정도의 미세 먼지를 10개 이하로 제한하는 고청정(高淸淨) 환경에서 컴퓨터, TV 등에 사용되는 LCD를 핸들링 하기 위한 로봇 구동부의 밀봉기술과 넓고 얇은 LCD 패널을 좁은 틈에서 신속하게 핸들링 하는 등 매우 정밀한 움직임이 필요하다. 현대중공업의 상용화 모델은 13종으로, 4세대~8세대 빔형 5종, 4세대~5세대 원통형 2종, 6세대~8세대 검사용인 링크형 2종, 6세대~8세대 패널형 2종, 다관절형 2종이다.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자동차 산업용 로봇생산을 통해서 축적한 기반기술을 바탕으로 LCD 로봇 시장에 빠르게 적응하여 로봇개발 기술력을 조기에 확보했으며, 일본의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뛰어난 성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로봇을 구동시키는 제어기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현대중공업은 이번 LCD 로봇사업의 안정화로 시장 판도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고 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의 강점은 빠르고 정교한 움직임, 최소한의 작업반경과 진동 등 성능 및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적기에 대응하는 능력과 국산화를 통한 가격 경쟁력은 물론 신속한 A/S 대응이 가능한 것이다.

 

제품 외의 부분에서 귀사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은.
1985년부터 로봇사업을 시작한 현대중공업은 1995년 자동차 로봇의 독자모델을 출시한 이래 지속적인 국산화 모델개발을 통해 25년간의 축적된 기술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뛰어난 연구 인력과 그간의 경험 기술, 노하우는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기술력 배양에 바탕이 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자사 연구소에서 로봇본체, 제어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부품 국산화 개발과 성능 및 품질 향상 등을 전담하고 있다. 이외에도 로봇의 적용설계, 제어설계, 설치 및 티칭 시운전 기술 등 산업 현장에서의 로봇적용에 관련된 응용기술은 세계 일류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귀사 로봇제품을 적용한 사례 및 고객의 반응 및 평가는.
현대중공업은 국내 LCD 패널 제조사 빅 2중 1개사에 8세대 라인을 필두로 4세대, 5세대, 6세대 라인에 4세대~8세대 LCD 로봇을 납품해 왔으며, 중국, 대만 등 주요 LCD 패널 제조사에도 다량으로 납품하는 등 해외 시장을 넓혀 가고 있다. 또한 현대중공업의 개발기술, 현장 적용기술, 신속한 A/S 대응능력에 대해 고객사들도 경쟁사 대비 우수함을 인정하며 만족스런 평가를 하고 있다.

 

LCD 로봇기술을 활용한 반도체 로봇으로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진행 상황은.
현대중공업은 반도체 로봇시장 진출을 위한 대비는 하고 있지만 반도체 로봇기구보다 제어기 개발에 매진, 향후 2년 안에 상품화된 제어기 출시가 예상되며, 국내 반도체 장비 전문 업체에 판매 및 시장개척을 추진할 예정이다.
반도체 로봇은 반도체 생산업체가 아닌 반도체 장비 업체에 판매해야 하는 로봇으로 국내보다 미국, 일본, 유럽 등지에서 수요가 많다. 현대중공업은 이 분야에 대응하여 사업을 서두르지 않고 있으며, 먼저 시장 접근이 용이한 국내 장비 업체를 대상으로 시장을 개척하여 기술력을 확보한 뒤 점진적으로 해외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향후 로봇시장에서 귀사의 목표는.
최근 시장의 요구가 LTPS, OLED를 생산하는 차세대 4세대의 소형 LCD 라인과 대형 TV, 대형 간판 시장을 고려한 차세대 11세대 대형 LCD 라인의 구축이 예상되어 소형, 대형 LCD 로봇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기술개발 대응을 하고 있다.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있는 관절수술 등의 의료 분야, 반도체 분야, 태양전지 분야 등 소형이면서 특수형 로봇시장으로의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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