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하반기 반도체시장 현황 및 전망
모바일 중심의 DRAM 성장 예상되며 로봇업계도
기대
자동차·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들의 설비투자 증가에 힘입어 국내 산업용 로봇 시장이 올해 큰 폭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올 하반기 DRAM 공급부족이 상당 수준 진행되며 선전한 상반기 예상을 상회하는 분위기로 하반기 공급량 확대가 있을 예정이다. 또 내년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등의 성장으로 안정적 분위기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다시 한 번 로봇시장을 키워줄 반도체시장의 현황 및 전망을 다룬 보고서의 내용을 소개하며 내년 반도체 로봇시장을 점쳐본다.
1. 반도체 산업소개
*반도체란 무엇인가?
반도체(Semiconductor)는 전기 전도도의 도체와 부도체의 중간정도 되는 물질로, 반(半) 도체(導體) 또는 절반(SEMI) 도체(Conductor)라고 말한다. 전기공학에서는 전기가 흐르는 정도를 ‘전기전도도’라고 하는데, 순수한 반도체는 전기가 흐를 수 없는 부도체이지만, 인공적인 조작(빛을 비추거나 열을 가함)을 가하게 되면 도체처럼 전기가 흐를 수 있다.
도체는 전기가 잘 통하지만 사람이 인위적으로 조절하기 힘든 반면에 반도체는 사람이 인위적으로 어떻게 설계를 하느냐에 따라 조절이 가능하다.
<반도체의 종류와 사용처> |
*반도체 산업의 특성
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국가들은 차세대 핵심 전략 산업으로 선정하여 인재, 특허 및 기술력을 키우고 있다. 이에 반도체 산업은 정보화 시대를 선도하는 핵심 산업 부품이며 각 국가마다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징1 높은 위험(Risk)과 높은 수익(Return)
반도체 가격은 수급에 따라 가격 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공급 과잉시 투자 자금 회수가 어렵기 때문에 호황기에는 높은 수익(High Return)을 달성하지만 2008년과 같은 불황기에는 대규모 영업 손실이 나는 산업이다.
특징2 대규모의 투자 금액 필요
반도체 웨이퍼 크기가 커질수록 설비투자 금액이 증가한다. 기술의 고도화 및 고성능화로 인해 반도체 장비 가격이 상승하고 생산 공정수의 증가로 인해 추가적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미세 공정 전환으로 신규 공장을 건설하고 제품을 생산하는 동안에도 몇 차례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특징3 사이클 반복
과거 반도체 사이클을 살펴보면 3년 단위로 대규모 투자 금액이 필요하고 4년 주기로 호황 및 불황 구간이 존재한다. 최근 사이클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특징4 시간(Timing) 산업
메모리 가격은 1~2년 사이에 신제품의 가격이 30~50%씩 하락하기 때문에 적기에 맞는 제품 개발로 비즈니스 성패가 좌우된다. 전자제품 수명의 주기가 짧아지고 점차 소형화에 따라 기술 개발 능력이 더욱 중요하다. 그래서 선두업체들은 높은 수익성을 올리고 있는 반면에 후발업체들은 수익성이 낮은 모습을 보인다.
특징5 정부의 역할에 한계 존재
반도체 업체들은 각국 정부로부터 인센티브 조건 등의 수혜를 받지만 시장가격은 글로벌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경쟁력이 없는 회사들은 도태된다. 대만 정부는 TMC(Taiwan Memory Company)등을 설립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독일 정부도 키몬다(세계 5위 업체)를 구제하려 했지만, 트렌치 기술(반도체 생산 방식의 하나)로는 완전 경쟁에서 생존할 수 없다는 결론을 맺고 파산시켰다.
*반도체 기업 현황
과거에는 원재료비 하락과 고정비 감소로 반도체 업체들의 이익이 발생했지만 현재에는 복합적인 변수(장비업체 관계, 현금창출능력, 인력 확보) 등에 의해 이익을 향유하고 있다.
또한 합종연횡이 심화되고 과감한 구조조정이 시도되고 있다. 반도체는 지속적으로 제조원가가 낮아지고 있으며, 기술적 효율성을 향상시켜 칩수를 증가시키고 수율을 증가시켜 생산량을 증가시키고 단가 인하로 연결시키는 구조조정이 심화되고 있다(생산량이 두 배가 되면 반도체 생산단가가 30% 낮아질 수 있음).
과거에는 DRAM 산업에서 흔히 듣던 ‘치킨 게임’이 진행되었으나, 향후는 이런 식의 경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업체들과 대만 및 일본 업체들의 제품 수 및 원가 구조에서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이다.
DRAM의 경우 삼성전자의 생산량이 증가하고 하이닉스와 해외 경쟁사들의 미세공정전환 물량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이들 상위 4개사의 생산량은 전체의 89%를 설명하고 있다(마이크론과 엘피다는 대만 업체로부터 Outsourcing 물량을 합산).
2. 반도체 산업 현황 및 전망
IT 경기지수들도 글로벌 경기와 같이 동행하고 있다. 전 세계 GDP 증가율 변동 폭이 커질수록 전 세계 반도체 증가율의 폭도 같이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다. 2008년 글로벌 경기 악화로 PC 및 DRAM 수요가 감소되어 수치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도체 산업은 지속적인 사이클을 보이며 약 300조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업종 중 IT의 소비는 금융과 IT관련 기업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하반기 글로벌 경기 및 IT 전망
OECD는 중국 등 이머징 경제가 글로벌 경기 회복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미국 연방 준비제도 이사회 및 싱가포르 투자청은 유럽 재정 위기 등으로 하반기 경제 전망이 불확실하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세계 경기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는 편으로 판단된다. IT 및 반도체 산업도 점진적인 개선을 예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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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시장 전망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수급 모델에 따르면, 2010년 연간 DRAM 공급 초과율은 98.7%로 다소 공급 부족으로 예상된다(공급 초과율 100% 이상은 공급과잉, 100% 미만은 공급부족). 수급 부족 현상은 다소 진정되지만, 타이트한 수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이다.
공급은 상반기 예상을 상회하는 견조한 업황을 확인한 DRAM 업체들이 미세공정 전환에 따라 하반기 공급량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며, 2008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부분 업체의 2009년 대비 2010년 DRAM 출하량이 증가하고 있다.
다만 대만 업체들은 아직 장비 확보가 충분치 못한 상황에서 차후 수율 이슈까지 겪게 될 경우 현 목표치 달성 가능성은 다소 낮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notera와 Nanya, Powerchip , Promos는 각각 55%, 37%, 54%, 75%의 2010년 공급 증가율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수요에 있어서는 PC 및 모바일용 수요가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C용 DRAM 수요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2009년 및 2010년에 각각 23%, 4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5년간 평균 성장률 56%와 비교 시 다소 낮은 수치다. 2009, 2010년 동안 DRAM 가격이 많이 올라 MB per system 증가세가 둔화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1 년엔 DRAM 공급 증가에 따라 판가가 30-40% 하락, 수요를 다시 촉진해 DRAM 수요 증가가 높아질 가능성 있다. 특히 DRAM 시장 중에서 모바일용 DRAM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DRAM 가격 추이
2010년 상반기에는 DRAM 가격이 다소 상승하는 추세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4Q10에는 DRAM 평균가격이 3Q~4Q 다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 업체들의 5xnm 공정전환 물량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엘피다, 하이닉스, 마이크론 모두의 4xnm 공정전환 물량 증가도 예상되는데 생산수율에 따라 전체 공급량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
3. 맺음말
하지만 수요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면서 공급을 능가하며 하반기 견조한 DRAM 산업의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모바일 중심의 DRAM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 : WesleyQuest Co. Ltd 김치헌(chkim@wesleyque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