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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만들 수 있는 로봇 꿈꾸는 (주)럭스로보 “로봇, 같이 만드실래요?” 정대상 기자입력 2016-08-31 18:03:43

 

(주)럭스로보 오상훈 대표이사

 

최근 세계 유수 기업들이 국내의 한 로봇 스타트업을 주목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주)럭스로보이다. 이 회사는 최근 국내외 유수 기업 및 교육계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며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렇다면 왜, 그간 많은 기업들이 만들어 내놨던 교육용 로봇 시장에서 유독 이 신생기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일까. 본지에서 그 이유를 소개한다.

취재 정대상 기자(press2@engnews.co.kr)

 

 

 

intro

한국 나이로 올해 26살. 최근 로봇 업계에서 떠오르는 다크호스 (주)럭스로보 오상훈 대표의 나이이다.

이 젊은 사업가가 그간 전문가의 영역으로만 여겨졌던 로봇을 비전문가의 영역으로 끌어내리는데 성공했다.

실제로 그는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현재는 비전문가 집단들이 전문가처럼 로봇을 만들고 싶어 하는 욕구를 지니고 있고, 이미 로봇을 배우고 만들었던 20~30대와는 달리 로봇을 접하지 못했던 40대들이 전문가처럼 로봇을 만들려고 하는, 이른 바 로봇 DIY 시대가 도래했다”라며 “미국 국민의 6~7%는 로봇으로 DIY를 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로봇으로 무엇인가를 만들고 싶어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렇게 시작된 (주)럭스로보의 제품들이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의 바이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이미 해외 교육 분야에서의 비즈니스도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주목해야 될 부분은, 레고 블록을 만들던 시절의 어른들에게 로봇 블록을 만드는 즐거움을 다시 한 번 선물했다는 점이다.

 

 

 

난 2014년 11월 설립된 스타트업 ‘(주)럭스로보(Luxrobo, 이하 럭스로보)’가 로봇업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럭스로보의 오상훈 대표이사는 기업에 대해 “그간 많은 서비스로봇 기업들이 실패한 원인에 대해 고민한 결과, 그들이 사용자의 감성을 제대로 터치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라며 “사용자가 로봇을 통해 실질적인 위안을 얻거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즉 감성을 건드릴 수 있는 요소의 중요성을 고민했고, 가장 근원적으로 감성을 건드릴 수 있는 요소가 ‘빛’이라고 생각해 빛의 단위로 사명을 결정했다”라고 소개했다.

현재 동사가 소개하고 있는 모듈타입의 교육용 로봇은 이러한 기업의 설립 이념을 고스란히 담았다. 그들이 만들어낸 제품 라인업은 로봇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감성을 기분 좋게 간질이고 있다.

 

‘사물의 로봇화(Robot of Things. RoT)’를 실현하다

럭스로보의 제품에 대해 오상훈 대표이사는 “21C판 레고”라는 한 마디로 요약했다.

이 제품은 기본적으로 하드웨어 모듈과 이 모듈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툴, 그리고 사용자들이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서버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로봇을 제작하기 위해 필요한 센서, 통신, 모터, 조명 등 다양한 기능들의 단위를 모두 모듈화함으로써 유저는 모듈의 조합만으로 간단하게 움직이는 로봇을 만들어낼 수 있다. 세계3대 디자인어워드 중 하나인 ‘레드닷 2013’의 수상자를 디자인디렉터로 둔 만큼 제품의 외형 역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럭스로보가 개발한 소프트웨어 툴을 사용하면 아주 쉬운 코팅 작업만으로도 한 차원 높은 로봇의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다. C언어 혹은 자체적으로 개발된 아이폰 기반의 비쥬얼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적인 지식 없이도 프로그래밍이 가능하다.

이렇게 구현된 다양한 코드들은 럭스로보의 서버 공간에서 공유 또는 판매할 수 있다. 코딩을 못하는 사람들도 이 서버에서 콘텐츠를 다운받는다면 다른 유저들이 구현한 기능을 자신의 로봇모듈로 손쉽게 구현할 수 있다.

오상훈 대표이사는 “아티스트를 타깃으로 로봇모듈을 만든 미국의 리틀비츠나 영국의 샘랩스와는 달리 우리는 처음부터 일반인들을 타깃으로 제품을 개발했기 때문에 타사대비 경제적이면서도 더 많은 기능을 보유하고 있고, 디자인 측면에서도 앞선다”라며 “또한 세계 최초로 모듈 기반의 OS를 개발해 각 모듈마다 적용함으로써 사용자들은 원하는 기능을 매우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모듈들의 우수성은 유수 세계로봇경진대회를 통해 증명됐다. 럭스로보의 모듈을 이용해 로봇을 처음 배운 학생이 세계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고, 최근 개최된 월드 로보페스트에서는 럭스로보의 제품을 사용한 5개 팀 중 3개 팀이 1등을, 나머지 두 팀이 각각 2등과 3등의 영예를 안았다.

 

 

 

로봇시대 위해 뭉친 ‘어벤저스’들

현재 럭스로보의 제품들은 2017년 영국의 공교육 과정 적용과 관련해 심도 깊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고, 이 밖에도 중동과 인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홍콩, 대만, 미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비지니스를 전개하는 디스트리뷰터들로부터 제품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이미 국내 굴지의 투자회사로부터의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작년 대비 기업 가치도 1,000배 이상 상승했다. 지난 5월에는 창조적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신시장 개척에 도전하는, 미래 성장성이 기대되는 기업들을 지원하는 신용보증기금 주관의 퍼스트펭귄 업체에도 선정됐다.

이처럼 동사가 ‘HOT’한 기업으로 급부상한데에는 아이템의 혁신성에 앞서 세계인들의 입맛에 맞는 수준의 제품 라인업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임직원들의 노력이 뒷받침됐다.

실제로 럭스로보의 멤버 구성원이 지닌 개개인의 뛰어난 맨파워는 이 회사의 중요한 자양분이다.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강한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소개한 오상훈 대표이사는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고, 럭스로보는 서로의 꿈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더불어 미국 베이커스 필드에 설립된 지사를 통해 올 10월 미국 시장에서 처음 제품을 공식 런칭할 계획인 오상훈 대표이사는 이를 위해 아이비리그 출신의 영어능통자들로 영업팀을 꾸리기도 했다.

오상훈 대표이사는 이 ‘드림팀’과 함께 올 크리스마스 전까지 본격적으로 미국시장에 제품을 진열할 계획이다.

 

 

 

“시대가 원하는 로봇 만들 것!”

럭스로보는 개인 맞춤형 플랫폼 서비스로봇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으로 로봇 모듈을 만들었고, 로봇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대신 소비자에게 원하는 로봇을 만들라고 제안하고 있다.

오상훈 대표이사는 “대부분의 로봇기업들은 서비스 로봇을 만들고 유저에게 판매하려고 했지만, 우리는 맨 아래(Bottom)의 모듈을 만들고 사용자들에게 그 위(Top)를 만들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한다”며 “우리가 제공하는 서버에 수집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그들이 어떤 로봇을 만들고, 또한 어떤 로봇에 흥미를 느끼는지를 누구보다 빠르게 파악해 소비자가 원하는 로봇을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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