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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능형 로봇산업의 최근 트렌드(上) 지능형 로봇산업의 최근 트렌드(上) 최혜진 기자입력 2009-04-08 00:00:00

로봇이 미래의 전략적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MS, 혼다, 소니, 도요다 등의 대기업들은 이미 로봇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경제성장을 견인해온 반도체, 자동차시장 등은 이미 포화상태에 다다랐고 중국, 인도 등 개발도상국의 후발기업들이 풍부한 노동력과 자원을 무기로 선진국을 맹렬히 추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기술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 분야로 전자·기계·재료·소프트웨어 등이 총망라된 첨단융합산업인 로봇산업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 각국은 산업용 로봇기술과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해 실생활에서 인간의 도우미 역할을 할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일본 등 선진국들은 지능형 로봇이 인간의 삶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고 차세대 유망산업으로 육성 중이며 국내도 마찬가지로 정부차원에서 차세대 신성장산업으로 집중 육성할 의지를 표면하고 있다.

 

여기서는 이런 로봇산업의 국내외 현황을 중심으로 간략히 살펴보고자 한다.

 

▶국내 트렌드

 

국내 로봇생산업체는 현대중공업 등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영세한 편이다.

 

국내 로봇산업전체를 기업규모 측면에서 보면, 산업 내 180여 개 중 대기업은 8개사에 불과하며, 중소기업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소기업 중 대부분 벤처기업으로 연구, 교육, 오락 및 청소 등 홈서비스용 로봇으로 개발, 판매하고 있다.

 

그리고 기술적인 면에서 볼 때 국내 로봇기술이 미국에 비해 2.1년, 일본과도 2년 정도 뒤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2008년도 로봇 기술수준 조사


지식경제부와 정보통신연구진흥원, 지능형로봇성장동력사업단 등이 공동으로 조사한 ‘2008년도 로봇 기술수준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을 기준으로 국내 로봇기술 상대수준은 84%, 기술격차는 2.1년이 차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세계 최고 기술 보유국인 미국의 상대수준을 100%, 기술격차를 0년으로 했을 때 각국의 기술수준을 비교한 것이다.

 

이 조사에서 일본은 미국대비 95.8%로 0.5년의 상대수준을 보이며 근접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었으며, 유럽은 92.4%, 0.9년으로 분석됐다.

 

또 전반적인 기술보유국은 미국이지만 ‘운동 메커니즘’의 경우 일본이 가장 앞섰고 우리나라는 ‘부품 기술’은 상대적으로 떨어졌지만 ‘시스템통합 기술’이 상대 국가보다 높았다.


특히 ‘네트워크(N/W) 통합’ 기술의 경우 미국과 상대수준 93.5%, 기술격차 0.8년으로 선진국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능, 구동기, 소프트웨어 통합 기술 등은 80% 수준으로 3년 내외의 기술 격차를 보이고 있어 이 분야의 기술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기술적 중요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기술수준이 떨어지는 분야에 국가 R&D사업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동 보고서는 제안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004년부터 기존의 로봇에 네트워크 기능을 접목한 새로운 개념의 로봇을 개발 중이다. 로봇은 외부 환경을 감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판단하며 이 판단에 따라 행동하는 세 가지 기능적 요소를 갖는다.

 
네트워크로봇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로봇 스스로 처리하던 이 세 가지 필수 기능을 네트워크를 이용해 분산하려는 것이다.

 

로봇 자체의 센싱 기능을 늘려가기보다는 온갖 외부 환경에 설치될 센서 기능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다.

 

이렇게 센싱 기능이 보완되면 외부 환경이나 로봇 주인의 상황을 로봇이 보다 정확하게 인지해 능동적으로 행동할 수 있게 된다.

 

로봇의 기능이 확장되는 만큼 서비스도 더 다양해진다. 로봇의 지능이 그만큼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로봇이 곁에 없어도 원격지에서 네트워크로 접속해 로봇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도 네트워크 로봇의 장점으로 꼽힌다.


정부가 1월 발표한 3대 분야 17개 신성장동력 가운데 로봇응용에 1210억 원이 투자가 이뤄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로봇을 중점 육성할 14대 산업원천기술분야에 포함되어 있다.

 

또 정부는 신재생에너지와 로봇, 신소재 등 신성장동력 분야를 육성하기 위해 2013년까지 최대 3조 원 규모의 신성장동력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국내 지능형 로봇산업은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인간의 지능에 접근하는 로봇 개발이 각국의 치열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여의치 않은 탓이다.

 

국내의 경우도 정부차원에서 로봇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의 한분야로 선정하고 다양한 관련 정책을 추진 중이다.


로봇산업은 기계, 제어, 전기/전자 등이 융합된 기술의 종합산업으로 가정용 서비스로봇의 경우 대당 7000~1만개의 부품이 들어가게 되어 자동차의 부품이 2만~3만개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크기에 비해 부품 수가 많다.

 

따라서 산업적인 파급 효과가 커 앞으로 로봇 시장이 자동차 시장 이상으로 성장할 수 있으며, IT(정보통신), BT(생명공학), NT(나노기술) 등 첨단산업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기반산업이기도 하다.


-로봇의 대중화


정부는 로봇산업 활성화를 위해 로봇랜드와 투마로시티 등을 통해 대중화에 나서고 있다.

 

로봇랜드는 전시관, 체험관, 전용경기장 등 로봇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로 대규모 로봇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정책적 요구와 로봇을 활용한 재미요소를 결합한 복합 문화공간이다.

 

또한 로봇랜드는 인천과 마산 두 곳에 나란히 들어서게 된다. 로봇랜드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경우 연간 생산증대 효과 2489억 원, 부가가치 1096억 원 고용창출 2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로봇랜드는 사업지 내에 공급될 로봇의 공공구매를 촉진함으로써 국내로봇기업과 산업성장을 직접적으로 지원하고, 로봇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여 로봇활용문화 확산과 로봇제품의 수요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로봇랜드 조성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부처 및 지자체와 긴밀히 협의해 나감은 물론, 로봇랜드를 통해 우리나라의 로봇기술과 제품을 대내외적으로 알려갈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2009년 8월 일반에게 공개될 예정인 투마로시티는 인천 송도 지구에 구축될 예정이다.


여기에 구축되는 로봇으로는 안내로봇, 서빙로봇, 포터로봇, 패트롤로봇, 야외홍보로봇 등 5종의 로봇서비스 분야가 확정돼 지난 8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과 SK텔레콤 간 로봇서비스 시스템 구매계약이 이뤄진바 있다.

 

로봇들은 투마로시티 내를 이동하면서 방문객에게 도시를 안내·홍보하고 커피나 짐을 옮겨주며, 도시 경비를 지원하는데 활용된다. 부가적으로도 공연, 선물전달 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를 수행하도록 해 방문객들의 즐거움을 배가하는데 활용될 계획이다.

 

그리고 올해 안에 지하철 화재 등 재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재난극복 지능형 로봇 시제품이 선보여 시범 보급될 전망이다.

 

정부는 차세대 성장동력제품 중 교육용 화재진압용 등으로 개발되는 지능형 로봇 시제품을 교육기관, 소방서, 신규 아파트 단지 등에 시범 보급해 로봇에 대한 국민의 친밀감과 이용도를 높일 방침이다.

 

재난극복 로봇은 지하철처럼 밀폐된 장소에서 화재로 고온의 유독가스가 발생해 사람이 투입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용하게 된다. 

 


자료 : SBS비지니스개발 대표 오세근(skoh@sbs-bm.com)
본 자료는 「월간 로봇기술」의 입장과는 무관함을 밝힙니다.

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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