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로봇전문가 5인이 말하는 로봇산업 성장 키워드-⑤
“전문화된 융합의 새로운 아이콘 찾는 것이 시장
창출의 중요 과정”
지식경제부 | |
2010년 한해 로봇시장의 분위기는 어떠했나.
지난 2008년 로봇산업특별법을 만들고 본격적으로 추진한 이후 그동안 새로운 계기가 되는 무엇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러다 2010년 초를 시작으로 로봇시장을 키우려는 정부의 노력이 미약하지만 성과를 보였다고 생각한다.
스마트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된 감시경계 로봇이 수출되는 등 가능성을 보여줬는데, 이는 로봇에 투자를 하면 나온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로봇도 산업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또한 7월에는 로봇산업진흥원도 개원하며 정부가 뭔가 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러한 분위기와 함께 KIST의 교사로봇이 타임지 선정 50대 기술에 선정됐고, 한국의 다양한 로봇이 미국 ABC, 영국 CNN 등 해외언론에 소개되며 한국로봇의 수준을 알렸다. 한국의 로봇산업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로봇산업을 키우겠다고 정부가 나선지 10여년이 되어 간다. 칭찬받을 만한 정책은 무엇인지.
2011년에는 본격적인 시장창출을 위해 움직일 예정이다. 유저 및 소비자의 요구가 무엇인지, 원하는 가격대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부분을 세세하게 맞춰갈 것이다. 2011년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 생각하며,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규모 시범사업을 통해 새로운 붐을 일으키고자 한다.
아쉬웠던 점은 없었나.
그렇다면 로봇산업이 발전하려면 어떤 부분이 강조되어야 한다고 보나. 키워드로 이야기한다면.
어찌 보면 1년간 진행한 스마트 프로젝트와 비슷한 개념일 수 있으나 미들테크는 융합(Convergence)의 의미도 크게 내포하고 있다.
로봇기술이 타 기술과 융합하는 것은 시장 확대에 있어 매우 중요한 활동이다. 이를 위해 로봇 업계에서는 이미 융합포럼을 개최 중인데, 아직 어떠한 결과물이 나오지 않은 듯하다.
로봇산업 발전을 위한 ‘융합’은 어떻게 하면 가능하겠나.
결국 융합된 새로운 아이콘을 찾아내는 것이 시장을 창출하는 중요한 과정이 된다. 전문화된 융합의 실현을 위해 2011년 한해 움직일 것이다.
서비스 로봇 분야로 치우치는 듯한 정책에 대한 생각은.
또, 언론에서도 새로운 로봇에 대한 관심이 많다보니 일반화된 제조용 로봇의 현장보다는 새롭게 선보이는 서비스로봇에 관심을 갖고 자주 비추는 것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한국기계연구원에서 선보인 인간형 양팔 로봇 등 제조용 로봇도 꾸준히 정책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2011년 시범사업에는 제조용 로봇도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서비스로봇 산업발전 전략을 꼼꼼히 살펴보면 알 수 있다.
한 예로 제조산업은 열처리, 판금, 주조 등은 지역별로 집적화되어 있다는 특징이 있는데, 이를 살려 그 지역을 로봇시범단지로 만들어 중소기업인들이 로봇을 직접 프로세싱하고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 시장을 넓혀가는 전략도 준비 중이다.
인력난이 심각하지 않나. 제조용 로봇을 위한 여러 가지 지원방안도 구상하고 있고, 조만간 발표될 것이다.
2011년 로봇산업은 어떻게 예상하나.
2009년을 기준으로 2010년 성장률은 상당했다. 그리고 다시 2년 후인 2012년 2배의 성장을 기록하고자 한다. 어렸겠지만 기대되는 사업이 있어 가능하다고 본다.
연초에 이와 관련한 지원정책 및 내용을 발표하고 나면 로봇업계는 전체적으로 요동치며 더욱 활기찬 분위기를 가져갈 것이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