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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기업 제휴 활성화를 위한 협업사업의 정책방향에 관한 연구(1) 로봇기업 제휴 활성화를 위한 협업사업의 정책방향에 관한 연구(1) 류향지 기자입력 2009-01-30 00:00:00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라 로봇업계에서도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차별화된 성장전략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로봇

 

의 개발과 제조를 분리하여 개별중소기업의 역량 한계를 극복하고, 제휴를 통한 전문화된 협업네트워크 등장의 필

 

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화된 경쟁력을 가진 로봇기업을 육성하기 위하여 로봇산업에 대한 현황을 알아보고, 국내외 협업지원 사업에

 

대한 현황자료와 실증조사를 바탕으로 협업사업의 정책방향을 살펴보았다.

 

본 연구는 국내 로봇기업의 제휴 활성화를 위한 협업사업의 정책방향에 관한 연구이다.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라 로

 

봇업계에서 전문화된 협업네트워크가 등장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협업체계를 구축하여 로봇의 개발과 제조를

 

분리해서 로봇벤처는 고객의 수요를 연구하고 신제품을 개발하는 일만 담당하고, 로봇제조에 특화된 협업네트워크

 

의 유연한 생산시스템을 이용해 최적화된 로봇생산을 하게 된다. 또한 경영자원이 특정부문에 편중된 로봇기업의

 

 경우 협업 등 경영자원의 결합을 통해 한 단계 발전하는 것이 가능하다. 따라서 이러한 개별기업이 역량의 한계를

 

 극복하고, 제휴를 통한 협업 체제를 구축하여, 사업을 하면서 정보와 이익을 공유하면서 서로간의 신뢰를 찾아가

 

는 협업 모델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하자.

 

Ⅰ. 서 론

 

한국경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정부의 중견기업 육성정책은 한미 FTA 협상 등 통상환경의 급속한 변화로 국내 시장에도 글로벌 경쟁의 파고가 몰려옴에 따라, 정책기조를 전환해야할 시점에 와 있다. 로봇벤처기업의 경우에도 수익성이 계속 악화되고 있으며, 성장의 한계에 봉착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차별화된 성장전략 없이 중소벤처기업 수준에 머물러 있는 대부분의 로봇기업들에게 정책적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따라 내부자원이 빈약한 중소벤처기업들이 성장을 위한 전략적 대안으로 대기업과도 경쟁을 할 수 있는 핵심역량 확보가 가능하도록 하는 중소기업간 협업생산(*중소기업청, 중소기업간 협력확산을 위한 추진과제(2006.11.22))을 가능하게 하는 정책 환경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많은 로봇기업들이 부분적으로 우수한 역량이나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종합적인 경영능력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경영자원이 특정부문에 편중된 로봇벤처기업의 경우 경영자원을 결합하는 협업을 통해 한 단계 발전하는 것이 가능하다. 로봇벤처 입장에서도 다양한 협력 채널을 확보하여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제한된 재화와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기업들 각자가 보유하고 있는 비교우위를 중심으로 전문화하는 것이 기업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이 될 수 있다.


로봇업계에서도 전문화된 협업네트워크가 등장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협업체계를 구축하여 로봇의 개발과 제조를 분리해서 로봇벤처는 고객의 수요를 연구하고 신제품을 개발하는 일만 담당하고, 로봇제조에 특화된 협업네트워크의 유연한 생산시스템을 이용해 최적화된 로봇생산을 하게 된다. 실제로 2007년 3월 유진로봇, 마이크로로봇, 다사로봇 등 6개 지능형 로봇기업은 ‘로봇에버’라는 로봇부품을 공동구매하고 모듈별 주문제작을 하는 회사를 공동으로 설립했다. 2008년부터는 고객사가 주문하는 로봇 완제품을 제작해주는 로봇 EMS도 시작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개별 중소기업 지원위주의 기존 중소기업 지원정책 및 제도에 대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는 시점에서 협업 지원 사업 추진을 통해 로봇벤처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다양하고 정교한 협업 네트워킹은 이러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사이의 로봇전문의 중견기업을 육성하는 대안(*산업자원부, 질 좋은 성장을 위한 중견기업 발전방안(2006.12))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전문화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로봇기업을 육성하기 위하여, 중소로봇기업 간 협업사업을 통해 국내 민간부문의 자생적 협업촉진을 위한 정책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로봇산업에 대한 현황을 알아보고, 국내외 협업 지원 사업에 대한 국내외 현황자료와 실증조사를 바탕으로 협업사업의 정책방향을 정립하고자 한다.

 

Ⅱ. 로봇산업에 대한 고찰

 

1. 세계 주요국가의 로봇산업 현황

 

세계 로봇시장은 2005년 생산액기준으로 74.3억 달러이며, 지난 4년간 16.7%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그 중 산업용 로봇이 59.9억 달러로 80.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서비스로봇 시장은 14.4억 달러로 개인 서비스로봇과 전문 서비스로봇 시장의 비중이 각각 12.1%, 7.3%에 불과하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향후 10년간 세계 로봇시장은 연평균 24.3%의 고성장을 지속하여 2015년 시장규모가 651.9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고, 부문별로 보면 개인서비스용과 전문서비스용 로봇의 비중이 각각 33.8%, 12.5%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산업용 로봇이 연평균 19.3%가 높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나 전체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80.6%에서 2015년 53.8%로 하락할 전망이다.

 

<표1>세계 로봇시장 규모 생산액기준                                                                               (단위:백만러)                     

구분

2002

2003

2005

2007

2010

2015

산업용로봇

3,452

4,067

5,989

8,647

15,000

35,050

개인서비스용로봇

323

556

896

1,769

4,908

22,000

전문서비스용로봇

236

267

544

950

2,191

8,135

4,011

4,890

7,429

11,366

22,099

65,185

*자료:산업연구원,차세대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로봇산업의 투자로드맵


2. 국내 로봇산업의 현황

 

(1) 국내 로봇산업의 발전과정


1978년부터 1986년까지는 제조업용 로봇중심으로 연구개발이 시작된 로봇산업의 태동기로, 1978년에는 국내 최초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 일본 도요타의 스폿용접로봇을 도입하였다. 1984년에는 대우중공업이 아크용접 로봇을 최초로 개발하였다.


1987년부터 1996년까지는 자동화공업 육성 및 부품소재 국산화를 위한 정부의 활발한 지원시책으로 제조업용 로봇의 수요가 급증하였으며, 새로운 로봇개발이 시도된 시기로 로봇산업의 성장기이다. 1987년 제조업용 로봇분야 공통핵심 기술 사업을 지원하였으며, 1993년 생산기술원에서 국내 최초로 전방향 무인반송차를 개발하였다. 1994년에는 과학기술원에서 인간형로봇 ‘센토’개발에 착수하였다.


1997년부터 2000년까지는 외환위기에 따른 정부의 지원과 기업의 연구개발이 중단되어 관심도가 저하된 시기로 로봇산업 전환기이다. 또한 대우중공업과 LG산전, 기아기공 등 대기업에서 로봇산업을 철수하였다. 2001년부터 로봇산업의 패러다임의 변화로 로봇에 대한 관심이 점차 고조되었고 로봇벤처기업들이 설립되면서 정부의 로봇산업 지원도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2008년 2월 지능형로봇개발 및 보급촉진법의 국회 통과로 이는 더욱 촉진될 예정이다.

 

(2) 국내 로봇산업의 위치


2006년 국내 로봇산업은 7,660억 규모로 세계시장의 약 3%를 점유하고 있으며, 연 35%의 고성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산업용 로봇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9.5%로 과거 반도체 및 자동차 산업에서 자동화를 위해 로봇을 도입하였으나 점차 초소형제품, 바이오, 신약제조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용대수 기준으로 2005년 기준 국내 산업용 로봇시장은 세계 4위권이나, 서비스용 로봇시장은 개인 서비스용 시장점유율은 1.9%, 전문서비스용 2.6%에 불과한 미미한 실정이다.


2000년 이후 고령화, 개인화, 정보화 등 사회 환경의 변화로 높은 지능을 갖춘 서비스용 로봇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고, 소품종 대량생산에서 다품종 소량생산 시대로의 전환으로 제조업 현장에서 인간과 협업이 가능한 높은 지능을 갖춘 제조업용 로봇(*제조업용 로봇 외에 산업용 로봇이라는 용어가 혼용되고 있으나, 통계분류상 공식용어는 제조업용 로봇)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향후 로봇(*지능형 로봇이란 과거의 로봇과 달리 주변 환경과 작업의 성격을 스스로 판단하고 인간과 상호작용을 하는 로봇을 지칭하는 것으로 용도별 구분이 아닌 성능에 따른 구분이며, 제조업용 로봇과 서비스로봇을 포괄하는 개념. 좁은 의미에서의 지능형 로봇은 산업용 로봇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사용되며, ‘지능형 서비스로봇’으로도 지칭) 산업이 자동차산업 이상으로 성장이 기대되며 타 산업으로의 파급효과가 매우 큰 산업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미국 등 각국 정부는 로봇산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로봇산업은 IT, NT, BT 기술이 융합되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융합되고, 제조업과 지식서비스업이 융합되는 산업으로서 향후 협업을 통한 신산업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첨단산업이다.

 

<표2> 산업용 로봇의 시장 점유율 현황                                                                                      (단위:백만달러,%)

 

2002

2003

2005

세계시장 규모

3,452

4,067

5,989

국내시장 규모

349

328

566

한궁의 세계시장 점유율

7.2

8.1

9.5

*자료:산업연구원(2007), 차세대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로봇산업의 투자로드맵

 

(3) 국내 로봇산업의 분석


2006년 말 국내 로봇기업은 총 170개사로서 이 중 제조업용 로봇 생산기업은 77개로, 로봇기업의 연구개발 건수는 2006년 778건에서 2007년 765건으로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개발 금액도 2006년 78,046백만 원에서 2007년 59,631백만 원으로 감소했고, 연구개발 형태는 공동개발, 위탁개발, 기술도입은 줄어들고 자체개발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70개사의 로봇사업 성장단계를 진입검토기, 개발단계, 생산단계, 성장기, 성숙기 5단계로 나누었을 때, 개발단계가 54개사로 31.8%로 가장 많았으며, 생산단계 이상의 성장 시기에 있는 기업은 전체의 절반 정도인 51.7%를 차지하고 있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각각 별도로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것)

 

<표3>국내 로봇산업의 부문별 생산 현황                                                                                            (단위:수,%)

구분

업체수

구성비(%)

제조업로봇

77

45.3

전문서비스용로봇

13

7.6

개인사비스용로봇

24

14.1

네트워크 로봇

8

4.7

로봇 부품 및 부분품

48

28.2

170

100.0

 

<표4>국내 로봇산업의 연구개발 현황                                                                                           (단위:건 백만원)

구분

2006년

2007년

건수

금액

건수

금액

공동개발

135

32,434

132

24,688

위탁개발

79

13,306

111

6,587

기술도입

29

6,041

18

506

자체개발

535

26,265

504

27,850

778

78,046

765

59,631

 

<표5>국내 로봇산업의 성장단계별 분포현황                                                                                       (단위:수,%)

구분

업체수

구성비(%)

진입검토기

28

16.5

개발단계

54

31.8

생산단계

40

23.5

성장기

39

22.9

성숙기

9

5.3

170

100.0

 

(4) 국내 로봇산업 향후 전망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 회장은 로봇산업을 1970년대의 PC산업과 비교하면서 로봇혁명의 시대가 왔음을 선언한 바 있다. 지난 1990년대 이후 PC와 휴대폰이 현대인의 생활패턴을 완전히 바꿔 놓았듯이 일상 속에서 로봇에 의존하는 새로운 삶의 양식이 도입되기 때문이다. 로봇시장의 패러다임이 산업에서 인간을 돕는 서비스로봇 쪽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세계로봇시장은 2010년 1,500억 달러에서 2020년 5,000억 달러까지 성장(*산업자원부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공학한림원이 내놓은 세계 로봇시장의 추정규모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산자부는 2010년과 2020년 세계 지능형로봇(산업용, 서비스용 포함) 규모를 국제로봇협회, 미쓰비시연구소 등의 자료를 근거로 각각 2,800억 달러, 1조4천억 달러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하였다. 반면 로봇공학 한림원은 각각 253억 달러, 535억 달러로 보수적으로 추정하였다. 반면에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IFR World Robotics 2002의 자료를 근거로 2010년과 2020년의 로봇시장규모를 각각 1500억 달러, 5000억 달러로 추정하였다.)하며 이 중 60%는 전문서비스와 개인서비스 등 지능형 로봇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지능형 로봇산업은 전후방 산업파급효과가 크고, 첨단기술 혁신을 촉진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어서 지능형 로봇이 본격화되는 2020년에는 자동차산업을 앞설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로봇(*개인서비스로봇은 청소로봇과 잔디 깎기 로봇이 시장에 출시되어 있다. 청소로봇으로는 Electrolux사의 ‘Trilobite’와 i-Robot사의 ‘Roomba’, 잔디 깎기 로봇으로는 Friendly Robotics사의 ‘Robomower’ 등이 있다.)의 현 수준과 소비자 기대치와의 괴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로봇기술의 융합과 로봇기업 간 협업이 절실하다. 특히 수요자의 니즈가 명확하고, 제조업용 로봇기술의 응용이 가능한 전문서비스 로봇분야에 대한 협업이 가장 필요하다. 전문서비스 로봇은 수요자의 니즈가 명확하여 개인서비스로봇과 달리 주문제작을 할 수 있고, 외관상 ‘인간형 로봇’의 형태를 유지할 부담이 없어 협업을 통해 제조업용 로봇의 기술을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Ⅲ. 협업에 관한 문헌연구

 

1. 협업에 관한 이론적 배경

 

로봇산업은 IT, BT, NT 등 각종 첨단기술이 융합된 고부가가치 차세대 성장동력 핵심 산업이다. 또한 국내 로봇시장이 미성숙 상태이고, 로봇개발 기업이 대부분 중소기업이어서 독자적인 유통망을 구축하기 어렵기 때문에 협업형 비즈니스 모델에 가장 적합한 산업이다. 하지만 앞서 <표 4>국내 로봇산업의 연구개발 현황에서 살펴보았듯이 연구개발 건수는 2006년 778건에서 2007년 765건으로, 연구개발 금액도 2006년 78,046백만 원에서 2007년 59,631백만 원으로 감소했고, 연구개발 형태는 공동개발, 위탁개발, 기술도입은 줄어들고 자체개발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업을 통해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기 보다는 오히려 기업 자체개발로 인해 전체 로봇산업의 연구개발은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기술의 상용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고객의 욕구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점을 개선해 로봇기업간의 협업이 시급히 필요하다.


개별기업들은 다른 기업들의 강점을 신속히 흡수해야만 그들의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다.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들은 환경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핵심역량을 자사가 보유하면서 다른 부분에서 협력을 중시하고 있으며, 특히 주물소재 협동화 사업에서 개별기업들은 협동화사업의 필요성을 강하게 인지하고 있다.(*류건우외, 2001) 기업 간 협력과 관련하여 이미 발표된 이론들은 크게 거래비용이론, 자원준거이론, 네트워크이론, 조직학습이론의 네 가지 이론으로 분류할 수 있다.


거래비용이론은 특정목적 달성을 위한 기업선택 대안 중 내부화보다 외부기업과의 거래비용이 낮은 경우에 기업 간 거래를 선택하게 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외부기업과의 거래 역시 파트너의 기회주의 행동이나 제한된 합리성 등으로 여러 가지 문제점과 거래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내성적인 문제점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Young-Ybarra & wiersema(1999)는 쌍방 간의 필요성을 증가시키거나 신뢰감을 형성하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파트너간의 상호의존성의 증가는 파트너들의 기회주의적인 행동과 쌍방 간의 갈등발생 요인을 줄일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원준거이론에 있어서 제휴의 선택은 특정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가치 있는 자원들(valuable resources)을 이용하고 결합함으로써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시도된다고 하였다. 또한 이들은 시장의 비효율성이나 M&A를 통해 획득이 불가능할 때 기업 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제휴를 통하여 자원을 교환하고, 공유하려 한다고 하였다.


네트워크이론은 장기적 차원에서 시장거래와 내부화의 양극단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교환관계에서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안으로 제휴를 선택하게 된다는 것이다. 강태구 외 연구진은 네트워크를 “장기적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둘 또는 그 이상의 조직체가 서로간의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전략적 의도 하에서 장기적인 결속관계를 구축 및 유지하는 과정”이라 하였다. 또한 Barnir & Smith(2002)에 따르면 최근의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특히 자원의 제약성과 제한된 시장접근성을 지니고 있는 중소기업들에게 있어서, 네트워크는 경쟁력 제고를 위한 효율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한다.


조직학습이론은 기업에 체화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이 자본참여를 통한 합작투자라고 주장한다. 거래상대방들도 지식이라는 자산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은 직접 경영에 같이 참가하여 지식이라는 실체를 경험하고 조직구성원간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습득하는 방법이라는 지적이다. Inkpen(1998)은 급증하는 글로벌 경쟁 환경 하에서 기업들은 새로운 기술들과 지식기반을 넓혀나가야만 생존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이러한 환경변화에 직면하여 제한된 자원을 가진 기업들로서는 제휴를 통하여 상대 파트너의 지식이나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기업 간 협력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김국태(*LG경제연구원(2005), 생태계 경영 시대의 동반 성공 전략)는 과거 독자적인 기업역량으로만 승부해왔던 기업들이 다른 조직과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 창출의 새로운 기회를 찾아나가고 있으며, 이에 대해 기업 간 협력이 모든 기업들이 윈윈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수립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이준호(2007)는 한미FTA 타결을 계기로 국내 중소기업의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어 국제화된 시각에서의 중소기업 지원정책이 필요하므로 중소기업간 협업이 글로벌화로 연계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간 협력을 권장하고 제도적으로 지원하면서 이를 GVC(Global Value Chain)에 연계시키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항구(*산업연구원(2003), 아웃소싱 활성화를 통한 제조업 경쟁력 강화 방안)는 중소기업 간 협업을 통해 국내 생산기반을 강화하여 산업공동화와 국내 기업의 국제 경쟁력 저하를 사전에 방지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거래형태 개선과 시장기능에 의한 산업구조개편을 효과적으로 추진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각국의 경제발전을 감안하여 협업을 비롯한 중소기업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선행연구로 이갑수(*삼성경제연구소(2004), 선진국의 중소기업 육성정책과 시사점)는 경제발전 단계 등을 감안하여 세계 각국이 차별화된 ‘맞춤형 정책’을 구사하고 있음을 비교하였다. 협업에 앞서 공정질서 및 신뢰하는 분위기 조성을 마련하는 등 성공사례와 의식개선이 필요하다는 선행연구로 김익성(*중소기업연구원(2006), 한국 중소기업의 경영자 특성과 경쟁력에 관한 연구)은 상호 불신, 제휴나 협력 관계에서 서로 주도권을 쥐려고 하고, 수입과 비용 배분 시 분쟁의 소지 등의 문제로 인해 중소기업 간 협력이 미흡하다며, 이를 위해 중소기업 상호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파트너십을 구축하여 상생의 발전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우선 협력의 판단을 개인적 안목에서 벗어나 기업경영의 측면에서 파악하고 상생의 파트너 관계로 이해하도록 유도하는 성공사례를 교육하고, 인식 전환을 유도하기 위한 정보 및 교육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김광희(*중소기업연구원(2006), 2016 중소기업 발전 비전과 전략)은 중소기업간 협력의 증진을 위해서는 우선 중소기업 간의 공정거래 질서를 확립해야 하고, 적극적으로 중소기업 간의 수평적 협업 및 협력인프라를 구축하고, 전반적인 공동협력사업의 확대 및 기업 간 협력의 분위기를 확산하는 정책의 강화와 협업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한편 단순한 정책적 시책이 아닌 법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한 선행연구로 강희복(*중소기업연구원(2006), 바이오산업 기술혁신을 위한 대중소기업의 협력방안 및 정책방향)은 국내와 선진국의 제휴계약 자료를 수집하여 면밀히 분석하고 국내 상황에 알맞은 제휴구조를 제시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기업의 제휴를 촉진하는 구체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고안하는 등 최적의 제휴구조를 만들어 주는 보다 적극적인 상생협력의 매개자로서의 정부역할을 주장하였다.

류향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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