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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속을 걸어다니며 작업하는 해저로봇 개발 착수 바다속을 걸어다니며 작업하는 해저로봇 개발 착수 정요희 기자입력 2010-04-20 00:00:00
국토해양부(장관 : 정종환)는 수중 작업환경이 열악한 우리나라 연근해뿐만 아니라 최대 6천m 심해에서 정밀탐사와 해저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다관절 복합이동 해저로봇을 금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연근해와 같이 조류가 세고, 시계가 불량한 수중환경과 대양의 심해환경에서 사람의 작업을 대체 또는 지원해줄 수 있는 해양장비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해저로봇 기술개발을 추진하는 것이다.

국토해양부는 이를 위하여 2010년부터 2015까지 2단계에 걸쳐 총 200억원을 투입하여 실해역에서 작업 가능한 첨단 해저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다.

우선, 1단계로 ‘10~’12년간은 90억원을 투입하여 조류가 세고, 시계가 불량한 200m 이내의 연근해 해저에서 잠수부를 대신하여 장시간 작업할 수 있는 천해용(淺海用) 다관절 해저로봇을 개발한다.

천해용 해저로봇은 해저에 밀착하여 보행으로 이동함으로써 조류를 극복하고, 초음파 카메라나 멀티빔 소나 등 첨단 음향장비를 이용하여 악시계 환경을 극복하면서 작업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국토해양부는 이 로봇의 실해역 시험이 완료되는 2013년 이후부터 침몰선 탐색·구난, 해저환경 모니터링, 해저플랜트 등의 유지·보수 등 우리나라 연근해의 각종 수중작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110억원이 투입되는 2단계 사업에서는 6천m 수심까지의 해저에서 수중유영과 해저보행을 하면서 정밀탐사와 작업을 할 수 있는 첨단기능을 보유한 심해용 다관절 로봇이 개발된다.

심해용 해저로봇은 프로펠러나 캐터필러에 의해 이동하는 방식과는 달리, 수중유영(최대속도 0.3㎧)과 해저보행(최대속도 0.5㎧)에 의해 부유물과 해수의 교란을 최소화하면서 이동함으로써 보다 정확한 해양정보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또한, 불규칙한 해저에 착지하여 몸의 자세를 수 밀리미터 단위로 정교하게 변화시키면서 해저토양, 생명체, 암석, 광물샘플 등을 채취할 수 있다.

이 로봇은 실해역 시험을 거친 후, 해저 열수광상, 열수 분출공, 해저화산, 협곡, 침몰선 등 이전에 개발된 수중장비로는 정밀탐사가 어려운 지점의 근접 탐사에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국내·외적으로 사람의 작업을 대체 또는 지원해줄 수 있는 수중로봇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가 다양하게 진행중이나 아직 실용화에 이르지 못한 실정으로, 국토해양부는 다관절 복합이동 해저로봇 핵심기술이 개발되면 해양탐사, 해양자원 개발, 수중 구난작업, 해양방위 등 해양 전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2016년부터 2020년까지의 다관절 해저로봇 국내 시장규모는 1,500억원(운영 및 유지비용 포함) 정도로 예상

국토해양부는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을 통해 연구개발과제 공고를 거쳐 5월중 연구개발 수행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 홈페이지(www.kimst.re.kr) 공고 참조)
정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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