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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난 가중되는 중국, 로봇업체들에게는 호기 인력난 가중되는 중국, 로봇업체들에게는 호기 김재호 기자입력 2010-04-05 00:00:00

중국대륙은 로봇이 필요하다

인력난 가중되는 중국, 로봇업체들에게는 호기

 

세계경제불황에도 불구하고 2009년 중국 공업 증가치(생산액)는 13조4625억 위안으로 8.3%의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중국은 2005년 이후 최저임금이 본격 상승하기 시작했으며, 2007년과 2008년 상반기에 걸쳐 중국 내 기업현장의 임금상승 압박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 회복으로 연해지역 주문량 증가 ▲귀향 근로자의 고향 정착 증가 ▲신세대, 3D 업종 기피현상 심화 등에서 야기된 것으로써, 전문가들은 구조적 현상으로 정착될 것을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공업의 발전과 인력수급의 불균형은 자연스레 로봇의 필요성을 대두시키고 있다. 이에 본 지면에서는 중국내 로봇의 수요가 발생할만한 각 산업의 시장을 조명해보고자 한다.

 

 

조선산업

 

세계경기불황의 그림자가 남아있는 조선업계 1위

2000년 2월부터 한국은 지속해 조선 세계 1위의 보좌를 유지했지만 조선업계 최근 발표 통계에 따르면 작년말 중국의 보유오더는 5496만 CGT로 한국을 추월해 세계 1위로 올라섰다. 1999년 한국 조선업이 일본을 넘어 세계 제일의 조선국가가 된 지 10년 후, 중국이 신규오더량 및 수주 잔량이라는 양대 지표에서 한국을 넘어서 세계 최고의 점유율을 가지게 된 것이다.

이윤에서도 큰 증가가 있었다. 2008년 1~12월 중국 중규모 이상 1242개 선박공업기업의 총 생산액은 4143억 위안으로 동기 대비 59.8% 증가했으며, 증가폭은 지난해 대비 6%포인트 하락했고 완성한 공업증가치는 1183억 위안으로 동기 대비 61.2% 증가했다. 또한 이 기간에 실현한 이윤총액은 283억4000만 위안으로 동기 대비 50.5% 증가했다. 이중 선박 제조가 182억 위안으로 동기 대비 56.5% 증가했고 선박부품 제조업이 18억 위안으로 동기 대비 97.9% 증가했으며, 선박보수 및 분해업이 84억 위안으로 동기 대비 32.9%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 배경에는 ▲조선부지 자원 및 생산력이 비교적 풍부하다는 점 ▲일반 선박 제조의 노하우 ▲저렴한 원자재 가격 등이 꼽히고 있어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조선업 불황과 엇갈리며 과다한 설비투자가 이루어졌다는 의견도 있어 로봇 업체들의 시장 진출은 신중히 고려해보아야 할 것이다.

 

자동차 산업

 

세계 최대 내수시장을 등에 업고 간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2009년 1~11월 자동차 생산량은 1226만5800대를 기록 했으며, 자동차 판매량은 1223만50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59%, 42.39% 증가했다. 특히 11월에는 당월 생산량과 판매량에서 각각 139만1400대, 133만7700대를 기록해 최고기록을 세웠으며 2009년 연간 자동차 판매량은 1300만 대를 초과했다. 특히, 정부의 자동차 소비촉진정책에 따른 1.6ℓ이하 소형 배기량 차량의 판매는 대폭 증가했으며, 11월에만 72만3300대가 판매됐다. 한편, 자동차 소비촉진정책에 힘입어 2009년 자동차 판매시장이 40% 이상 증가함에 따라 소비자들은 원래 구매계획을 앞당겨 자동차 구매를 하거나, 자동차 구매세 등 세수우대혜택 및 보조금 정책에 민감한 중서부 및 2·3선 도시의 자동차 판매시장이 활황을 보임에 따라 2010년에는 2009년보다는 증가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여전히 내수확대 정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며, 중국정부 역시 내용에는 약간의 변화가 있지만 자동차 구매세 우대정책을 2010년 말까지 연장실시 할 것으로 보여 비교적 높은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세계 최대의 자동차 판매시장에 오른 중국은 여전히 1000명당 자동차 보유량이 43대 수준에 그쳐 향후 자동차 완성차업체뿐만 아니라 자동차 부품업체, 자동차 애프터마켓시장 역시 거대한 성장잠재력을 가진 만큼 앞으로의 설비투자와 함께 국내 로봇기업들의 활발한 진출까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LCD

 

TV 살 때 보조금 주는 중국, LCD 시장 호황 예상

중국 재정부는 ‘가전하향’(가전 구입 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소비촉진책) 9개 전 품목의 가격 상한선 인상을 골자로 하는 보조금 지급 표준을 발표하고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또한 재정부는 2010년 1월 1일부터 국유 농장, 임업장 근로자도 가전하향정책의 수혜 대상으로 포함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중국정부가 가전하향정책의 소비진작 효과를 2010년에도 이어가기 위한 목적에서 나온 것이다. 가전하향제품의 가격 상한선 조정문제는 2009년 하반기 이래 줄곧 논의됐으나, 재정부가 대폭적인 인상안을 최종 확정함으로써 관련업계는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재정부의 이번 조치로 가전업계는 농촌시장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령 도시 시장이 신규구입보다는 교체수요가 많은데 반해 농촌은 신규구입 비중이 높아 가전 구매 증가속도가 매우 빠르다. 또한 최근 농촌 가전시장이 갈수록 대형화되고 있음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이에 고가고급품 위주인 외국 브랜드들은 종래 가전하향시장에 다소 미온적이었으나 이번 가격 상한선 인상으로 시장에 새롭게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기업들도 고가고급품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되어지는 만큼 로봇기업들의 새로운 시장 진출에도 청신호가 기대되고 있다.

 

태양광산업

 

中 태양광산업 기상도 맑음

최근 10년 동안 전 세계 태양광발전 연평균 성장률은 41.3%였으며, 태양전지 산업규모는 무려 35배 성장했다. 이와 더불어 2008년 중국 태양광발전산업 관련제품의 전체 수출규모는 63억 53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2009년 1~10월 수출규모는 128억5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47.8% 성장하며 급격한 성장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수출액의 57.1%는 태양전지와 태양전지모듈 제품이 차지하며, 태양광발전소 관련 수출액이 전체의 22.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태양전지 생산능력은 2008년 한 해 동안 2000조W를 기록하며 전 세계 생산국 중 1위, 전체 생산량의 36.7%를 차지했다. 또한 2009년 1~10월 태양전지 수출액은 44억 달러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태양광산업 집중발전지역으로는 환발해, 장강삼각주, 주강삼각주, 중부 및 서부지역이 태양광산업 집중발전 5대 지역으로 꼽히며 지역에 따라 원자재 생산, 가공 및 응용제품 생산 등 특징을 갖추고 있다. 특히, 낙산시를 중심으로 폴리실리콘 집중생산 산업단지가 형성되어 있는 쓰촨성은 2008년 4560톤에서 2009년 들어서면서 생산량이 1만 톤을 초과했다. 쓰촨성에 위치한 유명 반도체 생산업체인 ‘아미’는 연간생산량 200톤규모의 태양전지와 폴리실리콘 기술개발 프로젝트에 투자한 바 있으며 동방기륜궤유한공사와 합작, 500톤에 달하는 폴리실리콘, Amorphous 실리콘, 실리콘칩을 생산하는 대형 프로젝트에 착수, 연간 1500톤까지 폴리실리콘 생산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중국 정부에서도 ‘태양능옥정계화’(신규건축 시 태양광발전 설비를 반드시 옥상에 설치하도록 규정하는 법령)와 같이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기본적인 수요 신장을 유도할 예정이다.

더불어 이와 같은 이러한 산업전체의 덩치에 비해 생산설비 및 생산라인 구축에 매우 취약하다는 점은 중국 태양전지 시장의 약점임에 동시에 해외 로봇 기업들에게는 또 다른 기회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중국 국내에서 건설 중이거나 준비 중인 폴리실리콘 프로젝트가 만약 기한 내에 완공된다면 중국의 폴리실리콘 생산량은 14만 톤에 달하나 2010년 전 세계의 폴리실리콘 수요는 8만 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로봇업체들은 진출에 앞서 장기적 안목 또한 함께 가져야할 필요가 있다.

▲ 2005~2008년 중국 태양전지 생산량

 

풍력발전산업

 

곳곳에 풍력발전소 건설 예정, 로봇업계에도 신바람 예상

최근 몇 년간 중국 동북 3성 및 내몽고지역(이하 동북지역이라 약칭)의 풍력발전산업 발전 추세는 “바람이 있는 곳은 풍력발전소가 있다”고 표현할 정도로 빠른 발전을 보이고 있다. 2006년 중국정부는 가재생능원법을 발표해 풍력발전은 대호황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풍력발전이 가능한 지방정부는 대부분 풍력발전 프로젝트를 도입하였다.

특히, 동북지역은 풍력자원이 풍부해 중국의 대부분 육지풍력자원 저장량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개발 가능한 풍력은 3000만㎾를 초과하고 내몽고지역은 1억5000만㎾를 초과한다. 이에 따라 내몽고지역은 중국정부의 ‘풍력발전기지’로 확정돼 2015년까지 3000만㎾ 의 풍력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화능, 대당, 화전, 국전, 중전투, 신화, 경능, 중광핵 등 중국 대형에너지기업은 동북지역의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이 지역에 투자한 풍력발전기업은 60여 개사에 다다른다.

해외 풍력발전설비 주요 업체들도 이 지역 진출박자를 가하고 있다. 덴마크 VESTAS社는 내몽고 훅호트에 6억 위안을 투자해 2008년 7월 가동 연간 풍력발전기 생산량은 800대에 달한다.

관련 정책들도 풍력발전 시장에 힘을 싣고 있다. 우선 중국 정부는 소규모 발전소의 난립으로 인한 에너지자원 낭비 및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제 11차 5개년 계획의 중요 목표 중 하나로 5000만㎾에 해당하는 소형 발전소들을 점차 폐쇄해 나간다는 방침을 정해 실행 중에 있다. 이와 함께 발전용량이 500만㎾ 이상인 기업은 재생자원(수력발전 불포함) 발전량 비율이 3%(2010년)에서 8%(2020년)에 달해야 하며, 이에 도달하지 못하면 화력발전프로젝트 허가를 주지 않는 정책도 함께 펴고 있다. 또한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프로젝트에 따라 풍력발전기업이 탄소배출구매측과 계약을 체결하면 1㎾h에 0.1위안의 친환경에너지보조금을 받게끔 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정부 지원과 대외적 상황은 로봇 기업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지만, 한편으로는 유휴 풍력발전소가 늘어나고 있는 것을 장기적 관점에서 염두에 두고 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필요도 있다. KOTRA

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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